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히브리 사람들이 섬기던 이방 여신의 호칭(렘7:18; 44:17-18). 어미 여신과 아기 이야기는 고대 바빌론에 널리 알려졌으며 체계가 잡힌 숭배 사상으로 발전되어 갔다. 바빌론의 많은 기념비는 어미 여신 세미라미스가 자기 아들 담무스를 팔에 안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담무스 참조. 바빌론 사람들은 세상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면서 거룩한 어미와 아기 숭배도 함께 가져갔다. 이러한 숭배가 퍼져나간 많은 국가들에서 어미와 아기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의 언어가 바벨탑 사건을 계기로 혼잡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은 어미 여신을 ‘싱무’(성모) 즉 ‘거룩한 어머니’라 부르는데 성모는 아기를 팔에 앉은 채 머리 둘레에 영광의 광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고대 독일 사람들은 팔로 아기를 안고 있는 처녀 헤르타를 숭배했고 영국의 드루이드 교도들은 ‘비르고-파티투라’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숭배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그녀가 인드라니로, 그리스에서는 아포디테 또는 케레스로, 고대 로마에서는 비너스나 포투나로 알려졌으며 그녀의 아기는 주피터로 알려졌다. 그녀의 이름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그녀는 바알의 아내였으며 하늘의 여왕이요 처녀로서 수태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낳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배도했을 때 그들 역시 어미 여신 숭배로 말미암아 매우 더럽혀졌다. “그들이 주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니라.”(삿2:13)는 말씀에 나오는 아스다롯 혹은 아스도렛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잘 알려진 어미 여신의 이름이다. 바알과 아스다롯 참조. 그들은 반복해서 이러한 가증한 행위를 계속했으며(삿10:6; 삼상7:3-4; 12:10; 왕상11:5; 왕하23:13) 그들이 알고 있던 그 여신의 칭호 중 하나가 바로 ‘하늘의 여왕’이었다. “우리가 행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여왕에게 음료 헌물을 부으리라…또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여왕에게 음료 헌물을 부을 때에 우리 남자들의 허락도 없이 그 여왕에게 납작한 빵을 만들어서 그녀에게 경배하고 음료 헌물을 부었으리요?”(렘44:17-19) 한편 에베소에서 이 위대한 어미 여신은 다이아나로 알려졌으며 그 도시에 세워져서 그녀에게 봉헌된 신전은 고대 세계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 중 하나였다. 다이아나 참조. 에베소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와 세계를 통해 이 여신은 큰 숭배를 받았고(행19:27) 바빌론으로부터 많은 나라로 여러 가지 다른 이름과 형태로 확산된 거짓 우상숭배는 결국 로마 제국 전역에서 하나의 종교 체제로 확립되었다. 어미 여신 숭배가 최고조에 달했던 바로 그 시대에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신약 교회를 설립하셨다. 기독교 초기에 이 교회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교회였지만 3, 4세기경의 ‘교회’는 여러 면에서 초대 교회의 믿음을 떠나 사도들이 경고했던 배교로 빠져 들어가게 되었으며 이러한 배교가 일어나면서 이교도들의 이교주의와 기독교가 혼합하게 되었다. 그 결과 회심하지도 않은 이교도들이 말로만 믿음을 고백하는 교회 안으로 들어왔으며 많은 경우 교회는 그런 사람들이 그들 고유의 이교 의식과 행습을 계속해서 행하는 것을 허락하였다. 많은 이교도가 개종해서 기독교로 들어왔을 때 그들의 어미 여신 숭배 사상은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그들은 어미 여신을 버릴 수가 없었다. 이에 그 당시 세상과 타협한 교회 지도자들은 이교주의의 위대한 어미 여신을 마리아로 대체하였고 이로써 이교도들의 어미 여신 숭배는 조금씩 마리아와 아기 예수에게로 옮겨가게 되었다. 그러나 마리아 숭배는 결코 원래의 크리스천 믿음이 아니었다. 마리아가 구원자 예수님을 수태하는 일에 선택되었다는 점을 볼 때 그녀가 훌륭하고 헌신적이며 경건한 여인이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나 그분의 사도 중 어느 누구도 마리아 숭배에 대한 암시를 주지 않았다. 마리아 참조. 주후 4세기 초 콘스탄틴 황제 때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마리아를 여신으로 보기 시작했고 마리아 숭배는 배교한 교회에서 너그럽게 수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후 431년에 열린 에베소 공회에서는 천주교회의 공식 교리로 채택되었다. 마리아 숭배가 에베소에서 교회의 공식 교리로 채택된 데는 그곳의 다이아나 숭배가 크게 작용하였다. 다이아나 참조. 바울 사도는 복음 선포 초기에 에베소에 이르러 말씀을 선포하며 이교주의와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았다. 이에 그곳 사람들은 진실로 회개하였고 그 어미 여신의 우상을 파괴시켜 버렸다(행19:24-27). 그런데 그로부터 수세기 후에 에베소 교회가 타협을 시도하여 어미 여신 숭배를 채택했다는 것은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는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 단 한 분밖에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딤전2:5). 그렇지만 로마 카톨릭 교회는 마리아도 중보자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마리아에게 기도드리는 것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예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천주교의 마리아는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지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결코 하늘의 여왕이 아니다. ‘하늘의 여왕’은 마리아가 태어나기 수세기 전 이교도들이 숭배한 어미 여신의 칭호였다. 대언자 예레미야 시대에도 유대 백성은 하늘의 여왕을 숭배했고 그녀를 위해 구별된 의식들을 행했다(렘7:1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