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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 영어 단어 win은 ‘이겨 오다’인가?조회수 : 4705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년 12월 21일 15시 26분 13초
  • 영어 단어 win은 ‘이겨 오다’인가?

     

    지난 20년 이상 어떤 사람들이 이상한 말을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잠언 11장 30절을 보겠습니다.

     

     

    의로운 자의 열매는 생명나무니 혼들을 얻는 자는 지혜로우니라.

     

    The fruit of the righteous is a tree of life; and he that winneth souls is wise.

     

     

    이 구절을 영어로 보면 soul을 win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마 중학생 정도면 win이라는 단어를 영어 시간에 배울 것입니다.

     

    영한사전에서 보듯이 이 단어의 1차적 의미는 이기다가 맞습니다.

     

    1. (경쟁·경기 따위에서) 이기다

     

    ┈┈• ~ the election 〔a contest〕 선거〔콘테스트〕에 이기다.

    He won the election.

     

    이 경우 우리말 번역은 선거에서 이기다이지 선거를 이기다나 이겨 오다가 아닙니다.

     

    2. 상을 타는 경우

     

    He won the Nobel prize.

     

    그는 노벨상을 탔다고 해야지 노벨상을 이겼다거나 이겨 왔다고 하면 안 됩니다.

     

    상을 탔다는 말은 경쟁해서 이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냥 상을 탔다고 해야 합니다.

     

    3. win의 세 번째 용례는 “(노력해서) 손에 넣다, 얻다, 확보하다”입니다.

     

    ┈┈• ~ fame 명예를 얻다

    ┈┈• ~ security 〔a livelihood〕 안전을〔생계를〕 확보하다

    ┈┈• By his discovery he won himself honors 〔honors for himself〕. 그는 발견에 의해서 명예를 얻었다.

     

    이 경우 명예를 이기다나 이겨 오다, 안전을 이기다나 이겨 오다로 하면 말이 안 됩니다. 이것은 오역입니다.

     

    4. 네 번째 용례는 “친구〔결혼 상대〕를 얻다; (적을) 만들다; …의 지지를〔애정을, 결혼 승낙을〕 얻다”입니다.

     

    ┈┈• ~ a friend 친구를 얻다.

     

    이 경우 친구를 이기거나 이겨 오면 안 됩니다.

    이렇게 같은 win이라도 우리말에 여러 용례가 있으므로 용례에 따라 합당하게 번역해야 합니다.  

    자, 그러면 잠언 11장 30절의 win은 위의 4가지 용례 중 어떤 용례에 해당할까요?

     

    이 구절의 win은 세 번째나 네 번째 용례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혼들을 얻는 자는 지혜롭다고 해야 맞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말씀보존학회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습니다.

     

     

    말씀보존학회 한글 킹제임스

     

    의로운 자의 열매는 생명의 나무니, 혼을 이겨오는 자는 현명하니라.

     

     

    도대체 ‘이겨온다’는 말이 우리말에 어디 있습니까?

     

    이것은 참으로 졸역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뇌 현상입니다.

     

    번역은 수용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그 언어의 용례에 맞아야 합니다.

     

    성경은 심지어 수용 언어의 표준말 어법에도 맞아야 합니다. 성경이 모든 것의 표준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대체 우리말에 이겨오다가 어디에 있습니까?

     

    다시는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번역은 좋고 아름다운 한국말을 망치는 것이며 킹제임스 성경 신자들에게 수치를 안겨 주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실력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느냐?'는 손가락질을 받게 됩니다.

     

    참고로 미국 사람들은 전도해서 사람을 지옥에서 구원해 내는 것을 soul winning이라고 말합니다.

     

    행2:41을 보면 오순절 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3,000 혼가량이(명이 아니라 혼이) 지옥에서 구원을 받습니다.

     

    그때에 그의 말을 기쁘게 받아들인 자들이 침례를 받으니 바로 그날 삼천 혼가량이 그들에게 더해졌더라.

     

    잠언과 사도행전의 winning soul 구절들을 그대로 인용해서 그들은 전도하러 가자는 것을 soul winning하러 가자고 말합니다.

     

    전도보다는 soul winning이라는 말이 더 강력한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혼들을 얻는(지옥에서 구출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샬롬

     

    (*)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혼들을 싸워 이겨 온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말이 안 되는 이런 말은 안 쓰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추하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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