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요한일서 5장 7절)
안녕하세요?
저희는 2011년에 ‘400주년 기념판’ 성경(본문 5판)을 출간하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은 여러분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별다른 광고를 못하는데도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외부의 심한 방해가 있었지만 이번 달에도 ‘생명의 말씀사’ 통계를 보면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은 여전히 베스트성경입니다.
이 통계는 말씀사의 인터넷 판매 통계이므로 실제 매장에서 판매된 것은 포함되지 않습니다(우리는 이것이 총 판매량임). 아마도 후자가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이 통계를 보면, 사람들이 종이 성경을 별로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베스트성경치고는 판매 부수가 너무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개역한글에서 개역개정으로 넘어가면서 성경에 대한 확신이 무너져버렸습니다. 또 교회에서 영상으로 성경을 보여 주므로 성경을 교회에 가져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또 스마트폰 앱이 널리 보급된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을 확실히 믿고 그대로 살려고 하는 성경 신자들을 만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이 나라 교회들에 부흥을 주셔서 성경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요즘 특별한 활동이 없는 탓인지 앞으로의 출판 계획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잠시 글을 더 씁니다.
2011년에 ‘400주년 기념판’을 내면서 저는 5-6년 뒤에 다시 한 번 교정판을 더 낸다고 공언하였습니다. 그동안 몇몇 분들이 자원해서 영어와 한글 본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절구절 대조해가며 혹시 빠진 데나 교정할 데가 있는지 살펴주셨습니다. 이런 대조 작업의 결과 우리는 한글 본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한 마디로 ‘우리말 다듬기’(바루기)입니다. 이를 위해 국립국어원 등에 계속해서 질문해 가며, 또 전문 지식을 가진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경 본문이 우리말 맞춤법에 맞는지, 운율이 읽기에 좋은지 등을 꾸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러 사람이 직접 크게 낭독하면서 이 일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이 끝나고 몇 년 뒤에 -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 6판 본문으로 ‘마제스티 판’(Majesty edition) 성경을 출간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본문에 교정할 데가 있으면 언제라도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꾸준히 부탁하였습니다. 제안하는 내용이 영어와 국문에 두루 타당하면 다음에 반영할 것입니다.
실제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단수/복수 문제입니다. 우리말에서는 ‘모든 사람들’보다는 ‘모든 사람’이 어법에 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만 보면 단/복수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기계적으로 단복수 번역을 통일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그렇게 하면 졸역이 나오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문맥에 맞게 적절히 섞어 써야 합니다. 이런 작업은 낭독하며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 외에 확실한 교정 사항(번역, 우리말 바루기, 운율, 운율을 위해 어순 바꾸기 등)이 있으면 언제라도 이메일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의견이 분분한 문제도 있으므로 반영 여부는 최종적으로 저희가 정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정 사항 보낼 곳: webmaster@keepbible.com
오늘은 출판사 계획에 대해 잠시 말씀드렸습니다. 계획은 사람이 해도 이루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언제 정확하게 ‘마제스티 판’이 나올지, 혹은 안 나오고 ‘400주년 기념판’으로 끝날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바른 성경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바른 성경, 바른 교리, 바른 구원, 바른 교회, 바른 성장, 바른 선교 및 전도’
긍휼과 은혜가 풍성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성경 작업의 모든 과정이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샬롬 패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