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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형제들이 하나가 되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좋으며 어찌 그리 기쁜가!
(시편 133편 1절)

  • 하나님의 현재적 계시조회수 : 7805
    • 작성자 : 임재영
    • 작성일 : 2013년 7월 4일 12시 36분 30초
  • 오늘날 은사주의자들이나 하나님과 직접 교통한다며 하나님의 내면적 음성을 앞세우는 신비주의자들과 같이 종교적 체험이나 감정을 우선시하는 자들은 흔히 기사나 표적이나 능력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난 체험을 주장하거나,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나 하나님의 음성을 체험했다고 주장합니다. 대부분의 이단 교주들은 예외 없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이들의 종교적 경험이나 감정은 참된 것일까요? 체험에 근거한 이들의 주장은 과연 바른 것일까요?

     

    성경은 믿는 이들에게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를지니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우리의 믿음의 창시자요 또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자.”라고 말씀합니다(요 12:26)(히 12:2). 오늘 우리는 어떻게 주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서 그분을 섬길 수 있을까요? 주님이 계신 곳은 어디이며, 어떻게 그분을 만나며,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요? 모든 성경 안에 계시된 영적인 일들의 실제(實際)와 실체(實體)는 어떻게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영적인 일들을 어떻게 확증할 수 있을까요?

     

    계시 -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말씀하심

     

    하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나타나셔서 하나님 자신과 하나님의 진리를 알리시는 것을 ‘계시’(revelation)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시대를 거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자연과 사람의 양심을 통해서 자신이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시 19:1)(롬 1:20)(행 14:17)(롬 2:15)(사 40:26).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섭리로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심으로 자신이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하나님의 인격과 죄인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나타낼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타락으로 인해 자연은 저주 아래 있게 되었고(창 3:17,18)(롬 8:20-22), 사람의 마음은 죄로 인해 어두워져 있기 때문입니다(엡 4:18)(롬 1:21-2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바로 알고 죄로부터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신 4:31-35). 곧 불꽃 가운데 나타나시거나(출 3:2), 사람과 같은 모양으로 나타나시거나(창 18:1,2), 꿈이나 이상을 통해 말씀하시거나(민 12:6)(창 28:12,13)(단 8:1)(창 37:5-10),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감동을 받은 대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시거나(벧후 1:21), 또는 기사와 능력과 표적을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신 4:34,35).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신 계시의 성취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내시고 말씀하신 계시의 정점은 바로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정점 - 그리스도

     

    ◎ “처음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분께서 처음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하신 분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2,14)

    ◎ “어느 때고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계시는 독생하신 아드님께서 그분을 밝히 드러내셨느니라.”(요 1:18)

     

    요한 사도는 우리 주님을 창조 이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영원한 <말씀>으로 증거합니다. 아들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말씀>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with)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태어난 것이 아니라, 시초로부터 영원하신 분으로서 존재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육신을 입으신 그 아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18절에서 ‘밝히 드러내셨느니라’(declared)라는 말의 어원에는 ‘감추어져 있는 것을 밖으로 이끌어 내어 나타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말씀>이신 주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신비 속에 감추어 있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밖으로 끌어내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말씀>이란 말의 높임말입니다. 그렇다면 <말>이란 무엇인가요? <말>이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사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말을 통하여 우리는 그 사람이 어떤 인격의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말씀>이신 것은 곧 주님이 하나님을 나타내시는 분이심을 의미합니다. <말씀>이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하나님의 모든 것을 완전히 설명해 주셨습니다(요 1:14).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곧 그분의 말씀되심으로 자신을 표현하셨습니다. 주님께서도 친히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4:9). 우리 주님은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표현되어졌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자신을 스스로 밝히 드러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스도 - 하나님의 말씀하심

     

    ◎ “지나간 때에는 여러 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날들에는 자신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며”(히 1:1,2)

     

    하나님께서는 이 마지막 날들에 그분의 ‘아들을 통하여’(by his son)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히 1:2).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친히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뿐만이 아니라, 그분의 인격을 통해, 성육신을 통해, 이 땅에서의 고난의 삶을 통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그리고 부활과 승천을 통해 말씀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분이 이 땅에 오셔서 사셨던 하루하루는 <하나님의 말씀하심>이였습니다. 그분의 태어나심과 그분의 자라심과 사람들 가운데서 말씀하시고 가르치신 것과, 죄인들을 찾아다니시며 걸으신 발걸음 발걸음마다, 그분의 사랑의 눈길과 손길, 그분의 기쁨과 눈물과 슬픔, 배척당하심과 고난당하심, 죽으심과 부활하심, 하늘에 올라가심과 높아지심, 등 그분의 33 년의 모든 자취는 <하나님의 말씀하심>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인격과 사역의 모든 것을 통하여 그분의 뜻과 그분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실로 영원 전에 <말씀>이셨던 주님은 육신이 되신 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이와 같이 구약 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언자들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분의 계시를 성취하셨습니다.

     

    그리스도 - 하나님의 규범적인 계시

     

    ◎ “위로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님 그분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말하였든지 다 기억나게 하시리라”(요 14:26)

    ◎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이는 그분께서 스스로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무엇이든지 듣는 것만을 말씀하시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너희에게 보이실 것임이라” (요 16:13)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제자들과 사도들에게 보내주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를 완성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님을 통하여 그분의 계시를 완성하실 때, 그분의 계시를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람의 언어를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언어를 인식하는 기능을 주시고, 이 기능을 통해 그분의 계시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유일한 규범적(normative)인 계시이셨습니다.

     

    계시와 영감과 보전과 정경

     

    ◎ “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 “성경 기록의 대언 중 어떤 것도 사적인 해석에서 난 것이 없나니, 이는 대언이 옛적에 사람의 뜻으로 말미암아 나오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이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감동을 받아 말하였음이라.”(벧후 1:20,21)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전해주시고자 한 그분의 계시를 문자에 담으실 때, 영감으로 기록자들을 감동시키셔서 그분의 무오한 계시의 말씀을 문자의 일점 일획에까지 오류 없이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단순히 사상이나 개념을 담으신 것이 아니라 모든 글자에, 모든 획, 모든 점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계시의 말씀을 담으셨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은 각종 인간들의 말이 뒤섞인 채로 하나님의 말씀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성경 안에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 부분적으로 담겨져 있을 뿐, 성경의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시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신정통주의자들은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를 담는 그릇이지만 성경의 기록에는 많은 오류와 불완전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이 인격적인 만남을 갖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인간이 실존적인 체험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할 때에만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신 것은 말과 단어가 아니라 사상이나 개념이라고 주장합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대언자에게 사상이나 개념을 주셨고, 대언자가 그 사상이나 개념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셨다고 주장함으로써 현대역본들의 번역 원칙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스스로 증거하는 바는 하나님께서 기록자들에게 영감을 주셔서 그분의 계시를 한 글자, 한 획, 한 점에 이르기까지 문자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사람의 오류나 의도로 누락되거나 더해지지 않도록 정확하게 담으셔서, 완전하고 확실하며 정당하고 순결한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순결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불순물이 하나도 없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계시를 문자에 담을 때 하나님 외의 어떠한 불순물도 첨가되지 않도록 원본(原本) 안에 보존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계시를 담은 본문을 보존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계시를 오류 없이 문자로 담아서 주셨기 때문에, 이제 보존된 하나님의 순결한 말씀인 성경(KJB)은 인간의 이성과 감성이나 주관적 체험에 권위를 넘겨주지 않고 하나님의 권위를 그대로 가짐으로 우리에게 최고의 권위이자 최종 권위가 된 것입니다.

     

    계시의 충족성

     

    하나님의 계시는 끝났을까요? 아니면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가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충분히 계시하셔서 더 이상의 계시가 필요 없다고 증거합니다. 예수님께서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모세와 대언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설득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눅 16:31). 이것은 구약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계시를 구약성경에 다 담으셨음을 증거합니다. 또한 앞에서 살펴본 히브리서 1:1에서 ‘이 마지막 날들에는’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분의 계시를 최종적으로 완성하시고 성취하셨음을 증거합니다. 그러기에 요한사도는 계시록의 마지막 부분에서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에다 더하면 하나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대언의 책의 말씀들에서 빼면 하나님께서 생명책과 거룩한 도시와 이 책에 기록된 것들로부터 그의 몫을 빼시리라”고 경고하고 계십니다(계 22:18, 19).

     

    성경 - 하나님의 현재적 계시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계시를 영감으로 오류 없이 원본에 기록하시고 그 본문을 보존하셔서 신약교회에 전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신약의 그리스도인들과 신약교회에게 역사하셔서 하나님께서 정경으로 정하신 것들을 정경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정경으로 인정받고 수용된 66권의 성경기록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타나시고 말씀하시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통로 외에 어떠한 통로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은 그분의 계시를 담은 유일한 저장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저장고 외에 어떠한 저장고도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다른 책들과 같이 하나님께 대해 죽어있는 문자들의 기록이 아니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현재적 계시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기록된 말씀을 통해 역사하고 계십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오순절주의자나 신비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기사나 표적이나 능력이나 개인적 체험 가운데서 자신을 나타내시거나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직 기록된 그분의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오직 성경만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현재적 계시입니다.

     

    그리스도의 인격이 담긴 말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엿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말씀에는 우리 주님의 인격이 담겨져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친히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곧 영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6:63). 주님의 말씀은 생명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밀레토스에서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에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서 다음과 같이 작별 인사를 합니다. “이제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의 말씀에 맡기노니, 이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워 거룩케 된 모든 자 가운데서 너희에게 상속을 줄 것이라(행 20:32)” 사도는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에 에베소 교회를 맡겼습니다. 또한 히브리서 4:12,13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강력하며, 양날 가진 어떤 칼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갈라내기까지 하고, 마음의 생각과 의도들을 판별하는 분이심이라. 그분 앞에 드러나지 않는 피조물이 하나도 없고, 오직 모든 것이 우리와 상관하시는 그분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히 4:12,13). 하나님의 말씀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이 살아서 나의 행위를 살펴보기에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심판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네가 믿은 그대로 네게 이루어질지어다

     

    ◎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그분께 간청하여 6 이르되, 주여, 내 종이 마비 증세로 집에 누워 몹시 고통을 받나이다, 하매 7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하시니 8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지붕 아래로 오심을 내가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오직 말씀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종이 낫겠나이다. 9 이는 나도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들이 있으니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기 때문이니이다, 하매 10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놀랍게 여기사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에서 이렇게 큰 믿음은 결코 보지 못하였노라. / 13 예수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가 믿은 그대로 네게 이루어질지어다, 하시니 바로 그 시각에 그의 종이 나으니라.”(마태복음 8:5-10,13 절)

     

    본 사건은 주님이 산에서 가르치심을 마친 후(마 5-7 장) 가버나움에 들어가실 때의 일입니다. 주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실 때 허다한 무리가 우리 주님을 좇았습니다(마 8:1).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가르치심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가르쳐 주신 말씀 안에는 권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마 7:28). 아마도 백부장은 이러한 주님을 신뢰하여 주님께 나아온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주님께 나아오는 것은 모든 축복의 근원입니다. 백부장에게는 참으로 이 불신과 배도의 날들을 사는 우리로 하여금 큰 깨달음을 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백부장의 간청을 들으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주님께서 친히 백부장의 집으로 가셔서 하인의 중풍병을 치료해주시고자 하실 때 백부장은 주님께 다음과 같은 놀라운 신앙고백을 합니다. “주여, 주께서 제 지붕 아래로 오심을 제가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오직 말씀만(the word only) 하옵소서, 그러면 제 종이 낫겠삽나이다.” 여기 “오직 말씀만”이라는 백부장의 고백에는 주님과 그분의 말씀, 하나님의 임재와 계시의 말씀에 대한 놀라운 진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백부장은 주님의 말씀에 권능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곧 주님의 오심과 같음을 알았습니다. 백부장은 주님의 말씀이 곧 주님의 오심이요, 주님의 임재하심이요, 주님의 만져주심이요, 주님의 온전케 하심인 것을 믿음으로 보았습니다. 같은 사건을 누가복음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또한 내 자신이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로 생각하였사온즉 오직 한 말씀만(a word) 하옵소서, 그러면 제 종이 낫겠삽나이다.”(눅 7:7) 바로 주님의 한 말씀은 곧 주님의 오심이요, 주님의 함께 하심이요, 주님의 역사하심인 것입니다.

     

    백부장의 이러한 믿음을 보신 주님께서는 경탄하시고, 따르던 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스라엘 중에서 이렇게 큰 믿음은 결코 발견치 못하였노라.” 그리고 곧 주님의 말씀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선언을 하셨습니다. “네가 믿었으니, 너에게 그대로 이루어질지어다(so be it done).” 본 사건은 우리가 믿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취할 때, 이는 곧 살아계신 주님을 모시는 것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정경(正經) 안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취할 때, 그 말씀은 곧 시간과 공간을 넘는 하나님의 오심이요, 하나님의 나타나심이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이요, 하나님의 말씀하심이요, 하나님의 권능이요, 하나님의 생명이요(요 6:63), 하나님 자신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도달하시는 유일한 방법은 그분의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약속의 말씀의 실체요 증거인 믿음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 11:1)

     

    히브리서 11장의 1절은 11장 전체를 요약한 말씀입니다. 바라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11장 전체에서 바라는 것들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본질적으로 약속의 말씀에 수반되는 영적인 사실들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담긴 영적 사실들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담긴 것들은 모두 믿음으로 실제가 되고 실체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 기록된 그대로 성취되게 하는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믿음은 계시의 말씀이 실제가 되고, 실체가 되고, 증거가 되게 합니다.

     

    말씀을 확증하는 삶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과 대언자들을 통하여 계시하신 말씀들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증하기 위하여 그들로 하여금 기사와 이적과 표적을 행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요 20:30,31)(행 2:22)(히 2:4). 오늘 저희들의 손에 쥔 하나님의 말씀을 확증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계시의 말씀을 믿음으로 취함으로 그 말씀이 성취되어 실체가 되고 증거가 되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확증해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의 일상이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친히 오셔서 말씀하시고 영감으로 오류 없이 기록하시고 정경으로 보존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확증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정경 안에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계시를 담아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지금 그분의 기록된 말씀을 통해 나타나시며 말씀하십니다. 악한 자가 빛의 천사로, 의(義)의 사역자로 가장하여 온갖 배도와 미혹과 거짓과 영적 혼란으로 믿는 이들을 참 하나님으로부터 헛된 것들로 돌이키고자 광분하고 있는 이 마지막 날들의 위험한 때에,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그분의 순결한 말씀을 영감으로 오류 없이 기록하시고 보존하셔서 우리에게 주신 정경을 잣대(canon)로 삼아, 거짓과 어둠을 헤치고 빛과 진리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주님의 인격이 담겨져 있습니다. 날마다 성경을 통하여 주님께로 나아가, 주님을 따르고,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섬기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이 주님에 대해 듣고, 눈으로 보았고, 주님을 주목하여, 손으로 만졌듯이(요일 1:1), 날마다 성경을 열고, 말씀 안에 계시며, 말씀을 통하여 말씀하시고 역사하시는 주님을 듣고, 보고, 주목하여 손으로 만지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나의 명령들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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