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히브리 사람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가나안의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사람.
그는 부지런한 대언자요, 법을 세운 사람이었다. 모세라는 이름은 이집트의 공주가 지어 준 것이므로 이집트 냄새가 풍기며 요세푸스는 이 이름이 물에서 구출되었다는 뜻을 가진다고 말한다. 모세는 주전 1571년경에 레위 지파에 속한 아므람과 요게벳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아론과 미리암이 그의 형과 누이이다. 모세의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으므로 여기서 자세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단지 그의 생애는 40년씩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사십 년은 그가 태어나서 나일 강에 버려졌다가 파라오의 딸에 의해 구조되어 그녀의 아들이 되고 40세가 되었을 때에 이집트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 그는 이집트 왕국에서 살면서 이집트 사람들의 모든 지혜를 배우고 말과 행동에서 능한 사람이 되었다(행7:22). 이것은 실로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 그 당시 이집트 사람들 특히 그들의 제사장들의 지혜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였다. 그 다음 40년은 그가 미디안으로 도망했다가 다시 이집트로 돌아올 때까지의 기간이었다(행7:30). 이 기간에 그는 미디안에서 유랑하는 목자로 살면서 경건하고 지혜로운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고 광야 생활에 능숙하게 되었다. 지난 40년 동안 이집트의 온갖 영화를 누리던 사람이 이렇게 초라한 유목민이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극명한 대조를 보여 준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이 40년을 사용하셔서 그가 자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게 하셨다. 그리고 세 번째 40년은 그가 이집트에서 백성을 끌고 나와 느보 산에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이다. 그는 이때에 가장 높으신 이의 대리자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였다.
모세의 삶과 그가 제정한 것들은 크리스천 역사가와 작가에게 아주 좋은 자료를 제공한다. 그가 제정한 것들은 자유와 순수함과 지혜와 공의와 인정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특별히 그는 하나님께로 향한 고귀한 사랑과 순종을 잘 보여 준다. 그가 제정한 것들은 히브리 사람들의 성품의 틀이 되었고 그들을 변화시켜 유랑하는 목자에서 한 군데 정착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되게 하였다. 이 유대인들과 성경을 통하여 그가 제정한 것들은 온 세상에 퍼졌으며 문자가 없는 곳에서는 그 정신이 채택되었다. 미국의 청교도들 역시 이런 정신 하에서 미국을 건설하고 히브리 사람 모세의 정신을 이어서 하나님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아브라함과 함께 유대인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이 되었으며 한 마디로 그들의 율법 체계와 유대교 자체의 근간이 모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구약성경의 여러 구절은 유대인들이 얼마나 그를 높은 위치에 두었는지 잘 보여 준다(시103:7; 105:26; 106:16; 사63:12; 렘15:1; 단9:11; 마8:4; 요5:45; 9:28; 행7:20, 37; 롬10:5, 19; 히3:1-19; 11:23).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하여야 할 것은 그가 이루고 행한 모든 일에서 그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대리자로 일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또한 그의 온유하고 온화한 성품을 배워야 한다. 자연인으로서 그는 보통 사람처럼 화를 내고 인내하지 못하는 습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 땅에서 가장 온유한 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민12:3). 실로 그는 경건함과 겸손함과 참는 것과 행정의 지혜와 열정과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열심에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었으며 특히 애국심에서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었다. 그의 성품과 삶의 많은 부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약속의 땅까지 데리고 가는 동안 그들의 구출자, 치리자, 안내자, 중보자, 구원자, 교사, 양육자 역할을 하였으며 이 점에서 우리 주님의 사역의 예표가 된다 할 수 있다. 실로 모세가 제정한 모든 종교 의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그분 안에서 최종적으로 성취된다. 모세는 죽은 지 1500년이 지나서 변화산에 나타나 자기가 이미 오리라고 구약에서 예언한 그 대언자 예수님에게 경의를 표하였다(신18:15-19). 그는 그분과 대화를 나누며 가장 영화로운 주제 즉 그분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셔야 할 그분의 죽음 곧 별세에 대하여 말하였다(눅9:31). 모세는 모세오경의 기록자였으며 아마도 백성의 공적 기록을 보관한 아론이 그가 기록하는 것을 도왔을 것이다(출17:14; 24:4, 7; 34:27; 민33:1-2; 신31:24). 또한 후에 영감을 받은 기록자가 신34:1-12 같은 부분을 더하였을 것이다. 한편 그는 시90:1-17을 기록하였는데 그가 죽을 때에 이것을 기록하였다면 그 안에서 인생에게 주는 교훈과 의미가 특별하다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