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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제임스 흠정역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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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여, 주께서 그것들을 지키시며 주께서 그것들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보존하시리이다.
(시편 12편 7절)

  • 한글의 아름다움과 어려움에 대하여(주 당신 등)조회수 : 292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년 10월 28일 14시 39분 19초
  • 안녕하세요?
     
    우리는 종종 너무나 소중한 것의 가치를 잊고 삽니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매일 쓰는 우리말 ‘한글’입니다.
     
    한글 관련 자료를 찾다가 다음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계 문자 가운데 한글, 즉 훈민정음은 흔히들 신비로운 문자라 부르곤 한다. 그것은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만이 그것을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알며,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 이런 문자는 없다. 그래서 한글은, 정확히 말해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은 진즉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1910년대 초에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한글학자들이 쓰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한’이란 크다는 것을 뜻하니, 한글은 ‘큰 글’을 말한다고 하겠다.”
     
     
    기원과 의미, 가치를 알고 나니 우리말이 더욱 소중함을 느낍니다.
     
    20년 이상 성경을 번역하는 동안 우리말의 좋은 점을 많이 느끼면서 최대한 표현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게 된 것은, 한글은 깊이 들어가면 심히 어려운 말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상의 많은 말 가운데 성경을 ‘단어 대 단어’로 번역(축자 번역, verbal translation)할 수 있는 말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한글은 거의 축자 번역이 되는 말입니다.
     
    한자의 경우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자 성경으로는 동일한 교리를 가르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글자 자체에 뜻이 있으니 독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여러 개의 뜻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니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단/사이비 교리가 중국 성경을 통해 나올 위험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이 참으로 좋지만 성경 번역에 관한 한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하나는 신성을 표현하는 2인칭 대명사에 관한 것입니다.
     
    시편 31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여, 내가 주를 신뢰하오니 내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
    2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속히 나를 건지소서. 주는 나의 견고한 반석이 되사 나를 구원할 방벽의 집이 되소서.
    3 주는 나의 반석이시며 나의 요새시오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인도하고 지도하소서.
    4 주는 나의 힘이시오니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몰래 친 그물에서 나를 빼내소서. 
    5 주의 손에 내 영을 맡기나이다. 오 {주} 진리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나를 구속하셨나이다.
     
    이 다섯 구절 안에 ‘주’로 발음되는 글자가 11개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주’라고 하면 영어 ‘Lord’나 ‘LORD’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11번의 ‘주’ 가운데 여호와를 뜻하는 ‘LORD’는 2개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9개는 원래 상대방을 가리키는 대명사 ‘당신’입니다. 영어로는 하나님을 ‘you’로 표현할 수 없기에 킹제임스 성경에서는 ‘thou’, ‘thy’, ‘thee’ 등으로 멋있게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에서는 하나님을 감히 당신이라 부를 수 없으므로 고육지책으로 초기 성경 번역자들이 이를 다 ‘주’라고 하였고 그 결과 거의 대부분의 한국 성경들은 이 전통을 따라 ‘thou’, ‘thy’, ‘thee’를 ‘주는(주께서는)’, ‘주의’, ‘주를’ 등으로 번역하였습니다.
     
    당신으로 바꾸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1  {주}여, 내가 당신을 신뢰하오니 내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
    2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속히 나를 건지소서. 당신은 나의 견고한 반석이 되사 나를 구원할 방벽의 집이 되소서.
    3 당신은 나의 반석이시며 나의 요새시오니 그러므로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인도하고 지도하소서.
    4 당신은 나의 힘이시오니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몰래 친 그물에서 나를 빼내소서. 
    5 당신의 손에 내 영을 맡기나이다. 오 {주} 진리의 [하나님]이여, 당신께서 나를 구속하셨나이다.
     
    25년 이상 성경 번역/교정 작업을 하면서 이 점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신성을 가리키는 2인칭 대명사를 다른 말로 표기하여 ‘LORD’, ‘Lord’ 등과 구분되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은 저의 가장 큰 소원 중의 하나이지만 아마도 대안을 찾아서 그리 표현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른 언어의 번역을 위해 우리말에 새로운 표기법이나 기호를 도입할 수는 없으며, 번역이란 전달하고자 하는 언어의 상황과 처지에서 최선의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신약성경에도 마찬가지입니다(마16:15-16).
     
    15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나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니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하매
     
    16절의 ‘주’는 ‘LORD’나 ‘Lord’가 아니라 ‘thou’입니다. 우리말에서 ‘당신’의 사용이 가능했다면 “당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가 되었을 것입니다.
     
    흠정역 성경에서는 ‘LORD’, ‘Lord’를 굵은 고딕체, 가는 고딕체로 표기하였고 ‘당신’을 의미하는 ‘주’는 명조체로 표기했기 때문에 사정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오늘은 성경을 번역하고 교정하면서 느낀 지난 25년 동안의 아쉬움 중 하나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100년 이상 이 땅의 한글 성경에 큰 복을 주셨고 많은 이들이 특히 개역성경을 통해 구원을 받았습니다. 또 최근에는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 나와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을 보려는 분들의 필요를 채워 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말에 이런 피치 못할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샬롬
     
    패스터

    (*) 참고로 바른 성경 등에서는 신성과 관련된 당신을 대개 ‘주님’으로 번역하여 LORD, Lord등과 구분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님’ 역시 같은 한계를 넘지 못합니다.
     
    이 방식을 따른다면 위에 제시한 시편과 마태복음은 다음과 같이 됩니다.
     
    1  {주}여, 내가 주님을 신뢰하오니 내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
    2 주님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속히 나를 건지소서. 주님은 나의 견고한 반석이 되사 나를 구원할 방벽의 집이 되소서.
    3 주님은 나의 반석이시며 나의 요새시오니 그러므로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인도하고 지도하소서.
    4 주님은 나의 힘이시오니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몰래 친 그물에서 나를 빼내소서. 
    5 주님의 손에 내 영을 맡기나이다. 오 {주} 진리의 [하나님]이여, 주님께서 나를 구속하셨나이다.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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