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신들을 욕하지 말라” (출애굽기 22:28) — 성경 전체에 비추어 본 정확한 번역의 근거 1. 원어 히브리어와 주요 번역 비교 출애굽기 22장 28절은 히브리어 원문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לֹא תְקַלֵּ֣ל אֱלֹהִ֔ים וְנָשִׂ֥יא בְעַמְּךָ֖ לֹ֥א תָאֹֽר׃ Lo tekalel elohim, ve-nasi be-ammekha lo ta’or. 여기서 핵심은 **“엘로힘”(אֱלֹהִים)**이라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성경 전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히브리어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하나님(God) — 창1:1 외 다수 신들(gods) — 출20:3, 신6:14 등 재판장(judges) — 출21:6, 22:8~9 권위자들 — 시82:6, 요10:34 해석상 KJV(킹제임스 성경)은 이 본문을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Thou shalt not revile the gods, nor curse the ruler of thy people.” (Ex. 22:28, KJV) 이에 비해, 대부분의 현대 역본은 이 “gods”를 하나님 혹은 재판장으로 번역한다. 예: 개역: “재판장을 욕하지 말며…” 가톨릭역: “하느님을 욕하거나…” NIV: “Do not blaspheme God or curse…” 그러나 KJV는 ‘gods’라는 원어 그대로의 의미를 보존하고 있으며, 이는 본문의 문맥, 문법, 신약의 인용구까지 고려할 때 정확한 번역이라 할 수 있다. 2. 구약에서의 “엘로힘”의 용례 분석 히브리어 성경에서 “엘로힘”은 맥락에 따라 하나님, 신들, 사람들(권위자 또는 재판장)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다음과 같은 구분이 중요하다. 하나님을 지칭할 때: 엘로힘 + 단수 동사 (예: 창1:1 “엘로힘이 창조하시니라” = 단수 동사 사용) 여러 신들(gods)을 지칭할 때: 엘로힘 + 복수 맥락 (예: 출20:3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elohim)을 두지 말라”) 출애굽기 22장 28절은 "엘로힘"을 "욕하다(revile)"라는 동사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히브리어 문맥상, 하나님에 대해 쓰일 때는 보통 **“blaspheme”(신성모독)**이나 **“curse”(저주)**가 사용되며, **“revile”**은 사람이나 인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욕설이나 경멸에 사용된다. 실제 예: 레위기 24:15–16에서는 하나님을 “curse”, “blaspheme”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명한다. 반면 **“revile”**은 신약에서 사도 바울이 대제사장을 “revile”한 것에 대해 경고받는 장면(행23:5)과 같이 사람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된다. 결국 출22:28의 문장은 두 인물군을 병렬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신들(gods) → 욕하지 말라(revile) 치리자(ruler) → 저주하지 말라(curse) 문장 구조상, 앞의 “신들”이 어떤 존재이든 하나님이 아니라 ‘치리자’와 대응하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3. 성경적 문맥 — 병행체(parallelism) 구조 출애굽기 22장 28절은 구약에서 흔히 나타나는 병행체 구조를 따른다. 이는 시편, 잠언 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방식으로, 전반부와 후반부가 대등하거나 유사 개념을 나란히 배치하는 형식이다. “너는 신들을 욕하지 말며 / 네 백성의 치리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이 구조를 고려할 때, 앞의 “신들”은 뒷부분의 “치리자”와 의미상 대응한다. 이는 출애굽기 21:6, 22:8 등에서 “엘로힘”이 **사람 재판자들(judges)**을 지칭한 용례와도 일치한다. 하지만 “신들”을 단지 재판장으로 번역하는 것은 문제를 야기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 구절을 인용하셨기 때문이다. 4. 신약에서의 인용 – 요한복음 10:34–35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0장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한 것에 대해 유대인들이 신성모독이라고 돌을 들자, 구약을 인용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율법에,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라, 하였노라, 하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자들을 그분께서 신들이라 하셨으며…” (요10:34–35) 예수님이 인용한 구절은 명확하게 시편 82:6이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라. 너희는 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시82:6) 그런데 예수님은 이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자들”을 가리켜 **신들(gods)**이라 하셨다. 이는 모세오경, 곧 율법(Law)에서 나온 구절을 지칭한 것으로, 출애굽기 22:28이 가장 직접적인 예이다. 다시 말해: 시82:6은 “시편”에 있고 요10:34에서 예수님은 “율법에 기록되었다”고 하셨으므로 예수님이 인용하신 구절은 출22:28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출22:28에서 “엘로힘”을 재판장으로 바꾸면, 예수님의 인용 근거가 사라지며 성경의 통일성이 훼손된다. 반면 KJV의 “gods” 번역은 시편 82편, 요한복음 10장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5. 이교 신(gods of the nations)들과의 관계 출애굽기 22:28의 “gods”를 이교도의 신들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해석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해석은 문맥상 적절치 않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신들을 언급하지도 말라고 명령하셨다. “다른 신들의 이름은 언급하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 (출23:13) “그들의 신들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며… 섬기거나 절하지 말고” (수23:7) 따라서 하나님께서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이교 신들을 존중하라는 의미에서 “욕하지 말라”고 하셨을 가능성은 없다. 오히려 그들의 이름조차 부르지 말라는 강력한 금지가 주어진다. 그러므로 출22:28의 “gods”는 실제 존재하는 통치자들,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들을 지칭한다고 보는 것이 문맥상 정확하다. 결론 – 킹제임스 성경의 “gods” 번역이 옳다 출애굽기 22장 28절에서 “엘로힘”을 “gods”(신들)로 번역한 킹제임스 성경은 다음의 점에서 옳다. 원어적 정직성 – ‘엘로힘’은 복수형이며, 문맥상 ‘하나님’이 아닌 존재들을 가리킨다. 문법적 구조 – 병행체 문장에서 “치리자”와 대응하는 복수적 존재는 ‘신들’이 가장 자연스럽다. 신약과의 연계 – 예수님은 구약 율법에서 사람들을 ‘신들’이라 부르셨다고 하셨고, 이는 출22:28과 연결된다. 교리적 조화 –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자들을 ‘신들’로 부르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상징하며, 성경 전체 맥락과 일치한다. 따라서 “신들을 욕하지 말라”는 킹제임스 성경의 번역은 문자 그대로 정확할 뿐 아니라, 신구약을 연결하고, 신적 권위와 인간 대표자들의 위치를 올바르게 설명하는 유일한 번역이다. 현대 역본들의 해석은 이러한 본문의 문맥과 신약의 인용까지 무시하고 있으며, 결국 성경의 일관성과 권위를 훼손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에만 빛을 발한다. “신들을 욕하지 말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뜻을 담은 정확한 표현이며, 그 권위를 가장 충실하게 지켜낸 성경은 킹제임스 성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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