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원래 이 말은 사마리아의 거주민을 뜻하였으나 신약성경에서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열 지파와 이방인들의 결합으로 생긴 혼혈 민족을 가리킨다. 아시리아의 살만에셀은 사마리아와 그 주변 지역의 거주민들을 포로로 끌고 간 뒤 그들 대신 바빌로니아, 구다, 아바, 하맛 등의 땅에서 이방인들을 데려다가 거기 살게 하였고 그들은 거기 남아 있던 이스라엘 백성과 피를 섞어 궁극적으로 한 민족이 되고 말았다(왕하17:24-41). 유대인들에게는 이런 혼혈 민족이 가증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탄생된 혼혈족은 아시리아에 사람을 보내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을 보내 줄 것을 요구하고 그들이 주님의 율법을 가르치게 하였으며 어느 정도는 참된 종교의 일부를 수용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자신들 고유의 이교주의를 벗어나지 않았다(마10:5; 눅17:16-18). 유대인들이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과 성전을 지을 때에 사마리아 사람들은 자기들도 유대인이므로 그 일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였지만(스4:1-24) 그것이 거부되자 페르시아의 왕들에게 유대인들을 고소하였고(스4:4; 느4:1-23) 또 신27:11-13의 모세의 명령 즉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 백성의 반은 그리심 산에 서서 레위 사람들이 낭독하는 언약에 아멘으로 응답하라는 명령을 이용하여 그 산에 성전을 짓고 모세의 율법에 따라 희생 예물을 바치기 시작하였다. 히브리 성경에 따르면 원래의 제단은 거기가 아니라 에발 산에 있었다(신27:4; 수8:30-35). 또한 그들은 모세오경을 제외한 유대인들의 다른 정경들을 버렸다. 산발랏 참조.
이런 일들로 인하여 사마리아 사람들과 유대인들 사이의 민족적 감정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눅9:52-53). 그래서 유대인들 사이에서 사마리아 사람이란 수치스런 이름이었으며(요8:48) 그들과의 모든 관계는 철저히 금지되었다(요4:9). 그리심 산의 신전은 주전 129년에 히르카누스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그리스도 당시의 사마리아 사람들은 여전히 그곳을 귀하게 여기고 민족의 경배 장소로 생각하였다(요4:20-21). 그들은 유대인들처럼 메시아를 고대하였으며(요4:25)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행8:1; 9:31; 15:3). 그리심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