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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형제들이 하나가 되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좋으며 어찌 그리 기쁜가!
(시편 133편 1절)

  • "완전히 다른데 이해하기 쉬워요..."조회수 : 8206
    • 작성자 : 양희석
    • 작성일 : 2013년 2월 21일 11시 50분 13초
  • 지금은 얘들 봄방학 기간입니다.
    자연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것 저것 신학기 준비를 하는 듯 나름대로 바쁘게 보였습니다.
     
    아빠로서 뭐라도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얘들에게 물었더니 큰애(중2)는 노트북을 선물받았으니
    다른 건 모르겠다, 둘째(초6)는 학용품이나 사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정하기로 하고 "새로운 성경책을 선물할게.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물었더니, "지금 성경이
    있는데 또 필요해?" 라고 두 아이가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빠 : 아~ 아빠가 사주려는 것은 "킹제임스 성경"이라고 지금 교회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고 좋단다.
     
    두 아이 : 그럼 교회에서 분반 공부할 때, 같이 읽을 때 불편하단 말야.
     
    아빠 : 그럴 때는 교회에 비치된 성경으로 같이 읽고, 집에서 성경을 볼 때는 정확한 성경/쉬운 성경인 킹제임스성경
    으로 읽으면 되겠지!
     
    이렇게 간단히 설득하고 지난 주에 작은흠정역성경을 사주었습니다.
     
    며칠쯤 지났을까 묻지도 않았는데 둘째가
    " 아빠. 킹제임스 성경을 읽고 있는데, 성경책이 완전히 다른데 읽기가 쉬워요!" 라고 소감을 얘기하더군요.
     
    "그래. 교회에서 보는 성경도 좋지만 킹제임스성경은 너희들이 읽고 이해하기 쉬우니 앞으로 열심히 읽자!"라고
    둘째에게 칭찬해주었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첫째는 " 내가 읽어보니까 다른 것 같지 않던데" 라고 시큰둥하더군요.
     
    그래서 창세기 몇 절과 개역에서 "없음"으로 표시된 곳을 찾아서 비교해주고, 영어 독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첫째에게는 앞뒤 문맥을 통해서 문장을 읽을 때 어느 성경이 이해가 빠르냐고 물었더니 킹제임스성경이라고 답
    하더군요.
     
    위 내용은 저희 가정에서 "얘들과의 가벼운 성경 토의"였습니다.
     
    얘들은 자고 있는데 책상위 참고서 옆에 킹제임스성경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진리의 말씀을 잘 알아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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