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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형제들이 하나가 되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좋으며 어찌 그리 기쁜가!
(시편 133편 1절)

  • 교회 성도의 본분조회수 : 7341
    • 작성자 : 김용묵
    • 작성일 : 2013년 8월 3일 6시 12분 19초
  •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은 기독교 교리를 딱 함축적으로 요약해 놓음과 동시에, 요즘 같은 인본주의 다원주의 상대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거론하기가 정말 과격하고 거북하고 구호이다.
    또한 이것은 논리적으로 굉장히 많은 책임을 요구하는 명제이기도 하다.

    책임이라는 게, 굳이 크리스천이 세상을 상대로 꼭 좋은 행실을 보여야 하고 모범생, 일류, 능력자, 리더 행세를 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선행이 아니다.
    그보더 더 원론적으로... 예수쟁이들은 남에게 잘 보이기 전에 자기네끼리부터라도 잘 지내야 한다!

    자기 깡으로 아무리 착하고 의롭게 살아도 예수 안 믿으면 죽어서 자기 죄 가운데 죽고 지옥 간다고 경고했는데.. 그럼 역으로 예수 믿고 영원한 생명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는 서로 어떻게 지내야겠는가?
    좋은 간증 지키는 방법이 다른 먼 곳에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보이지 않는 믿음을 가시적으로 입증해 보이는 방법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불신자 부부는 조금만 틀어지고 자기 이익이 침해받는다 싶으면 싸우고 이혼할지라도, 크리스천 부부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사람을 믿을 수 없으니 툭하면 법이나 시스템의 힘으로 분쟁을 해결한다 해도 크리스천 내부의 문제는 가능한 한 더 선하고 훈훈한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엔 공통된 신앙 빼고는 지역색이 다르고 정치 성향이 다르고 취미와 성격과 성장 배경과 가치관이 다 도무지 같은 게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래도 성도들간에는 교리 문제나 반역 문제가 아닌 이상은 이해와 사랑, 희생과 헌신, 섬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만치 거짓 교리, 악의적인 불순분자에 대한 분리와 에러 복구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람의 구원 여부를 기계적인 방법으로 판별할 수 없는 이상, 이 능력은 교회 성도에게 필수이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신앙과 관계가 없는 세상적인 소재를 두고 끼리끼리 갈라지고 친목질에 심지어 팀킬을 벌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오죽했으면 비슷한 논리를 다루는 바알세붑 팀킬 가설은 복음서에서 마 12:24-26, 막 3:22-26, 눅 11:14-19에 무려 3콤보로 기록되어 있다.
    그 대신 교회에서는 성도들 공통의 목표와 공통의 믿음을 대외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활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이건 거리 설교의 큰 유익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신약 시대에 기독교 정부, 기독교 국가, 기독교 기업, 기독교 학교를 만드신 게 아니라 그냥 간단히 지역 교회를 세우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미 변개되지 않은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문자적인 이스라엘의 회복과 문자적인 환난 전 휴거+천년왕국을 가르칠 정도로 건전한 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복받은 처지에 있는 줄 알고 그 교회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섬기도록 하자.

    성경은 그리 호락호락 만만한 책이 아니다. 믿음으로 얻는 구원과 구원의 영원한 보장을 가르치지만 그걸로 끝이 절대 로 아니며 그 뒤부터 교회를 중심으로 아주 판타스틱한 일생 여정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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