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이것은 주전 400년경부터 사용된 말로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다’라는 뜻의 ‘마사르’(Masar)에서 파생된 말이며 현재는 ‘전통’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 이 말은 명사로 쓰일 때에 ‘히브리어 자음 본문’ 즉 ‘전통 히브리어 구약성경 본문’을 보존해 온 사람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들의 일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WATER를 보면 그 안에 a와 e라는 모음이 있다. 그런데 만일 이것이 히브리 단어였다면 모음이 없는 WTR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마소라들은 이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만일 이 단어에 다른 모음들을 넣으면 전혀 다른 뜻을 갖는 WAITER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 주고 단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소라들은 모음 표시를 했다. 예를 들어, 자음 밑에 있는 t는 ‘아’(ah)라는 발음을 갖고, 점이 세 개 있으면 ‘에’(eh), 점이 두 개 있으면 ‘아이’(ay), 그리고 점이 하나 있으면 ‘에에’(ee) 등으로 발음된다. 이 같은 기호들은 ‘읽는 것을 도와주는 어머니’라는 뜻을 지닌 ‘마트레스렉션스’라 불리며 이런 기호들을 통해 이방인이나 본문에 익숙하지 않은 유대인들이 히브리 단어를 읽고 그 뜻을 알 수 있게 되어 WATER와 WAITER 등을 바르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마소라들은 구약성경 각 부분에 대해 이런 작업을 마치고 전체 구절, 단어, 글자의 수를 계산해 적었으며 어떤 구절, 어떤 단어, 어떤 글자가 본문의 중심에 위치하는가를 표시해 놓아서 나중에 수정된 것을 쉽게 추적할 수 있게 하였다. 이처럼 ‘히브리어 자음 본문’을 보존하고 거기에다 모음 부호를 달아 준 마소라들의 수고로 인해 특히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마소라들은 주후 500-1000년경에 매우 많이 존재했으며 주후 600-700년경에 자음 본문에 모음 부호를 달아 표준화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후로 그들이 만든 본문은 ‘마소라 본문’ 즉 ‘전통 본문’이라 불리며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역자들은 이 전통 마소라 본문을 구약성경의 본문으로 채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