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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 칠십인역조회수 : 8370
  • 영어 : Septuagint
  • 의미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4월 27일 1시 10분 1초
  •  
    내용이 부실하고 히브리 전통본문과 상이한 점이 많아 신뢰하기 어려운 그리스어 구약성경.
    이것은 보통 예수님 탄생 이전에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그리스어로 번역한 구약성경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누군가가 상상 속에서 꾸며 낸 책이다. 이것의 존재를 믿는 이들은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여 공식적인 그리스어 역본을 만들고자 한 계획이 ‘아리스테아스의 편지’라 불리는 고문서에 드러나 있다고 주장한다. 그 편지에 따르면 이 그리스어 역본이 유대인들의 공식 성경으로 받아들여지고 히브리어 성경을 대체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 번역 작업에 참여한 72명의 유대인 학자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서 각각 6명씩 선발되었으며 그들은 주전 250년경에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이 일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편지가 ‘칠십인역’이라는 불가사의한 문서의 존재를 입증하는 유일한 증거인데 그 이유는 주전 250년 혹은 그 전후로 구약성경 전체를 번역한 그리스어 필사본이 현재 하나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유다 역사의 어디를 보아도 그런 일을 고려했다거나 진행시켰다는 기록은 전무하다.

    이런 전설적인 문서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대라는 요구를 받은 학자들은 주후 200년경 오리겐이 지은 헥사플라를 제시한다. 그러나 그것은 ‘칠십인역’이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때보다 450년이나 지나서 기록되었으며 신약성경이 완성된 후 100년 이상 지나서 기록되었다.

    ‘칠십인역’의 허상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은 오리겐이 육난성경인 헥사플라의 다섯째 난에다 스스로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해서 넣지 않고 ‘칠십인역’을 필사해 넣었다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은 정당하지 않다. 만일 그 주장이 옳다면 빈틈없는 유다 학자 72명이 외경들을 - 심지어 그것들이 기록되기도 전에 - 자기들의 작품 속에 첨가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듯이 유대교는 단 한 번도 외경을 정경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외경, 정경 참조.

    만일 유다 학자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오리겐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에 이러한 위조된 글들을 제멋대로 첨가했음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조금만 주의해서 살펴보면 헥사플라의 다섯째 난이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오리겐의 사역임을 알 수 있다. 어딘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유세비우스와 필로가 그리스어 모세오경을 예로 들면서 이처럼 전설 같은 책의 존재를 주장하기는 하지만 그들마저도 그것을 구약성경 전체나 혹은 공식적으로 수용된 어떤 역본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아리스테아스의 편지’, 오리겐의 헥사플라, 그리고 유세비우스와 필로의 주장 등은 변명할 수 없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모순은 ‘아리스테아스의 편지’ 자체에서 발견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 편지가 아리스테아스라는 이름의 사람이 썼다는 것을 믿지 않을 뿐더러 그 편지의 저자가 필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말은 그 편지의 저작 연대가 ‘기원 전’이 아니라 사실은 ‘기원 후’라는 것을 뜻하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편지를 쓰게 된 속셈은 믿는 자들로 하여금 오리겐의 헥사플라의 다섯째 난을 ‘칠십인역’의 복사본으로 믿게 하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한편 대부분의 현대 학자들은 신약에 나오는 구약 인용 구절 가운데 많은 부분이 ‘칠십인역’과 일치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칠십인역’이란 바로 오리겐의 헥사플라의 다섯째 난을 가리킬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신약성경의 인용 구절들은 절대로 가상의 ‘칠십인역’ 혹은 오리겐의 헥사플라에서 인용한 것이 아니며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께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방식을 동원해 구약성경으로부터 자유롭게 인용하신 것이다.

    끝으로 학자들이 ‘칠십인역’의 존재를 부정하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저버리면서까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히브리어를 배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히브리어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만도 수년이 소요될 뿐더러 학문 연구 수단으로 충분히 정통하기까지는 더 많은 세월을 필요로 한다. 이와 비교할 때 그리스어에 대한 지식은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만일 그리스어로 된 구약성경의 공식 역본이 존재했다면 성경 비평가들은 히브리어로 성경을 연구해야 하는 고충을 겪지 않아도 되고 단번에 성경 비평학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몇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성경대로 믿는 신자들은 유대인들의 전통 마소라 사본과 충돌을 일으키며,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하는 오리겐 같은 성경 비평학자들을 높이 세우는 ‘칠십인역’ 같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완전하게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시기 때문이다. 보존, 알렉산드리아, 마소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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