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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요한일서 5장 7절)

  • 대한성서공회는 개역 및 개역개정 성경을 문법에 맞게 신속히 교정하기 바란다.조회수 : 15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년 11월 17일 14시 26분 33초
  • 대한성서공회는 개역 및 개역개정 성경을 문법에 맞게 신속히 교정하기 바란다.

     

    “…음이라/임이라”, “…께로부터/께로서”, “…을 인하여/힘입어” 등 수천 구절


    크리스천투데이 본문 

     

    개역 및 개역개정 성경의 언어적 오류와 신속한 교정의 필요성


    개역과 개역개정 성경은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독보적인 성경이다. 그러나 그 오랜 역사와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언어적 측면에서는 시대적 교정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내 부모님, 나와 내 아내, 내 아이들, 우리 교회 대다수 성도들 역시 개역성경으로 구원을 받고 믿음 생활을 했으므로 먼저 이에 큰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너무 오래 전에 번역되었거나 기존 틀을 유지하다 보니, 현시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문장과 단어들이 심히 많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장로교 신학대학의 대학원장을 지낸 나채운 교수님도 <우리말 성경 연구>(기독 교문사, 712쪽)에서 이런 문제를 상세히 기술하였다.


    신약 성경은 2,000년 전 보통 사람들의 언어인 코이네 그리스어로 기록되었고, 루터의 독일 성경이나 틴데일의 영어 성경도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서 농부나 시장에서 일하는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번역되어 독일어와 영어의 표준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성경은 신앙과 삶의 모든 기준이다. 그러므로 성경 번역은 반드시 한 나라의 표준 문법과 어법에 맞아야 한다. 그래야 그 나라의 모든 세대, 즉 아이들과 청년들 그리고 어른들이 성경을 읽고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수십 년간 사용해 온 개역 성경과 최근에 나온 개역개정에는 문법적으로 맞지 않거나 오늘날 한국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들이 적지 않다. 성경이 진리의 표준이라면 그 언어 또한 정확한 문법과 자연스러운 어법 위에 서야 한다.


    성경 발행의 목적은 원본의 말씀들을 정확히 번역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하여 구원받고 거룩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성서공회가 이 점을 기억하고, 최소한 현시대 문법에 맞게 개역과 개역개정의 본문을 교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다음은 그 교정을 위한 몇 가지 사례들이다.


    1. “…음이라/임이라” ― 문법에 맞지 않는 어미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4),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 같은 문장은 오늘날의 국어 문법에 맞지 않는다. “찾는 자가 적기 때문이라”, “능력에 있기 때문이라”가 올바른 표현이다.

    개역에는 “…음이라”가 284회, 개역개정에는 380회 나오고 “…임이라”는 각각 53회, 111회 나온다. 문법에 맞지 않는 이런 비문(非文)은 속히 교정해야 한다. 성경이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신비함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실패다. 더욱이 많은 수고와 재정을 들여 개역의 수많은 구절들을 교정해서 훨씬 잘 만들었다는 개역개정에 이런 비문이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교정자들의 부실 작업이나 태만을 뜻한다.


    2. “…께로부터/께로서” ― 존재하지 않는 존칭형 조사


    개정: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이르시되”(렘 7:1)

    “여호와께로부터”, “예수께로서” 같은 표현은 우리말 문법에 존재하지 않는다.

    올바른 표현은 “여호와로부터”, “예수님에게서” 등이다.

    개역에는 “…께로부터”가 20회, 개역개정에는 63회 그리고 “…께로서”는 각각 42회, 2회 등장한다. 이것은 존칭을 강조하려다 문법을 파괴한 결과이며, 실제로는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성경 언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오류다.


    3. “…을(를) 인하여” ― 문법에 맞지 않음


    개역: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엡 2:8)

    이 구절의 “…을 인하여”는 한문식 표현으로 문법에 맞지 않는다. 오늘의 표준어로는 “은혜로”, “은혜 때문에”, “은혜로 말미암아”가 맞는다.

    ‘…을(를) 인하여’는 개역에서 무려 509회, 개역개정에서도 여전히 7회 나온다.

    이런 문장들은 문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의미의 명료성을 잃는다.


    4. “…을(를) 힘입다” ― 문법에 맞지 않음


    개역의 사도행전 24장 3절은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을 인하여 여러 가지로 개량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감사무지하옵나이다.”

    ‘당신을 힘입어’, ‘선견을 인하여’는 문법에 맞지 않고 ‘감사무지하옵나이다’는 현시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오늘날의 문법으로 바꾸면 대체로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각하의 돌보심으로 말미암아 이 민족에게 귀한 일들이 이루어졌으므로 우리가 전적으로 감사를 드리며 항상 모든 곳에서 그것을 인정하나이다.”

    “…을(를) 힘입다”는 개역과 개역개정에 각각 31회 나오는데 “…을(를) 힘입다”로 써야 한다. 이처럼 고어적 존칭체를 유지하려는 관행은 현시대 성경 독자들에게 오히려 성경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


    5. “너로/너희로” ― 문장 구조를 무너뜨리는 조사


    개역이나 개역개정의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창 12:2)라는 표현은 “내가 너로부터 큰 민족을 만들고” 혹은 “내가 너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가 맞다.

    이런 구조는 국어 문법의 기본을 벗어나 있으며, 중고등학생조차 문장을 분석할 수 없다.

    성경을 읽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 번역은 반드시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


    6. “행하다”로 번역된 ‘walk’ ― 삶의 걸음을 잃은 오역


    개역과 개역개정의 갈라디아서 5장 16절과 25절은 이렇게 되어 있다.

    “성령을 좇아 행하라”, “성령으로 행할지니.”

    그러나 원어의 walk는 ‘일하다(do)’가 아니라 ‘걸어가다’이다. 즉, 이는 성령님 안에서 삶의 걸음을 걷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올바른 번역은 “성령 안에서 걸으라”, “성령 안에서 걸을지니라”가 되어야 한다.

    또한 시편 86편 11절의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역시 “주의 진리 안에서 걸으리니”로 옮겨야 정확하다. ‘행하다’로 바꾼 것은 신앙을 생활의 걸음이 아닌 행위 중심의 윤리로 오해하게 만든다.


    7. “기쁘시게 하다” ― 목적어 높임의 문법 오류


    개역이나 개역개정의 히브리서 11장 5, 6절은 다음과 같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다”는 표현은 문법적으로 틀렸다. 어미 ‘시’는 주체 높임 접사로 목적어에 붙을 수 없다. 따라서 올바른 말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다”이다. “기쁘시게”는 개역에 14회, 개역개정에 15회 나온다. 존중은 감정이 아니라 문법의 질서로 드러난다. 존칭의 남용은 오히려 언어의 질서를 깨뜨린다.


    8. “하나님의 신” ― 샤머니즘적 오해를 낳는 표현


    개역의 창세기 1장 2절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는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를 움직이시니라”로 번역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신을 영어로 번역하면 “God of God”이지만 원래는 “Spirit of God”이기 때문이다. 영이 아니라 ‘신(神)’은 한국어에서 토속 신앙이나 샤머니즘적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강신(降神)의 개념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개역의 사사기 11장 29절은 “여호와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시니”로 되어 있어 강신의 개념이 진하게 들어 있다. 개역에는 하나님의 신이 13회, 여호와의 신이 21회, 주의 신이 7회 등장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개념이 미숙했던 초기 번역자들의 시대적 한계는 이해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이 표현이 유지되는 것은 언어적·신학적 책임 회피다.


    결론: 대한성서공회는 문법에 맞게 성경을 신속히 교정해야 한다.


    위에서는 시급히 고쳐야 할 문법 교정 사례들을 몇 가지만 언급하였다. 이 외에도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위해서는 “…려니와”, “…거니와”, “…진대” 등 개역 및 개역개정에 수백 회 나오지만 현시대에는 거의 쓰지 않는 표현들도 같이 교정하면 좋을 것이다.


    AI 시대에는 문법 교정이 어렵지 않다. 대한성서공회는 성경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표준 문법에 맞는 교정 작업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


    “…음이라/임이라”, “…께로부터/께로서”, “…을(를) 인하여”, “…을(를) 힘입다”, “너로/너희로”, “행하다(walk)”, “기쁘시게 하다”, “하나님의 신” 등 수천 구절을 대상으로 교정자들을 투입하고, 우리말 문법과 의미에 맞는 성경으로 다듬어야 한다.


    성경의 권위는 진리의 정확성과 언어의 명료성 위에 선다.

    개역개정이 존재하지만 여기에도 이런 오류들이 많이 존재하고 아직도 수많은 교회가 개역 성경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성서공회는 이러한 표현들이 문법적으로 부정확함을 알리고 좋은 교정 팀을 조직해서 전면적인 교정 작업을 시작하고 오류 구절 목록과 교정 방침을 투명하게 공지해야 한다. 그러면 모든 성도들이 두 손을 들고 이런 작업을 환영하고 기뻐할 것이다.


    성경은 최소한 중고등학생이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우리말답게 쓰여야 한다.

    그것이 성경이 가진 거룩한 권위를 오늘의 세대에게 전달하는 첫걸음이다.

    대한성서공회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러한 교정을 추진함으로써 공회 발행 성경이 한국어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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