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요한일서 5장 6-8절 해석요한일서 5장 6-8절은 해석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제가 읽고 미국의 켄달 박사님과 주고받은 이메일 편지들을 근거로 다음과 같이 해석하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지주의 문제요한일서가 기록될 당시에는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지 않았다는 영지주의가 널리 파급되어 있었으므로 요한은 성도들이 이런 이단 사상에 빠지지 않도록 교리적인 지침을 준다(4:1-3).
1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그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는지 그것들을 시험하라. 이는 많은 거짓 대언자들이 나와서 세상에 들어왔기 때문이라. 2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라.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하였으며 3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이것이 적그리스도의 그 영이니라.
사실 그는 서신을 시작하면서부터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1. 처음부터 계셨던 그것 즉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그것을 우리가 들었고 우리 눈으로 보았으며 자세히 살펴보았고 우리 손으로 만졌노라. 2. (그 생명이 나타나시매 우리가 그것을 보았고 또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신 그 영원한 생명을 증언하며 너희에게 보이노라.)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은 영이었고 몸을 소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몸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우리를 대신해서 나무 위에 달려 죽어 저주가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에 대한 주제는 매우 중요하며 특별히 요한이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요한이서 7-11절요이 7-11절은 다음과 같이 이해될 수 있다.
7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들어왔는데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아니하느니라. 이런 자가 속이는 자요 적그리스도니라.
당시의 속이는 자들은 영지주의자들이다.
8 너희 자신을 살필지니 이로써 우리가 이룬 그것들을 우리가 잃지 아니하고 충분한 보상을 받으리라.
7절에 있는 성도들의 믿음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는 믿음을 지켜야 우리가 보상을 받는다.
9 누구든지 죄를 지으며 그리스도의 교리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없고 그리스도의 교리 안에 거하는 자에게는 [아버지]와 [아들]이 둘 다 있느니라.
7절에 있는 성도들의 믿음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교리이다. 이 교리가 있어야 진정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있는 성도들이다.
10-11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오면서 이 교리를 가져오지 아니하거든 그를 너희 집에 받아들이지 말고 그에게 축복 인사도 하지 말라. 그에게 축복 인사를 하는 자는 그의 악한 행위들에 참여하는 자니라.
7절에 있는 성도들의 믿음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받은 자이므로 상대하지도 말라. 요한일서 5장 6-8절요한일서 5장 1-5절은 그리스도인들은 명령들을 지키는 사람들이며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곧 우리의 믿음임을 말한다. 이 믿음은 5절에 있는 믿음 즉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믿음이다.
그런데 6-8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을 입고 육체 안에 오신 분이심을 강조한다. 즉 그분이 단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에 그치면 안 되고 그분이 육신을 입고 오신 분임을 시인해야 온전한 믿음이다. 지금 우리에게 이것은 당연한 믿음이지만 그 당시에는 영지주의자들로 인해 이 믿음을 버리는 자들이 생겨났다.
6 이분은 물과 피로 오신 분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오지 아니하시고 물과 피로 오셨느니라. 증언하시는 이는 성령이시니 이는 성령께서 진리이시기 때문이라.
이분은 5절의 하나님의 아들을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즉 물과 피로 오셨다(모든 아기들의 출생 때의 물과 피를 보라). 앞뒤 문맥상 물과 피는 육신적 출생 혹은 몸을 입은 것을 뜻한다.
동일한 기록자 요한은 요한복음 19장에 기록된 십자가 처형에서도 이것을 기록한다.
그러나 군사들 중의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찌르니 즉시로 거기서 피와 물이 나오더라(요19:34).
요한복음은 요한 1,2,3서가 기록된 비슷한 시기 즉 영지주의자들이 나타나 문제를 일으키던 시기에 기록되었다. 따라서 요한복음이나 요한일서의 물과 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적 출생을 통해 몸을 지니신 것을 보여 주기 위한 표현으로 보인다. 즉 예수님은 당시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처럼 단지 영으로만 와서 몸은 소유하지 않은 분이 아니라 물과 피로 즉 인간의 출생을 통해 와서 몸을 가지신 분이다. 요한은 물과 피 두 개를 육체적 출생으로 보고 이 두 개를 통해 와야만 완전한 인간으로 보았고 이 두 단어를 요한복음과 요한일서에 기록한다. 즉 예수님은 물 하나로만 오신 분이 아니라 물과 피 두 개로 완전한 출생을 통해 이 땅에 몸을 입고 오신 분이시다. 이에 대해서는 성령님이 증언해 주신다.
7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하늘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이에 대해 증언하신다.
8 땅에 증언하는 셋이 있으니 영과 물과 피라. 또 이 셋은 하나로 일치하느니라.
여기의 영과 물과 피는 6절의 물과 피와 성령님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셋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는 점에서 하나로 일치한다.
9-10절의 증언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고 11절은 이런 증언이 곧 육체로 오신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즉 예수님을 단순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분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분이라는 고백이 있어야 필요충분조건이 만족이 되고 바로 그 예수님 즉 참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이신 분 안에 생명이 있다.
요일5:6-8은 대략적으로 이런 구조로 이해하면 좋을 것입니다.
물론 달리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러나 어떤 해석이든 요한이 당시의 영지주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점이 드러나는 해석이라야 문맥에 맞는 해석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