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하나님은 처음부터 사람에게 자유 의지를 주셔서 취사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그 결과 첫 사람 아담은 자신의 선택대로 죄를 짓고 타락하였다. 의지는 선택하는 능력이며 이것은 스스로 생기지 않는다. 또한 그것은 정신이 아니며 단지 사람이 취할 행로를 결정하는 기구이다. 마음이 사람을 다스리므로 마음이 악하면 의지도 악하고 마음이 선하면 의지도 선하다. 그런데 본성에 속한 사람에게는 선이 하나도 없으며 마음은 계속해서 악한 일을 꾀하려 한다. “마음은 모든 것보다 거짓되고 극도로 사악하니 누가 그것을 알 수 있으리요?”(렘17:9)
그러므로 만일 사람의 의지가 마음의 자연적 성향을 거슬러 행동하려면 사람밖에 있는 어떤 힘에 의해 조절을 받아야 하며 성경은 이 힘이 성령님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성령님의 힘 아래에서 자기의 의지를 쳐서 복종시킬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다. 죄의 지배 하에 있는 본성은 스스로 거룩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요6:44)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거듭나지 못한 사람의 무능함을 보게 된다. 그렇다고 해도 이 사실이 사람에게 변명의 기회를 주어 구원을 찾지 못하게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위의 말씀을 주신 예수님께서 곧 바로 “나 곧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리라.”(요12:32)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님께서 주신 빛에 따라 구원받아야겠다고 느끼며 또 그것이 자기 밖에 있는 힘에 의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사람은 어디에서 어떻게 그 힘을 찾을지 살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참 빛으로 세상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빛을 주시므로(요1:9) 아무도 변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롬1:19-23).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왜냐하면 이 복음이 믿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롬1:16). 그런데 이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난다(롬10:17). 따라서 사람이 무엇을 믿을지 알지 못한다면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다. 사람으로 하여금 구원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그 사람 안에 새 본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성령님께서 사용하는 도구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다(요3:5). 결론적으로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의 지배를 받는 의지에 따라 사는 사람은 성령님의 간구를 거부하고 자신을 멸망으로 이끌고 간다(행7:51). 이처럼 성령님의 사역에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그들이 자기 의지에 역행하면서 구원받을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선택, 미리 아심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