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창세기 1:24)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 질문은 세상 사람들이 고대부터 즐겨 묻던, 원인과 결과의 관계에 대한 대표적인 수수께끼이다. 논리학에서는 이와 같은 관계를 “순환적 인과관계”라 부르며, A가 B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B가 A의 원인이 되는 형식을 말한다. 즉, 닭이 있어야 달걀이 있고, 달걀이 있어야 다시 닭이 나올 수 있으니 어느 것이 먼저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성경을 통해 명확히 풀린다. 인간의 이성과 과학이 다가가지 못하는 창조의 기원을 오직 하나님의 말씀, 곧 창세기에서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에 대해 정확하고 권위 있게 답을 제시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순서와 방식을 기록한 창세기를 살펴보면, 이 문제는 전혀 어렵지 않다. 1. 하나님께서 “조류”인 닭을 먼저 창조하셨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다섯째 날에 물고기들과 함께 날짐승들, 곧 **조류(fowl)**들을 창조하셨다고 기록한다. 닭은 생물학적으로도 조류이며, 성경의 분류 체계에서도 분명한 날짐승으로 포함된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물들은 생명 있는 창조물을 풍성히 내며 공중에는 궁창의 얼굴 위에 날아다니는 날짐승이 있게 하라, 하시고 하나님께서 큰 바다짐승들과 물들이 풍성히 낸 모든 생명 있는 움직이는 창조물과 날개 있는 모든 날짐승을 그것의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그것이 좋았더라.” (창세기 1:20–21, 흠정역) 여기서 “날짐승(fowl)”은 영어 성경(KJV)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로, 깃털과 날개가 있고 하늘을 나는 동물들, 즉 조류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다. 닭은 현대 과학에서나 고대 생태계에서나 일관되게 조류로 분류되며, 성경의 언어와 개념에 있어서도 “날짐승”에 포함된다. 하나님께서는 달걀을 먼저 만드시지 않으셨다. 달걀은 보호 없이는 부화되지 못하고 생명으로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번식이 가능한 완전한 상태의 닭, 곧 조류를 그 종류대로 먼저 창조하셨고, 그 후 이들이 달걀을 낳아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창조의 순서이며, 자연의 질서다. 2. 식물 창조의 원리도 동일하다 하나님께서 식물도 씨앗부터 자라나도록 만드신 것이 아니라, 이미 열매 맺고 씨를 가진 식물들을 먼저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 11~12절을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종류대로 열매 맺는 나무, 곧 그 속에 씨가 있는 열매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땅이 풀과 씨 맺는 채소를 그것의 종류대로 내고 나무는 그 속에 씨가 있는 열매를 그것의 종류대로 내니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1:11–12) 이는 하나님께서 단순히 씨앗을 뿌려 자라게 하신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고 씨를 품은 채로 즉시 사용 가능한 나무를 창조하셨다는 뜻이다.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살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동산의 모든 나무에서 나는 것을 네가 마음대로 먹어도 되느니라”(창2:16)고 말씀하셨다. 만일 아담 앞에 열매가 아직 맺히지 않은 어린 묘목들만 있었다면, 그는 당장 무엇을 먹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식물들도 처음부터 열매를 가진 완전한 형태였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이 원리는 동물 창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나님은 생물들을 완성된 형태, 곧 기능을 갖춘 상태로 창조하셨다. 닭은 조류이며 날짐승이고, 그 닭이 달걀을 낳게 되는 것이다. 달걀이 생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미의 보호와 부화 환경이 필요한데,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생명을 유지하고 번식할 수 있는 완전한 생태계 구조를 갖추어 창조하셨다. 3. 하나님의 분류법 – 성경은 날짐승이라는 용어를 명확히 정의한다 성경에서 “날짐승”은 단지 하늘을 나는 조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날개를 가진 조류 전체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된다. 닭은 날지 못하더라도 조류이며, 따라서 날짐승에 포함된다. 레위기 11장과 신명기 14장에서는 하나님께서 부정한 날짐승들의 목록을 주시며, 다양한 조류의 종류를 제시하신다. 이는 닭과 같은 조류도 하나님 앞에서 분명히 날짐승으로 간주됨을 보여준다. 또한, 신약 성경에서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육체는 종류마다 다르다”고 말하면서, “한 종류는 사람의 육체요, 다른 것은 짐승의 육체요, 또 다른 것은 물고기의 육체요, 또 다른 것은 새의 육체라”고 한다(고전15:39). 여기서 새는 조류이며, 날짐승이다. 닭은 분명히 여기에 속한다. 성경은 사람의 육체, 짐승의 육체, 물고기의 육체, 새의 육체를 명확히 구분한다. 이 분류는 창세기에서의 창조 순서와도 일치한다. 날짐승, 곧 조류는 하나님께서 다섯째 날에 물고기와 함께 창조하신 생물이며, 닭 역시 그 날에 창조된 날짐승으로 보아야 한다. 4. 결론 – 조류인 닭이 먼저다. 달걀이 아니다. 성경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인간의 논리적 수수께끼에 대해 명백하게 답을 제시한다. 하나님께서 먼저 닭을 창조하셨다. 그것도 달걀이 아닌, 번식할 수 있는 완전한 형태의 조류, 곧 날짐승으로 창조하셨다. 달걀은 어미 닭의 보호 없이 스스로 부화할 수 없고, 생명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하나님은 생명이 자립하여 존재할 수 있도록 완전한 질서와 구조를 갖춘 세계를 창조하셨다. 생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신학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성경적으로 닭이 먼저다. 닭은 날짐승이다. 그리고 날짐승은 창세기 1장 21절에 따라 하나님께서 다섯째 날에 창조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믿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이 문제로 혼란스러울 필요가 없다. “닭이 먼저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