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질문: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의 다니엘서 9장 24절은 “또 지극히 거룩하신 이에게 기름을 붓고자 함이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본래 “또 지극히 거룩한 곳에게 기름을 붓고자 함이라.”로 번역해야 하지 않습니까? 대답: 둘 다 가능하지만 성경 전체의 용례에 따라 전자를 택한 것입니다. 영어 원문은 “to anoint the most Holy”로 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서 9장은 저 유명한 다니엘의 칠십 이레를 담고 있으며 9장 24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께서 네 백성과 네 거룩한 도시에게 칠십 이레를 정하셨나니 이것은 범법을 그치고 죄들을 끝나며 불법에 대하여 화해를 이루고 영존하는 의를 가져오며 환상과 대언을 봉인하고 또 지극히 거룩하신 이에게 기름을 붓고자 함이라. 이 구절은 다니엘의 백성인 유대인들을 향한 칠십 이레가 끝나면 영존하는 의가 이루어지며 ‘the most Holy’에게 기름 붓는 일이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의 ‘the most Holy’를 ‘거룩한 곳’ 즉 장소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유명한 성경 교사 라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것이 곧 에스겔이 예언한 천년 왕국 때에 이루어질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 같은 해석도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영어 성경에서 어떤 것을 대문자로 표현할 때는 대개 신성을 지닌 존재를 가리킵니다. 다니엘서 7장에 세 번 나오는 ‘옛적부터 계신 이’(Ancient of days)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반즈 주석이나 다른 사람들의 주석을 봐도 각각 해석이 다르며 이 구절의 ‘the most Holy’는 구체적으로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 (1) 성전, (2)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 (3) 메시아. 메시아로 보는 견해는 메시아의 기름부음으로 인해 성전과 예루살렘 역시 기름부음을 받는다고 봅니다. 이 구절은 참으로 어려운 구절이며 단 하나의 번역을 주장하기가 심히 어렵습니다. 저희는 단지 성경의 대문자 용례를 따라 ‘the most High’를 인격체로 번역했으며 다른 분이 이것을 장소로 생각한다 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한 성경에 두 가지 번역을 다 담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한 가지만 적어야 하므로 킹제임스 흠정역에서는 성경 전체의 대문자 용례를 보고 이 구절을 인물로 번역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단9:24를 논하실 때도 부디 오역이라 하지 말고 이역이라 하기 바랍니다. 또한 한영대역이 나왔으므로 영어로 읽어 보시고 주위 분들에게 다른 번역도 가능함을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번역이 오역이라고 하는 것은 합리적인 주장이 못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