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여호수아 이후로부터 사울 시대까지 이스라엘을 치리한 지도자, 우두머리. 그들은 일반적으로 법을 집행하던 사람들 즉 지금의 판사들과는 매우 달랐다. 재판관의 영예는 평생 동안 지속되었지만 대대로 지위가 넘겨지지는 않았으며 어떤 때에는 재판관 없이 무정부 상태로 나라가 유지되기도 하고 또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히브리 사람들이 압제를 받으면서 고통을 호소하던 기간도 있었다. 보통 하나님이 정기적으로 재판관을 임명하셨지만 어떤 때에는 백성이 자기들을 압제에서 구해 줄 가장 합당한 인물을 고르기도 하였다. 또한 압제가 이스라엘 전체에 행해지지 않은 경우 한 지방에서 고른 재판관은 전체 나라를 다스릴 권한이 없었다. 그러므로 에훗, 입다, 엘론, 야일은 요르단 동쪽에서, 바락과 돌라는 북쪽에서, 압돈은 중앙에서 그리고 삼손과 입산은 남쪽에서 재판관이 되어 그들을 다스렸다. 재판관의 권위는 왕의 권위만큼은 못하였지만 그래도 그들은 절대적으로 권위 있게 모든 일을 다스렸다. 그들은 새로운 법을 만들거나 백성에게 짐을 지우지 못하였고 단지 율법을 지키고 범죄자를 처벌하며 우상숭배를 타파하였다. 그들은 영예나 보수를 받지 않았고 자기 힘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나라를 구했다. 재판관들의 연대 선도 참조(4).
재판관 시절에 가나안 족속을 모두 죽이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그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살아남은 이교도들은 우상숭배와 악한 일로 히브리 사람들을 괴롭혔다. 레위 사람 미가의 사건과 베냐민 족속을 거의 진멸시킬 뻔했던 기브아 사건 등(삿17-21)은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서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사악한 일을 행하였음을 잘 보여 준다. 그들을 징계하기 위해 하나님은 메소포타미아와 모압과 가나안, 암몬, 블레셋 사람들을 데려다가 지파들의 일부에게 또는 전체 지파에게 고통을 주게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고통을 보고 그분께서는 재판관을 일으켜서 그들을 재난에서 구조하셨다. 성경에는 열다섯 명의 재판관이 나오는데 여호수아 이후 20년이 되었을 때에 옷니엘이 나오고 그 뒤 사울이 왕이 될 때까지 여러 재판관이 나타났다. 재판관들의 도시들 지도 참조(18). 기존의 우리말 성경에서는 재판관을 표현하기 위해 고대 중국에서 재판관과 비슷한 일을 하던 사사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