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안녕하세요? 요즘 일반 교회에 다니는 분께서 킹제임스 성경을 읽으면서 잠21:12의 번역이 역본들마다 왜 서로 다르냐고 묻기에 잠시 답을 드립니다.
개역: 의로우신 자는 악인의 집을 감찰하시고 악인을 환난에 던지시느니라 흠정역: 의로운 사람은 사악한 자(단수)의 집을 지혜롭게 깊이 살피나 하나님께서는 사악한 자들(복수)의 사악함으로 인해 그들을 거꾸러뜨리시느니라. 개역은 의로우신 자를 하나님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흠정역은 앞부분은 사람, 뒷부분은 하나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원어의 문제가 아니라 번역의 문제입니다. 영어 KJV와 NIV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KJV: The righteous man wisely considereth the house of the wicked: but God overthroweth the wicked for their wickedness. NIV: The Righteous One takes note of the house of the wicked and brings the wicked to ruin. 영어 KJV는 앞부분은 사람, 뒷부분은 하나님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NIV는 The Righteous One을 하나님으로 보고 앞과 뒤 전체를 하나님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이런 문제 역시 이전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주석을 보면 좋습니다. https://biblehub.com/commentaries/proverbs/21-12.htm KJV는 앞부분에서 man이라고 했으니 당연히 하나님은 아닙니다. 의로운 사람은 악한 자들의 조속한 멸망 등을 유심히 보고 판단하면서 살고 하나님은 그들을 멸절시킨다는 뜻입니다. 대개 Gill 그리고 그 위의 Poole 등의 주석은 성경을 자기 뜻대로 고치지 않고 해석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성경 변개가 이루어지기 전인 약 300년 전에 살던 분들이니 이분들의 주석을 참조하시면 많은 경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요? 영어 KJV를 보면 man과 God이 이탤릭체로 되어 있습니다. 즉 이 두 단어는 히브리 성경 본문에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어에 능통했던 킹제임스 성경 역자들은 히브리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여 man, God이 있어야만 뜻이 통함을 보고 이 단어들을 넣은 뒤 이탤릭체로 정직하게 표기하였습니다. 한편 말씀보존학회도 흠정역과 비슷하게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수와 복수를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한글킹: 의로운 사람은 악인들(복수)의 집을 현명하게 숙고하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악함을 인하여 악인들(복수)을 넘어뜨리시느니라. 무엇이 옳은지는 여러분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