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서부 아시아의 국가. 이곳은 유대의 동남쪽에 있었으며 남북으로 2,300킬로미터, 동서로 1,900킬로미터로 뻗어 있었다. 이곳의 북쪽 경계는 시리아, 동쪽 경계는 페르시아 만과 유프라테스 강, 남쪽 경계는 아라비아 해, 서쪽 경계는 홍해와 팔레스타인이었다. 아라비아는 보통 아라비아 데제르타, 펠릭스, 페트라이아의 세 지역으로 구분된다.
I. 아라비아 데제르타(Arabia Deserta) 광활한 모래 더미로 이루어진 지역. 이곳에는 식물이 거의 없었고 이곳의 서쪽으로는 길르앗이, 동쪽으로는 유프라테스 강이 있었으며 이 사막은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내가 아라비아로 들어갔다가 다시 다마스커스로 되돌아갔다.”고 말하면서 사도 바울은 분명히 자기가 아라비아 데제르타의 북부 즉 다마스커스와 닿은 지역에 갔음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갈1:17).
II. 아라비아 페트라이아(Arabia Petraea) 가나안 땅 남부 지역. 이 말은 ‘돌 많은 아라비아’라는 뜻이며 이 지역의 수도는 페트라이다. 셀라 참조. 여기에는 남부 에돔 족속, 아말렉 족속, 히위 족속 등이 살았으며 현재는 여러 아랍 부족이 살고 있다. 바로 이 지역에 가데스바네아, 그랄, 브엘세바, 바란, 아랏, 드단, 시내 산 반도와 미디안 땅이 들어 있다. 이 지역은 다른 아라비아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역사적으로는 매우 중요하다. 족장 욥 역시 이 지역과 관련이 있고 모세는 호렙에서 불타는 가시덤불을 보았으며 엘리야는 조용한 가운데 들리는 작은 소리를 들었다. 바로 이 광대하고 무서운 광야에서 히브리 사람들은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40년 동안 유랑 생활을 하였다.
III. 아라비아 펠릭스(Arabia Felix) 고대 아라비아 남서부와 남부의 비교적 비옥한 지역. 이곳은 오늘날의 예멘에 해당하는 곳으로 불모지인 아라비아 중부와 북부를 지칭하는 아라비아 데제르타 지역 또 로마 제국에 종속되어 있던 아라비아 북서부를 가리키는 아라비아 페트라이아 지역과 대조를 이루었다. 이곳은 그리스 사람들과 로마 사람들에 의해 아라비아 펠릭스라고 명명되었는데 그 까닭은 이 지역이 기후가 쾌적하고 농산물과 향신료가 풍부하였기 때문이다. 이곳의 동쪽에는 페르시아 만, 서쪽에는 홍해 그리고 남쪽에는 아프리카와 인도 사이의 바다가 있었다. 메카와 메디나가 이곳에 있으므로 지금은 많은 사람이 여기를 찾고 있다.
이 지역 역사가들에 의하면 아랍 사람들은 둘로 구분된다고 한다. 하나는 그 땅의 초기 거주자인 욕단 등의 후예이며 다른 하나는 이스마엘의 후손이다. 남부 아라비아에는 함의 자손인 구스와 그의 아들들이 거주하였으며 그들은 또한 거기와 접한 아프리카 지역에 살았고 여기에는 함의 후손 특히 욕단의 후손도 살았다(창10:25-26). 이스마엘과 아브라함의 여섯 아들(창25:2; 13-15) 그리고 에서와 롯의 씨 등도 유대 근처의 아라비아에 거주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4000여 년이 지나면서 그 지역의 아랍 부족들이 정확히 누구의 후손인지 분간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지금은 단지 남부 아라비아의 도시에 거하는 부족과 사막이나 들에 거하는 유목 부족 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뿐이다.
과거에 아랍 사람들은 우상숭배자요 별을 숭배하던 사람들이었으나 현대 아랍인들은 다 모슬렘이다. 그들은 대개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들의 고대 관습을 지켜 왔으며 그래서 그들에 관한 연구는 성경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아랍어는 히브리어에 가까우므로 구약성경 연구에 중요한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