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안녕하세요?
요즘 사무엘기상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잠시 적습니다.
사무엘기상 4-6장에는 이스라엘이 주의 궤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다가 다시 찾는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궤를 빼앗은 블레셋 사람들은 그 궤로 인해 심히 큰 고통을 당하다가 결국 그 궤를 벳세메스로 보냅니다.
궤가 벳세메스로 온 뒤 삼상6:19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주}의 궤를 들여다보았으므로 그분께서 그들을 치시되 곧 그분께서 백성 중에서 오만 칠십(50,070) 명을 치시니라. {주}께서 백성 중에서 많은 사람을 쳐서 크게 살육하셨으므로 백성이 애곡하였더라.
성경 불신자들은 이때 죽은 사람이 50,070명이 아니라 70명이라고 주장하면서 50,000은 실수로 잘못 기록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벳세메스가 큰 도시가 아닌 촌락이므로 50,070명이 한 번에 죽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NKJV, NIV, 개역, 바른 성경 등은 (오만)을 괄호를 쳐서 빼거나 – 이 경우 “어떤 사본에는 50,000이 없음”이라는 각주가 달려 있음 - 그냥 70명이라고 적은 뒤 “히브리 사본에는 50,070명임”이라고 각주를 달아놓았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읽고 일 점 일 획도 틀림이 없다고 인정하신 히브리 마소라 사본이 50,070명이라고 하면 그대로 번역하고 믿는 것이 성도의 도리가 아닐까요?
벳세메스는 예루살렘에서 2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유다의 산지에서 북서쪽 경사지에 있습니다. 유다 지파 사람들이 가까이 살고 있었고 또 궤가 그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으므로 궤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궤를 보려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때 죽은 50,070명은 벳세메스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궤를 보려고 갔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벳세메스는 유다와 블레셋의 경계에 있었습니다. 궤가 돌아오기까지 7개월이 걸렸습니다(삼상6:1). 그런데 7개월 전에 궤를 빼앗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은 34,000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였습니다(삼상4;10). 그러므로 적군을 앞에 둔 그 경계에는 많은 수의 이스라엘 군사들이 주둔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을 모두 합하면 50,070명이 죽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또한 삼상6:19는 이때의 죽음에 대해 큰 살육이라고 말합니다. 큰 살육은 말 그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경우에만 쓰이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경 신자들이 곳곳에서 많이 나오기를 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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