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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형제들이 하나가 되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좋으며 어찌 그리 기쁜가!
(시편 133편 1절)

  • 신학대 교수들, 교황 방한 어떻게 보나조회수 : 11460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년 8월 5일 19시 3분 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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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에 한경직 목사가 그랬듯이 황송해하는 신학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은 교계가 얼마나 종교일치운동에 물들어 있는지, 천주교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인터뷰 자료로 국민일보가 교황 방한에 대한 입장을 각 신학대학의 리더급 교수들에게 질문한 것에 대한 논평입니다. 8개 학교 중 비교적 건전하고 단호한 곳이 두세 곳 정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나머지는 별 생각이 없거나 이중적 입장, 환영하는 입장, 아예 동일시하는 입장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계가 이렇게 아무런 비판 의식이나 경각심 없는 큰 흐름으로 천주교를 인식하는 데는 역시 신학교와 목회자들의 위험하고 잘못된 사상과 분명치 않은 복음 때문인 것이 드러나는 결과입니다. 특히 가장 보편적이고 많은 교회를 거느린 장신대(장로교 통합), 감신대(감리교) 등 큰 교단들의 태도는 이런 공식 논평보다도 훨씬 노골적으로 종교일치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는 핵심 부분을 발췌한 것이며, 비교적 건전한 것부터 심각한 것의 순서입니다.

       

     

    <고신대>

    가톨릭은 기독교적 의상을 걸친 희랍주의요, 로마주의다. 그들은 복음을 헬라화시켜 사변주의로 전락시켰고, 로마화시켜 의식주의에 빠졌다. 너무 제도화돼 복음의 순수성은 물론 성경적 기본사상에서도 많은 부분 일탈했다. 사회적 봉사와 윤리성을 강조해도 그것이 복음의 본질은 아니다.

     

     

    <총신대>

    가톨릭은 엄밀히 말해 교회라 말하기 어렵다. 교회의 사도권 계승자가 교황이라는 것은 명백히 성경에 없는 가르침이다. 교회 바깥에는 구원이 없다고 했는데 그 교회는 로마가톨릭이라고 주장했다. 순수한 교회라기보다 교황의 교회다. 개신교가 가톨릭을 공격할 이유는 없지만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이 갖는 허구성은 지적해야 한다...... 개신교에는 교황과 같은 자리가 없다. 개신교회는 개교회 주의를 극복하고 목사교회가 아닌 보편적 교회를 형성하며 교회연합에 충실해야 한다.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교회를 세워야 한다. 종교사업가를 양산하면 안 된다.

     

     

    <한세대>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 겸손의 메시지를 담은 교황의 방한은 세상에서의 교회의 역할과 의미를 묻는 한국사회에 하나의 답변을 줄 수 있다....... 개신교와 로마가톨릭 사이에는 중대한 신학적, 교리적, 제도적 차이들이 있다. 겸손과 봉사를 강조해 온 교황의 가르침은 신·구교 간 신학적 대화에도 장차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회는 가톨릭이 걸어온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침신대> 

    교회사적 관점에서 개신교회와 가톨릭교회는 ‘형제교회’보다 여러 면에서 차이점이 있는 다른 신앙적 단체로 간주해온 면이 많다. 현대 가톨릭교회는 개신교회들과 화합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16∼17세기 종교개혁자들의 몸짓과 신앙적 가르침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신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개신교회 지도자들도 본받아야 한다.

     

    <서울신대> 

    한국 개신교회는 가톨릭교회의 성장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무엇이 가톨릭교회의 부흥을 가져왔는지 겸허하게 검토해야 한다.

     

     

    <장신대> 

    신학적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단 시비가 나올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톨릭을 하나님 나라의 지체로서 몸의 하나라고는 생각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는 전제 하에 형제교회라고도 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영적 리더십 공백을 채울 가능성이 있다.

     

     

    <감신대> 

    한국 개신교회는 가톨릭교회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교회라는 의식을 더욱 진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교리와 실천의 차이 등에 대해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한신대> 

    지난날 가톨릭은 권위적·제왕적 성격을 갖고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교회 개혁을 외치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전파하며 정의와 평화, 공동선을 지향하고 있다. 반면 한국 개신교는 여전히 교리 논쟁에 빠져 가톨릭을 이단시하고 있다. 교황 방한을 계기로 한국 개신교가 새롭게 변화되기 바란다. 한국 개신교는 교황의 방한을 적극 환영하고, 공식적으로 가톨릭이 주 안에서 한 형제요, 한 몸임을 고백해야 한다.

     

     

    국민일보 원문 : http://www.kmib.co.kr/search/result.asp?q=%uAD6D%uB0B4%20%uC2E0%uD559%uB300%20%uAD50%uC218%uB4E4%2C%20%uAD50%uD669%20%uBC29%uD55C%20%uC5B4%uB5BB%uAC8C%20%uBCF4%uB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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