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팔레스타인의 마을과 도시는 침입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보통 높은 곳에 지어졌다. 성벽을 두른 이런 언덕들은 하나의 큰 도시를 형성했는데 어떤 때에는 성채만 언덕위에 있고 기슭에 마을이 들어섰으며 유사시에는 모든 주민이 성채로 피신했다. 큰 마을과 도시는 성벽과 성문과 망대 등을 갖추었고 성채가 있어서 최후의 도피처가 되곤 했다(삿9:46, 51). 유다의 ‘방벽을 두른 도시들’(신3:5)은 크기와 강함에 있어서 변화가 많았다. 어떤 경우에는 돌로 방벽을 쌓았고 또 진흙이나 벽돌 등으로 쌓은 곳도 있었으며(사9:10; 암1:7-14) 물론 파수병도 있었다. 고대 마을에는 포장하지 않은 좁은 길이 있었으며 어떤 도시에는 잘 갖추어진 동산이나 공원이 있었는데 바빌론이 그것의 좋은 예이다. 예루살렘은 한때 인구가 15만 명이었으며 주후 70년경 로마 사람들에 의해 포위당할 때에는 그것의 주변 사방으로 7킬로미터 내에 100만 명 이상이 갇혔다고 역사가 요세푸스는 말한다. 요세푸스 참조.
‘다윗의 도시’는 보통 예루살렘 남서부의 시온 산을 뜻한다. 다윗은 이곳을 여부스 족속에게서 빼앗아 그곳에 궁을 짓고 자기 이름을 따라 도시의 이름을 붙였다. 물론 눅2:11에서는 그가 태어난 베들레헴이 언급되었다. 끝으로 하나님의 도시와(신12:5; 시46:4) 거룩한 도시는(느11:1) 예루살렘을 가리킨다(마4:5; 27:53; 계11:2). 계21:9-14에서 천사는 요한에게 어린양의 아내를 보여 주겠다고 하고는 거룩한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는데 거기에는 성벽, 문, 기초석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어린양의 신부인 교회 즉 사람들이 건물이 될 수 없으므로 새 예루살렘은 문자적인 장소가 아니라 상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히브리/그리스 사람들의 관용적 표현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잘못이다. 성경은 종종 도시를 의인화해서 표현한다. 예를 들어 마23:37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대언자들을 죽였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예루살렘은 그 안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또한 마8:34; 행13:44의 온 도시 역시 도시의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주님의 신부인 구원받은 사람들이 사는 새 예루살렘도 신부로 의인화되어 표현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