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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 귀신유감조회수 : 6347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8일 17시 14분 42초
  • 지난 주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소화관운동학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2박 3일간의 빡빡한 일정 속에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시쳇말로 '머리에 쥐가 나는 낮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둘째 날 저녁에는 주최측이 특별히 마련한 '난타' 공연을 잠시 본 후 동료 선후배 의사들 여러 명이 함께 중문단지를 산책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상쾌한 바닷바람, 만개한 벚꽃, 별로 수놓은 밤하늘, 그리고 많은 의료분야 가운데에서도 오랫동안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정다운 동료들로 인해 산책시간은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었다. 처음에는 다양한 주제로 삼삼오오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며 제주도의 밤길을 즐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화제는 전날 밤에 있었던 엘리베이터 사건과 관련된 귀신 이야기로 옮아가기 시작하였다.

    누군가 전날 밤 학회장소인 롯데호텔의 엘리베이터를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 깜박거리며 엘리베이터가 이상하게 작동되는 바람에 아주 혼쭐이 났었다고 하였다. 그러자 꿈보다 해몽이라고, 한 후배가 풀이하길 서울의 롯데월드를 짓는 동안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 제주 롯데호텔도 규모면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니 분명 또 여러 사람이 공사로 인해 목숨을 잃었을 터인데 바로 그 혼령들이 귀신이 되어 엘리베이터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온갖 귀신 이야기가 등장하는 가운데 결국 진짜로 귀신이 있는 것이냐 하는 물음이 나오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증거로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이 비그리스도인에 의해 인용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게 되었다.

    '성경이 귀신의 존재를 입증한다. 성경에 분명히 귀신이 등장하고 있지 않은가. 예수님께서도 온갖 귀신들을 친히 내쫓지 않으셨던가. 그러니 귀신이 없다고 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는 신앙의 유무를 떠나 너무도 타당한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의 거의 모든 교회에서도 이처럼 귀신의 존재를 확실히 믿고 가르쳐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정말 귀신은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먼저 귀신이란 무엇인지 그 정의부터 확실히 해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같은 낱말을 사용하면서도 그 의미가 다르다면 결국 다른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전에서는 귀신(鬼神)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997년 1월 발행된 민중 엣센스 국어사전에는 '죽은 사람의 넋'이라 나와 있고, 어문각에서 발행한 한글학회 우리말 큰사전에도 '사람이 죽은 뒤의 넋'이라 씌어 있다. 또 '넋'은 '사람의 몸에 있으면서 목숨이 붙어 있게 하여 몸이 죽어도 영원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초자연적인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즉 귀신이란 죽은 사람의 혼(魂, soul)이라는 것인데 과연 그것이 성경에서 가르치는 바인가? 사람이 죽으면 몸(body)은 흙으로 돌아가고 혼(soul)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세상에 남아 배회하며 우리들의 삶을 간섭한다고 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인가?

    아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뒤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그렇다. 사람이 죽으면 그 혼(soul)은 바로 천국(Heaven; 낙원, 셋째 하늘) 아니면 지옥(hell)으로 가게 된다. 누가복음 16장에서도 부자는 죽어서 지옥에, 거지 나사로는 죽은 뒤 낙원에 갔다고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고 계신다. 물론 그 천국과 지옥의 기준은 예수님의 보혈로 죄를 씻김 받았는지 여부에 달려 있지만 어찌 되었든 죽은 사람의 혼(soul)은 더 이상 이 세상에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정확한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활동하는 귀신 얘기가 성경에 수없이 등장하는데 이는 또 어찌된 영문인가? 이것은 우리가 흔히 접하여 읽어오고 있는 한글 개역 성경이 지니고 있는 한계이다.

    최근에 번역 출간된 한글 흠정역 성경에는 귀신이란 단어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귀신 대신에 마귀(devil)로 다 번역이 되어 있다. 성경에 나오는 마귀(a devil; devils; the Devil)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에 교도관으로서 청송교도소, 서울구치소 등에서 수많은 사형수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였던 박효진 장로님의 개인 간증을 발췌 요약하여 들어보자.

    <하나님을 참으로 만난 후에도 제사문제는 내 마음 속에 항상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 있었다. 제사 지내기가 그토록 싫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구석에 아련한 향수처럼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모든 삶이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고 난 후에도 이 갈등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기도에 깊이 몰입하려는 순간마다 마귀가 길목을 가로막고 서서 제사문제를 내 앞에 내밀었으며, 나는 그때마다 정리되지 못한 나를 발견하고 수없이 주춤거려야 했다. 왜 우리 기독교는 제사문제를 그토록 극단적으로 평가하는가? 한국 전통문화로서 조상에 대한 경애와 뿌리 찾기의 한 방편으로 이해할 수는 없을까?

    한 번 시작된  불신과 회의는 좀처럼 꺼질 줄 모르고 내 가슴 깊은 곳에 고집스러운 성(城)을 쌓아가고 있었다. 기쁨의 노래가 점점 사라지고, 목사님의 피를 토하는 설교마저 마음에 와닿는 강도가 줄어들고 있던 어느 날, 나는 평소에 가까이 지내던 믿음의 동역자 한 사람과 밤늦도록 기도하다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옹기도마 앞을 지나쳐 오는 순간에 썩는다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독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동역자와 내 눈이 마주쳤다. "가봅시다." 사냥개처럼 냄새를 따라 들어가는 우리 눈앞에 이윽고 환하게 불이 켜진 집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빨랫줄을 풀어 마당에 늘어놓고 젯상 중앙에는 돌아가신 내외분의 사진을 놓고 젯상 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눈앞에서는 기상천외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젯상 위는 물론이고 아래에도, 천장에도 빌로드처럼 진한 흑색의 영체(靈體)들이 온통 북적대고 있었다. 수백을 헤아리는 엄청난 마귀떼들이 온 집을 누비고 있었다. 그들은 한꺼번에 무리를 지어 종횡으로 방향을 바꾸어가면서 사람들의 몸속에까지 들락거렸다.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괴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정작 내가 놀란 것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오늘의 주인공인 두 사람의 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보기에도 섬뜩한 마귀들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북적대고 있을 뿐 정작 제사를 받는 사람의 영혼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순간 내 속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 나의 마음을 활짝 열어 주셨다.

    '지금 네가 보는 것이 바로 사탄의 실체이며 귀신의 실상이다. 인간의 혼은 육신을 떠나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는 그 날까지는 임의로 이 세상을 들락거릴 수 없다. 영계(靈界)에 들어간 인간의 영혼이 제삿날이라고 외출하여 제사상 앞에 찾아온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상상일 뿐!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그 윗대 조상님들도 죽는 그 순간에 하나님의 판단을 받아 낙원과 지옥으로 구분되어 들어간다. 제삿날에 후손들이 벌여놓은 이 제사상에는 조상의 혼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네 눈에 보이는 저 더러운 마귀들이 대신 몰려들어 무지한 인간의 영혼과 육신을 더럽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외에는 그 어느 제사라도 마귀들의 놀이터요, 인간을 더럽히는 사탄의 유희임을 알라!'

    짧은 시간에 내 마음이 정리되고 있었다. 성령님의 놀라운 가르치심에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전율했다.>

    "이방인들이 희생으로 드리는 것은 마귀들에게 드리는 것이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마귀들과 교제하는 자 되는 것을 원치 아니하노라."(고전10:20, 흠정역)

    귀신(鬼神)은 없다. 즉 사람이 죽은 뒤의 넋이 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일은 없다.

    그러나 마귀(魔鬼)는 실제로 존재한다.

    마귀(the Devil)는 속이는 자요, 용이요, 옛 뱀이요, 사탄(Satan)이다(계20:1-3). 사탄의 원래 이름은 루시퍼(Lucifer)로서 하나님의 존전에 거하던 그룹(cherub)이었는데 교만으로 타락하여 인간을 속이는 자 곧 마귀(魔鬼)가 되어버렸다(사14:4-23; 겔28:11-19). 이 마귀(the Devil)의 꼬임에 아담이 넘어가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으며 또 하늘의 천사들도 마귀(the Devil)에 의해 삼분의 일이 타락하여 또 다른 속이는 자인 마귀들(devils)이 된 것이다(계12:3,4).

    그리하여 이 마귀와 그의 천사들은 영존하는 불(everlasting fire) 곧 불못(the lake of fire)에 들어갈 것인데(마25:41; 계20:10) 한 영혼이라도 자기들과 같이 영원토록 불못에 있도록 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사람들을 속이며 복음을 듣지 못하거나 거부하도록 만들고 있다(고후11:14; 계20:8).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효도사상을 이용하여 이 세상에 '죽은 사람의 혼'인 귀신(鬼神)이 존재한다고 하는 이단교리를 유포시키면서 마귀(魔鬼)는 우리의 혼(soul)을 도둑질하려 하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라. 깨어 있으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에 굳게 서서 그를 대적하라."(벧전5:8,9a, 흠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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