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검색
  • 전체게시글 검색

성경공부

요한계시록

  • 성경공부
  • 성경Q/A
  • 요한계시록

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 요한계시록 15장 3절 성도들의 왕 만국의 왕?조회수 : 56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년 5월 27일 14시 51분 58초
  • 요한계시록 15장 3절 성도들의 왕 만국의 왕?

     

    요한계시록 15장 3절은 구속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으로, 모세의 노래와 어린양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다. 이 노래의 핵심 구절 중 하나가 "성도들의 왕이여"라는 표현이다. 킹제임스 성경(KJV)은 이 표현을 "King of saints"로 정확하게 번역하고 있지만, 다수의 현대 역본들과 로마 가톨릭에서 사용되는 사본에서 이 표현은 "King of the nations"(NASB), "King of the ages"(NIV) 등으로 바뀌어 있다. 한글 개역, 공동번역, 천주교 성경 등도 "만국의 왕" 또는 "만민의 왕"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번역은 단순한 문장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들 간의 구속 언약 관계를 훼손하는 심각한 신학적 변개이다. 성경은 예수님을 만왕의 왕이자 주들의 주로 선포할 뿐 아니라, 특별히 자신의 피로 구속한 성도들의 머리이자 왕으로 계신 분으로 묘사한다(계17:14, 골1:18, 엡5:23). 요한계시록 15장 3절은 이처럼 구원받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드리는 직접적인 찬양으로, "성도들의 왕이여"라는 표현이야말로 이 찬양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핵심 문구이다.


    하지만 이 표현이 로마 가톨릭 계열 사본에서 "만국의 왕"이나 "만민의 왕" 등으로 바뀌게 된 데에는 명백한 신학적 배경이 있다. 로마 가톨릭은 중세 이후 교황을 교회의 머리로 삼고 있으며, 지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라 자처해왔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성도들의 유일한 왕이시라는 성경의 선언은 교황의 권위와 직접 충돌하는 위험한 진리로 인식된다. "성도들의 왕"이라는 표현은 곧 교황이 결코 차지할 수 없는 자리를 가리키며, 이는 로마 가톨릭 체계 속에서 불편하고 제거되어야 할 표현이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신학에서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보편구원론"도 관련이 깊다. 가톨릭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인류가 잠재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며, 그리스도를 직접 믿지 않는 자라도 양심에 따라 선을 행하면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입장을 채택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이러한 보편주의 신학은 급속히 확산되었고, 이는 성경 해석과 번역에도 반영되었다. 결과적으로 "성도들"이라는 특정 구원 공동체보다는 "만민"이나 "만국"과 같은 보편적 표현이 더 선호되었고, 이는 신학적 의도를 반영한 번역 선택이 되었다.


    이러한 번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특정한 무리(즉, 믿는 자들, 성도들)와 맺은 언약의 관계라는 사실을 흐리게 만들고, 단지 인류 전체에 대한 보편 통치 개념만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그 결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중심적, 언약 중심적 정체성은 점점 희석되고, 예수님의 통치는 단지 형식적이고 외적인 통치 권위로만 축소된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의 머리이시며(행20:28), 성도들의 왕이시다. 그분은 성도들을 위하여 생명을 내어주신 목자이시며(요10:11), 자신의 몸으로 삼으시고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참된 왕이시다. "성도들의 왕"이라는 표현은 이 언약적 관계를 정통적으로 보여주는 유일한 구절로, 그 말씀을 지운다는 것은 복음의 핵심 교리를 삭제하는 것과 다름없다.


    요한계시록 15장 3절의 "성도들의 왕"이라는 표현은 오직 킹제임스 성경에만 남아 있다. 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성도들과의 관계를 왜곡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한다. 이 한 구절은 단지 찬양 가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교리의 수호이며, 진리의 기준이며, 변개된 사본과 왜곡된 교리에 맞서 참 진리를 수호하는 최전선이다.


    오늘날 성도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성경이 이 귀중한 진리를 담고 있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는 통치자이심과 동시에, 자신의 피로 사신 성도들을 다스리는 언약의 왕이시다. 그분의 통치는 단지 외적인 지배가 아니라, 피로 맺어진 신적 언약에 근거한 내적이고 인격적인 다스림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왕"이라는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단어 하나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과 구속 언약의 진리를 지키는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