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안녕하세요?
요즘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독자들 가운데 창세기 1장 28절의 ‘replenish’를 ‘채우다’로 번역한 것에 대해 오역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창1:28,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라(replenish). 땅을 정복하라. 또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지배하라, 하시니라.
심지어 어떤 분들은 대단히 우려스럽게도 책을 쓰면서 이 단어를 흠정역 성경이 잘못 번역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쓸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은 누구라도 사전에 어떤 사람의 가르침에 의해 편견을 갖거나 세뇌되지 않은 상태로 성경을 평이하게 보았을 때 재창조라는 주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음을 간단히 보여 드리려 합니다.
앞서 밝힌 대로 흠정역 성경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소모적인 논쟁에 대한 우려와 고심이 있었지만 흠정역 성경 자체가 오역이라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이 글을 쓸 수밖에 없었음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재창조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창1:1과 2절 사이에 수백억 년도 될 수 있는 엄청나게 긴 기간이 들어 있어서 진화론자들의 주장과 성경의 연대를 일치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재창조를 주장하는 분들 가운데 어떤 분들은 분명히 간극(Gap)이 있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자, 이제 마음을 열고 다음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창1:1,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니라.
2. 창1:31-2:2, [하나님]께서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보시니, 보라, 매우 좋았더라. 그 저녁과 아침이 여섯째 날이더라. 이같이 하늘들과 땅과 그것들의 모든 군대가 완성되니라.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친히 만든 자신의 일을 마치시고 친히 만든 자신의 모든 일에서 떠나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 출31:17, 안식일은 나와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 있을 영원한 표적이니 이는 {주}가 엿새 동안에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며 상쾌하게 되었기 때문이니라, 하라.
4. 창1:26-27,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우리가 우리의 형상으로 우리의 모양에 따라 사람을 만들고 그들이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가축과 온 땅과 땅에서 기는 모든 기는 것을 지배하게 하자, 하시고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그를 창조하시고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시니라
5. 마19:4, 그분께서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시되, 처음에(at the beginning) 그들을 만드신 분께서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시고
6. 막10:6, 창조의 시작부터(from the beginning of creation)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셨으니
창세기 1장 1절부터 2장 2절까지는 하나님의 7일 특별 창조를 보여 줍니다. 이 특별 창조는 창세기 1장 3절부터가 아니라 1절부터입니다. 창세기 2장 1절이 창세기 1장의 모든 일을 요약하고 2절은 그 뒤의 일곱째 날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창1:1의 '하늘과 땅'은 2:1의 '하늘들과 땅'과 동일합니다. 즉 창1:1의 하늘은 셋째 하늘을 제외한 우주 공간을 이야기하며 여기에는 첫째 하늘과 둘째 하늘이 있기에 2:1은 그 우주 공간을 구체적으로 하늘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창2:1은 창1:1 이하의 창조 기사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기록한 모세는 출20:11, 31:17에서 다시 한 번 창세기 1장 1절부터 2장 2절까지의 7일 창조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이 7일 안에 수백 억년이라는 간극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물론 여기의 하루는 지금의 24시간의 하루입니다.
더욱이 우리 주 예수님께서 직접 재창조가 불가능함을 복음서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위에 있는 막10:6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사람이 [재창조의 시작이 아니라] 창조의 시작부터 즉 창조가 시작되며 여섯째 날에 지어졌다고 하십니다. 마19:4도 동일합니다.
재창조 논란에 대해 고심하는 분들은 과연 재창조가 역사의 사실이라면 우리 주 예수님께서 창조의 시작을 말씀하시면서 재창조에 대해 일절 거론하시지 않는 것이 가능한가를 솔직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명백한 성경 기록을 두고도 계속해서 재창조를 주장하면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명백한 창조 진실을 두고 수수께끼 놀이를 하는 분으로 비쳐짐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창세기 2장 1절은 창세기 1장 1절 이하의 모든 창조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백억 년이든 수천 년이든 혹은 심지어 단 하루라도 간극(Gap)이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창세기 1, 2장을 편견을 갖거나 세뇌되지 않은 채 읽으면 누구라도 간극이 있다고 믿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을 전혀 모르는 불신자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에게 1장부터 2장 2절까지를 가져다주고 이 창조가 며칠 동안에 이루어졌는지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금세 답이 나옵니다.
한편 재창조론자들은 렘4:23과 사34:11을 재창조의 근거로 제시합니다.
그러나 렘4:23은 창조나 재창조와 무관합니다.
문맥을 보십시오. 이것은 유다 민족의 멸망을 이야기합니다.
23 내가 땅을 보니, 보라, 땅이 형태가 없고 비어 있었으며 하늘들을 보니 그것들에는 빛이 없었고
24 내가 산들을 보니, 보라, 산들이 떨며 모든 작은 산들도 가볍게 움직였고 25 내가 보니, 보라, 사람이 없었으며 하늘들의 모든 새들이 도망갔고 26 내가 보니, 보라, 열매를 많이 내던 곳이 광야가 되었으며 그곳의 모든 도시들이 {주} 앞에서 그분의 맹렬한 분노로 말미암아 무너졌도다. 27 {주}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온 땅(the whole land)이 황폐할 터이나 내가 완전히 끝을 내지는 아니할 것이며 28 이로 인하여 땅이 애곡하고 위에 있는 하늘들이 검게 되리라. 내가 그것을 말하였고 그것을 작정하였으니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며 거기서 돌이키지 아니하리라, 하셨도다. 비록 23절의 땅이 영어로 earth로서 창1:2와 같지만 그 earth는 지구가 아닙니다. 27절이 그 땅을 ‘그 온 땅’(the whole land)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다의 온 땅이 심판을 받아 초토화될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이런 데서 왜 창조. 재창조가 나옵니까? 여기는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이야기합니다.
이사야서 34장 11절 역시 창1:2에서 사용된 동일한 히브리어가 쓰였다 해도 그 구절은 결코 창조나 재창조를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구절은 주님의 재림의 때에 에돔 땅이 영원히 폐허가 되어 짐승들의 거처가 될 것을 말합니다.
11 다만 가마우지와 해오라기가 그것을 차지하며 또 올빼미와 까마귀가 그것 안에 거하리니 그분께서 그 위에 혼란의 줄과 공허의 돌들을 팽팽히 드리우실 터인즉
12 그들이 그것의 고귀한 자들을 왕국으로 부르되 거기에 아무도 없겠고 그녀의 모든 통치자들도 없으리라. 편견 없이 이 구절들을 문맥 안에서 있는 그대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베드로후서 3장 5-6절을 가지고 재창조를 입증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5 그들은 이 사실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하늘들이 옛적부터 있었고 또 땅이 물에서 나와 물 가운데 서 있는 것을 일부러 알려 하지 아니하느니라.
6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때 있던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7 지금 있는 하늘들과 땅은 주께서 같은 말씀으로 보관하여 간직하사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에 불사르기 위해 예비해 두셨느니라. 베드로는 전서와 후서에서 지금 있는 세상과 옛 세상(벧후2:5)에 대해서만 말합니다.
5 옛 세상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의 선포자인 여덟째 사람 노아를 구원하시며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고
벧후3:7의 지금 세상은 6절의 홍수 이후의 세상이고 벧후2:5의 옛 세상은 홍수 이전의 세상입니다.
베드로는 재창조를 주장하는 이들의 ‘창조 이전의 또 다른 세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세상을 어떻게 이야기합니까?
심지어 예수님도 그런 세상은 알지 못합니다.
지난 80-90년 동안 온 세상에 재창조를 가장 널리 파급시킨 성경은 스코필드 관주 성경입니다. 누가 무어라 해도 그 성경은 대단히 좋은 성경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오는 스코필드 성경은 창세기 1장의 재창조를 수정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젊은 지구(Young earth)에 대해 증언하는 창조의 증거들이 넘쳐나서 이제는 더 이상 구시대의 유물인 재창조를 가지고 진화론을 대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킹제임스 성경 진영에 많은 성도들이 선한 의도로 재창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양심의 자유로 선택한 이러한 일에 대해 무어라 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재창조 가설 때문에 흠정역 성경 번역이 틀렸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가르침을 지속해서 여러 사람에게 퍼트리는 일만큼은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재창조는 성경의 기록을 있는 그대로 문맥에 맞게 읽고 해석해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이론입니다. 누군가의 가르침으로 인한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그 주장에 맞추어 인위적으로 성경 기록을 조합하고 줄을 세워야만 논증이 가능한 가설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특출한 지혜와 통찰력을 통해 다른 사람이 모르던 성경의 숨은 보화를 캐내는 것은 참으로 값진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한 일이라 해도 인위적으로 또는 인간의 욕심으로 성경 해석에 있어 도가 지나친 상상력과 추리를 가미하면 오히려 단순하고도 명백한 성경의 진리가 가려지고 왜곡됩니다. 재창조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성경 신자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지 무조건 새롭고 기발한 가르침과 남이 모르는 지식에 열광하며 남보다 우월하다는 지적 자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제발 줄과 줄 사이 혹은 구절과 구절 사이의 빈 공간을 읽지 말고 그저 모세가 기록한 대로 창세기 1장부터 2장 2절까지를 편견 없이 단순하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직한 분이라면 재창조가 불가능함을 반드시 스스로 깨달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계기가 되면 추후에 이런 증거들을 모아 창조와 진화와 관련된 책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 링크(재창조 반박 글 모음) --------------
럭크맨의 극단적 세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http://new.keepbible.com/Cmn2/View/4CU 창조인가요, 재창조인가요?(간극 이론, 갭 이론) http://www.keepbible.com/BQNA01/View/4Nz 재창조 간극 이론 사실인가, 허구인가? http://www.keepbible.com/BQNA01/View/4O2 스코필드 성경의 창세기 재해석 http://www.keepbible.com/BQNA01/View/4O0 히11:3에서 말하는 '세상들'이란? http://www.keepbible.com/Cmn1/View/42t 재창조론에 관한 7가지 의문 http://www.keepbible.com/BQNA01/View/4O1 And’를 살려 창세기 1장 읽기 http://www.keepbible.com/BQNA01/View/4OH 왜 둘째날에는 '좋았더라'가 없을까? http://www.keepbible.com/Cmn1/View/42u 누가 화석더미를 말했는가? http://keepbible.com/Cmn1/View/43L#c_14090 제가 알아본 replenish의 뜻 http://www.keepbible.com/Cmn1/View/43G 작금의 논쟁 배경 설명 나쁜 평판과 좋은 평판을 동시에 들으면서
'replenish’의 진실과 성경의 창조 정리(재창조 반박 글 모음)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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