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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 빌립보서 1:9(빌1:9)조회수 : 10462
    • 작성자 : 이재연
    • 작성일 : 2010년 5월 12일 10시 30분 26초
  • 저는 장로교회에 출석하기 때문에 공공예배 시에는 개역성경을 가지고 가지만 집에서는 늘 흠정역으로 묵상을 해왔습니다. 벌써 꽤 오래 되었네요. 이런 식으로 두 개의 성경책을 가지고 따로따로 사용해 온지 벌써 몇 년이 되었으니까요.

    몇 주 전에는 흠정역 한영대역 관주 성경을 다섯 권 주문해서 교회 도서관에 비치해 놓고 성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면서 한 권씩 구입하도록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저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저 틈나는대로 기회되는대로 소개하면서 선물로도 드리고 구입하도록 하기도 할 계획입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흠정역으로 빌립보서를 묵상하면서 1:9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기에 주일날 교회의 소그룹 모임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공공예배를 위해서 개역성경을 가지고 갔는데 빌 1:9 말씀을 개역성경으로 읽었다가 적쟎이 당황했습니다.

    개역성경에는 그 내용이 완전히 반대로 번역이 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흠정역 성경: 내가 이것을 기도하노니 곧 너희의 사랑이 지식과 모든 판단에서 더욱더 풍성해지고

    개역성경: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개역성경을 따르면 지식과 총명으로 사랑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밖에는 이해할 수가 없지요. 그러나 사실 사도 바울이 하려는 말씀은 지식과 모든 판단/분별 등에 사랑이 넘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해야 사랑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기 위한 말씀이 아닌데도 개역성경은 전혀 엉뚱하게 번역을 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소그룹 모임에서 제가 나누려던 내용을 일단 뒤로 미루고 개역성경의 번역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는 것부터 설명을 해야 했는데 이런 경우에 참으로 난감합니다. 아직까지는 개역성경을 훨씬 더 신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개역성경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설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저는 다행히도 항상 영한대역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NASV 라도 영어로 보여주면서 개역성경이 잘못 번역된 것이라고 설명해 주고나서야 제가 원래 나누려던 내용을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개역성경에 이렇게 오역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되어 버리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왜 그런지 이해시키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기회가 되는대로 이렇게 명백하게 오역임이 드러나는 구절들을 통해서 설명을 해주면 서서히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끼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아주 쉽게 받아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처음 다섯 권은 다 나갔습니다 - 한 권이 남았는데 제가 이번 주일에 어느 집사님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일주일 후쯤에 다섯 권을 다시 구입해서 도서관에 비치해 놓고 한 사람씩 소개해서 구입하도록 권면하든지 아니면 선물로도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흠정역을 소지한 사람들 위주로 성경공부반을 만들고 흠정역으로 성경공부하는 그날을 꿈꾸고 있기도 합니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그날이 빨리 오겠지요. 샬롬~~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0 12:24:1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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