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베드로후서 3장 10절 밤의 삭제
다음은 베드로후서 3장 10절에서 나타나는 “밤의 도둑같이”라는 표현의 삭제 문제를 중심으로, 개역성경, NIV, 천주교 소수 사본의 본문 왜곡을 사본적 증거와 함께 요약한 분석이다. 이 삭제는 단순한 문구 손실이 아니라 성경 전체의 종말론적 일관성과 상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왜곡이다. 5장 2절에 나타난 ‘감독하다’(taking the oversight)의 삭제 문제에 대한 분석이다. 이 구절은 목사(장로, 감독)의 사역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말씀인데, 현대역본과 천주교 소수사본 계열이 이 중요한 표현을 삭제함으로써 목회 사역의 핵심 요소를 훼손했다. 아래는 그 사본적 배경과 신학적 문제를 구조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1. 성경 구절 비교 킹제임스 성경 (흠정역) 벧전 5:2 “너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고 감독하되, 억지로 하지 말고 자진해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해 하지 말고 준비된 마음으로 하며” 핵심 동사 구조: “feed the flock of God” – 먹이는 일: 말씀 공급, 양육 “taking the oversight thereof” – 감독하는 일: 책임지고 돌보는 감독직 수행 개역성경 (NKRV)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문제점: **“감독하되”**에 해당하는 표현 완전 삭제 ‘치되’는 vague한 표현이며 ‘oversight’라는 감독직의 책임과 권위가 없음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 “Be shepherds of God’s flock that is under your care, watching over them—not because you must, but because you are willing…” ‘watching over them’이라는 표현이 있긴 하나, 그리스어 원문 “ἐπισκοποῦντες”(episkopountes, ‘감독하라’)에 대한 직역이 아님 **사역 직무의 직분적 정체성(감독)**이 아닌, 부차적 설명처럼 축소됨 ‘목사-장로-감독’이 동일 직무를 가리킨다는 신약 교회 직제의 본질이 약화됨 2. 사본적 증거 분석 첫째, 킹제임스 성경이 따르고 있는 Textus Receptus 및 다수 사본(Majority Text)은 이 구절에 분명하게 “ὡς κλέπτης ἐν νυκτί”, 즉 **“밤의 도둑같이”**라는 전체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ἐν νυκτί(엔 눅티)**는 ‘밤에’를 의미하며, 문법적으로도 ‘도둑’의 행동 시점을 강조한다. 둘째, 반면 Codex Vaticanus(B), Codex Sinaiticus(א) 등의 알렉산드리아 계열 소수 사본에서는 이 **“ἐν νυκτί”**라는 표현이 삭제되어 있다. 이로 인해 현대 역본(NIV, 개역 등)은 “like a thief” 또는 **“도둑같이”**라고만 번역하고, 성경 전체의 종말론적 긴장감을 강조하는 **‘밤에’**라는 요소를 제거하게 되었다. 이러한 삭제는 단순한 번역 실수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본 자체에서 이미 빠져 있던 본문을 따른 결과이다. 따라서 ‘밤의 도둑같이’라는 구절은 성경의 정경적 흐름과 일치하며, 삭제된 것은 사본상의 부패에 의한 것이다. 3. 신학적/문맥적 일관성 성경 전체를 살펴보면, “도둑”은 항상 밤에 온다는 전제가 일관되게 유지된다. 마태복음 24:43에서는 “만일 집주인이 도둑이 밤에 오는 줄 알았더라면…”이라고 명시되어 있어, 도둑의 시점이 ‘밤’임을 분명히 한다. 데살로니가전서 5:2에서도 “주의 날이 밤에 도둑같이 이르리라”고 하며 동일한 구조를 반복한다. 요한계시록 3:3에서는 주님께서 “도둑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올는지 알지 못한다고 하시며, 불시에 어두움 가운데 오는 심판의 형태를 경고하신다. 이처럼 “밤”이라는 시간대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영적 무지, 경계하지 않음, 준비되지 않음의 상징으로 성경 곳곳에 일관되게 등장하며, 종말론적 교훈의 핵심 장치로 기능한다. 따라서 “밤의 도둑같이”라는 표현이 빠지면, 성경 전체가 전달하는 주의 날의 경고성과 상징성이 희미해진다. 4. 왜 ‘밤’이 삭제되었는가? **소수 사본 계열(Vaticanus, Sinaiticus)**은 종종 도덕적 긴장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을 삭제 종말론을 실제적 경고보다는 비유적, 은유적으로 축소하는 경향 천주교 소수 사본 계열에서는 교회 전통(성례전, 고해 등)을 통해 준비된 자만을 강조하며 말씀을 통한 깨어 있음의 강조는 점점 약화됨 5. 결론 “밤의 도둑같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성경적 경고와 종말론의 상징 체계의 핵심이다. Textus Receptus 및 다수 사본은 이 표현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킹제임스 성경은 이를 충실히 반영. 반면 개역성경, NIV 등은 천주교 소수 사본의 생략된 본문을 따라 '밤'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주의 날의 갑작스러운 도래에 대한 경고성과 긴박감을 약화시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