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지존자를 두고 약속하는 것.
하나님은 거짓 맹세와 보통 대화에서 쓸데없이 맹세하는 것을 다 금하셨지만 어떤 중대한 일이 있을 때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맹세하게 하셨으며(출22:11; 레5:1) 그래서 다른 신을 두고 맹세하는 것은 우상숭배였다(렘5:7; 12:16). 히브리 사람들 사이에서는 재판관들이 맹세를 주관하였으며 우리 주님도 잡혀가서 가야바에 의해 이런 식으로 맹세할 것을 요청받았다(마26:63). 그런데 예수님이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있자 가야바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너로 하여금 살아 계신 하나님을 두고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마26:63). 이에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라고 맹세로 말씀하셨다.
맹세란 우리가 하는 말이 진짜임을 보이기 위해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의 말이 거짓이면 그분께서 복수하실 것이다(히6:16). 우리는 그분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는 자를 그분께서 무죄로 인정하지 않음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맹세는 신중하게 해야 하며(신10:20) 따라서 그 방법과 맹세한 사람의 의무 등이 성경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출22:11; 신6:18; 시15:4; 24:4). 그러므로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이후에 보상과 형벌이 있음을 믿지 않는 사람은 맹세할 수 없다. 한편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맹세로 확증하시며 이로써 사람들이 행하는 것처럼 하신다(히6:13, 16-17). 마5:34-35; 약5:12 등에 나오는 맹세는 유대인들이 헛되이 아무 생각 없이 행하는 맹세를 가리킨다. 그렇지 않으면 바울의 맹세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위반한 것이 된다(롬1:9; 갈1:20; 고후1:23). 사실 맹세는 대개 그것의 의미를 무시한 채 불필요하게 남발되므로 하나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성급하게 혹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맹세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맹세하고 지키지 않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속성이나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사기가 된다. 이렇게 예외인 경우에는 맹세의 효력이 없다. 고르반과 서원 참조. 맹세를 취할 때 쓰는 형식 중 하나는 “주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1:17; 삼상3:17)이며 이것은 내가 진리를 말하지 않으면 희생 예물을 죽이듯 하나님께서 나를 죽이고 그 이상의 일을 하셔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주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삿8:19)라는 말과 “하나님 앞에서 내가 거짓말하지 아니하노니”(롬9:1) 혹은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노니”(딤전2:7) 혹은 “하나님께서 내 증인이시니라”(빌1:8)라는 표현도 같은 식의 맹세 표현이다. 한편 맹세와 관련해서 맹세하는 자가 상대방의 넓적다리 밑에 손을 넣거나(창24:2; 47:29)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곤 하였다(창14:22-23; 신32:40; 계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