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하나님의 법에 위배되거나 그것과 비교하여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는 생각, 말, 욕망, 행동. 성경에서 죄는 불법, 범죄, 허물, 빚, 불순종, 반역, 거역, 실족, 완고, 무지, 위선 등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거룩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리스말에서는 죄가 ‘과녁을 벗어난 것’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롬3:23)고 말함으로써 죄가 곧 하나님의 영광에서 벗어난 것임을 보여 준다.
기독교를 제외한 세상의 모든 종교는 선행을 통해 죄를 덮거나 죄 값을 낮추려 하지만 성경의 기준에 따르면 아무리 선한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 다 죄인이다. 이것은 기차 출발 시간이 오후 5시이면 그로부터 1분 지나서 온 사람이나 1시간 지나서 온 사람이나 다 기차를 놓치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다. 세상의 종교는 기준 혹은 과녁에서 얼마나 가깝게 갈 수 있는가를 보여 주지만 기독교는 기준 혹은 과녁 자체를 맞추어야 구원 받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차원에서 성경의 죄는 세상이 정한 죄와 다른데 그 이유는 후자가 사람들의 법규나 기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김으로 이 땅에 죄가 들어왔음을 확실하게 보여 준다. 죄의 형벌과 권능에서 벗어나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죄 없이 사탄의 가장 큰 무기인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신뢰하는 길뿐이다. 죄가 이 세상에 들어와서 온 인류를 오염시킨 것과 죄의 본성, 형태, 효과 등에 대해서는 창6:5; 시51:5; 마15:19; 롬5:12; 약1:14-15 등을 참조하기 바란다.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과 비교해서 죄는 ‘경건하지 못한 것’(ungodliness)으로 불릴 수 있다. 우리말에서 종종 경건으로 번역된 말은 원래 ‘하나님을 닮는 것’을 뜻하므로 죄는 하나님과 정반대를 닮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법을 어긴다는 측면에서 죄는 범법이라 불리며 영원한 정직성에서 벗어난다는 뜻으로 불법 혹은 불의라 불린다. 또 죄는 모든 범법의 사악한 원천으로서 우리의 첫 조상으로부터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는 부패이므로 원죄라 불리기도 한다. 성경은 죄를 가리켜 육 혹은 육신, 죄와 사망의 법 등이라 한다(롬8:1-2; 요일3:4; 5:17). 죄의 형벌은 사망이며 하나님은 분명히 아담이 죄를 지으면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창2:17). 그래서 죄를 짓는 혼은 반드시 죽는다. 단 하나의 죄라도 사람의 혼을 완전히 멸절시키는데 이것은 마치 전기 줄의 한 부분이라도 끊어지면 전기가 흐르지 않는 것과 같다. 죄의 사악함은 죄로 인해 손상된 하나님의 법의 거룩함과 공정함과 선함 등에 의해 또 죄로 인해 놓치는 영원과 죄를 속죄하기 위해 필요한 희생 예물의 위대함 등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죄를 알지도 못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속죄 제물이 되신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셨다고 기록한다.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 못한 그분을 우리를 위하여 죄가 되게 하신 것은 우리가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5:21). 죄인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