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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 마태복음 6장 9절의 주기도문이 왜 누가복음과 다릅니까?조회수 : 11712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7일 16시 45분 56초
  • 질문 :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가 왜 다릅니까?
    대답 :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식으로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왕국이 임하옵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 날 우리에게 우리의 일용(日用)할 빵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들을 용서하는 것같이 우리의 빚을 용서하옵시며 우리를 인도하사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다만 우리를 악에서 건지시옵소서. 왕국과 권능과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나이다. 아멘."(마6:9-13)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말하기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왕국이 임하옵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들을 용서하옵시며 우리를 인도하사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하라."(눅11:2-4)
    분명히 위의 두 기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차이가 생긴 이유는 주님께서 이 두 가지 샘플 기도를 주신 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샘플 기도는 산상수훈의 일부분으로서 제자들은 그것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누가복음의 샘플 기도는 제자들의 요청에 따라 주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분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시다가 그치시매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그분께 이르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준 것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소서, 하니"(눅11:1)
    이 두 기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마지막 부분에 있습니다. 마태는 "왕국과 권능과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나이다. 아멘."이라는 구절을 포함시켰으나 누가는 이 부분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차이가 생긴 이유는 마태와 누가의 복음서가 서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마태는 주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서를 기록했으며 누가는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기록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주님의 왕국이 있으며 이것은 마태복음에서만 발견되는 "하늘의 왕국"(kingdom of heaven)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왕국은 모든 복음서와 사도행전, 그리고 다섯 개 서신서에서 발견됩니다. 마태복음의 하늘의 왕국은 궁극적으로 정치적 왕국이지만(마11:12) 하나님의 왕국은 영적인 왕국입니다.
    "침례자 요한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하늘의 왕국은 폭력을 당하며 폭력배들이 강제로 그것을 빼앗느니라."(마11:12)
    또한 하늘의 왕국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속한 것으로(마8:11) 유대인들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왕국은 유대인들을 주대상으로 해서 기록된 마태복음에만 나오며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기록된 누가복음 등에는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누가복음이 "왕국과 권능과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나이다. 아멘."이라는 구절을 뺀 것은 하나님께서 1000년 동안 이방인들이 주축인 교회와 함께 하늘의 왕국을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계20:4). 그러므로 이 두 기도의 차이는 복음서의 대상을 살펴봄으로써 쉽게 해결됩니다.
    끝으로 위의 샘플 기도와 관련하여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침례교회는 소위 주기도문으로 알려진 위의 샘플 기도를 외우지 않으나 한국의 교회들은 대부분 이 기도를 외웁니다. 미국 교인들은 왜 주님이 가르쳐 주신 샘플 기도를 외우지 않을까요?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들을 용서하는 것같이 우리의 빚을 용서하옵시며"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들을 용서하옵시며"
    위의 구절과 달리 십자가 사건 이후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입니다. 우리가 다른 형제의 빚 혹은 죄를 용서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기도 안에 들어 있는 이 구절은 구약 시대 즉 의로움을 기반으로 하는 세대에 합당한 기도입니다. 십자가 전까지는 여전히 구약시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의(righteousness)를 요구하셨고 그들은 거기에 부응해야 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아, 주 네 하나님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오직 주 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분의 모든 길로 걷고 그분을 사랑하며 또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섬기며"(신10:12)
    그러나 십자가 사건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값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은혜의 세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아니하였으나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자신의 아들을 보내사 우리의 죄들로 인한 화해 헌물로 삼으셨나니 여기에 사랑이 있느니라."(요일4:10)
    간단히 말해 우리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샘플 기도에 위의 구절 같이 원칙상 십자가 이후에 적용되지 않는 구절이 있으므로 외우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이것을 주문 외우듯이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도를 주신 목적은 주문처럼 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기도문이 주어진 다음의 배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오직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교도들과 같이 헛된 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그들은 자기들이 말을 많이 하여야 아버지께서 들으실 줄로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이교도들과 같이 되지 말라. 너희가 너희 아버지께 구하기 전에 그분께서 너희에게 필요한 것들을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식으로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게 하옵시며"(마6:7-9)
    따라서 위의 샘플 기도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마땅히 구할 것을 요점 정리해 준 것으로 우리가 이것을 주문 외우듯이 외우면 예수님의 의도가 퇴색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 기도의 중간 대목 즉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들을 용서하는 것같이 우리의 빚을 용서하옵시며"는 이 세대에 맞지 않으므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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