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검색
  • 전체게시글 검색

자유게시판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보라, 형제들이 하나가 되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좋으며 어찌 그리 기쁜가!
(시편 133편 1절)

  • 다시 오지 않을 삶의 날들조회수 : 8392
    • 작성자 : 김대용
    • 작성일 : 2014년 4월 17일 23시 33분 32초
  • 미세먼지로 잔뜩 찌푸린 하늘처럼 온 나라가 암울함에 젖어있던 어제와 오늘 자연스레 사람에게 이 지상에서의 삶의 날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잠잠히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야 지상에서의 삶의 소중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들이 영원한 형벌에서 벗어날 기회는 오직 콧구멍에 생명의 숨이 붙어있는 동안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불신자에게 째깍 이는 시계 초침소리는 천금 같은 기회가 소멸해가는 급박한 경고의 사이렌 소리입니다. 해는 서쪽으로 졌다가 동쪽에서 다시 떠오르고 꽃은 봄이 되면 다시 피어나지만, 인생이 한 번 죽음의 문을 통과하면 그 누구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사망이라는 암초를 만나 서서히 가라앉는 인생이라는 배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을 유일하신 구주로 영접하고 한시라도 빨리 영원히 가라앉지 않는 구원이라는 구조선으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이르시되, 받아 주는 때에 내가 네 말을 들었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구조하였노라, 하시나니, 보라, 지금이 받아 주시는 때요, 보라, 지금이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2)


    구원받은 신자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믿음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제발 빨리 이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예수님을 뵙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을 고백하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그 마음을 이해 못 할 것은 없습니다. 사도 바울 또한 주님을 뵈올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 중의 한 명이였습니다.


    21 내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시요 죽는 것이 이득이니라. 22 그러나 내가 육체 안에 산다면 이것이 내 수고의 열매이니라. 그럼에도 내가 무엇을 택할지 알지 못하노니 23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를 바라며 내가 둘 사이에 끼어 있느니라. 그것이 훨씬 더 좋으나 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체 안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해 더 필요하니라.(빌1:21~24)


    오늘을 사는 우리가 상상하기도 어려운 고난과 박해를 견디며 복음 전도자의 삶을 살았던 바울은 빌립보서 1장의 고백처럼 속히 삶을 마감하고 육체를 떠나 예수님과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염원조차도 지상에서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을 섬기는 일을 위해 기꺼이 뒤로 미룰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천상에서 누릴 영광스러운 삶이 흠모가 되어도 천상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위대한 일들을 오직 지상에서만 수행할 수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모습을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교회의 일원으로 각자를 불러 주신 깊은 의미를 되새겨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 구원받고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다가 조용히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은 결코 신약교회 성도와 어울리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는 저 확고한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금 깊이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오직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신 뒤에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땅의 맨 끝 지역까지 이르러 나를 위한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많은 분들이 이 구절에서 해외 선교를 연상합니다. 물론 해외 선교의 중요함과 필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한국 땅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어느 밀림 못지않은 복음의 오지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십자가 첨탑 아래에 있다고 해서 저절로 구원받는 것이 아닐진대 구원에 대한 확신도 없이 습관을 좇아 막연한 상태에서 종교 생활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습니까. 특히 노아의 때와 비슷한 양상을 띠는 지금은 내 옆의 가족과 친지와 친구들만이라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 더욱 간절해지는 시기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그들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우리가 외면하면 누구도 구원으로 인도해 줄 수 없는 가여운 혼들입니다.


    사람을 구원받는 길로 인도하는 일은 하늘의 천사나 지상의 삶을 마감하고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믿음의 선진들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위대한 책무는 창조물 중에 오직 지금 생명의 호흡을 하는 지상의 성도들만이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의 고유한 사역입니다.


    지금 헤아릴 수 없는 천사들과 믿음의 선진들이 천상에서 우리를 주목하고 간절한 소리로 귀청이 찢어지게 열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도 이런 의미에서 이 땅에서의 삶 1분 1초는 천금보다 값진 시간들입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 속에 들어있는 기회 안에서만 복음을 전해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섬기며 하늘에 예비된 상급을 받을 수 있는 거룩한 사역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우리 모두 다음의 의미심장한 격언을 가슴 깊이 담길 원합니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누군가가 간절히 살고 싶었으나 소유하지 못했던 내일이다.”


    ‘단장(斷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창자가 끊어진다는 말로 몹시 슬픈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옛날 중국 진나라의 환온이라는 사람이 군사들과 함께 배를 타고 양쯔강을 건너던 중 병사 하나가 새끼 원숭이를 잡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멀리 보니 어미 원숭이가 환온이 탄 배를 따라 백여 리를 뒤쫓아 오며 슬피 울었답니다. 그러다 마침내 배가 강어귀가 좁아지는 곳에 이를 즈음에 어미 원숭이는 몸을 날려 배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미 원숭이는 지쳐서 그만 바로 죽고 말았습니다. 후에 군사들이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니 자식을 잃어버린 아픔 때문에 몸속의 장기인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더라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 바로 ‘단장’입니다.


    지금 말 그대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부모의 아픔이 메아리쳐 온 나라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런 단장의 아픔을 지켜보며 죽음으로 서로가 나누어지는 순간 누구도 죽음 저편의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올 수 없음을 절로 절감합니다. 제발 지금의 이 뼈가 저리고 쓰라린 심정의 작은 조각이라도 우리의 마음속에 담아 예수님의 마음과 열정으로 세상을 섬기며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어처구니없는 참사의 소식에 나의 일인 것 마냥 억울함과 침울함이 밀려와도 구원받은 성도로서 온 힘을 다해 콧구멍에 뜨거운 호흡이 들어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지금 마땅히 내가 해야 할 구체적인 일이 무엇인가를 깊이 또 깊이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문득 통일찬송가 258장의 그 절절한 가사가 생각납니다.


    1절: 물 건너 생명줄 던지어라 누가 저 형제를 구원하랴

           우리의 가까운 형제이니 이 생명줄 누가 던지려나


    2절: 너 빨리 생명줄 던지어라 형제여 너 어찌 지체하나

           보아라 저 형제 빠져간다 이 구조선 타고서 속히 가라


    3절: 너 어서 생명줄 던지어라 저 형제 지쳐서 허덕인다

           시험과 근심의 거센 풍파 저 형제를 휩쓸어 몰아간다


    4절: 위험한 풍파가 쉬 지나고 건너편 언덕에 이르리니

           형제여 너 어찌 지체하나 곧 생명줄 던져서 구원하라


    후렴: 생명줄 던져 생명줄 던져 물속에 빠져간다

            생명줄 던져 생명줄 던져 지금 곧 건지어라


    11 네가 만일 죽음으로 끌려가는 자들과 죽임 당할 자들을 구출하려 하지 아니하고

    12 말하기를, 보라,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그것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시겠느냐? 또 네 혼을 지키시는 이가 그것을 알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분께서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각 사람에게 보응하지 아니하시겠느냐?(잠24:11~12)


    말씀을 선포하라. 때에 맞든지 맞지 아니하든지 긴급히 하라.

    모든 오래 참음과 교리로 책망하고 꾸짖고 권면하라.(딤후4: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