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아히멜렉의 아들이며 유대인들의 열 번째 대제사장.
사울이 자신의 군사들을 놉에 보내어 모든 제사장을 멸하려 했을 때 청년 아비아달은 광야의 다윗에게로 피신하였으며(삼상22:11-23) 그와 함께 제사장의 일을 수행하였다(삼상23:9; 30:7). 그 뒤 다윗이 왕좌에 오르자 그는 대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게 되었고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올려오는 일을 도왔으며(대상15:11-12) 압살롬의 반역 때에 다윗의 편에 있었으나(삼하15:35) 그 뒤에 아도니야를 추종하면서 나이가 들어 자기의 친구 다윗을 배신했다. 다윗의 뒤를 이은 솔로몬은 그의 제사장 직분을 박탈하고 그를 아나돗으로 쫓아냈으며(왕상2:26-27) 이로써 150년 전에 엘리에게 주어진 예언을 성취하였다(삼상2:27-36). 사울은 사독에게 대제사장 직분을 수여함으로써 엘리가 속한 이다말 계열로부터 엘르아살의 계열로 대제사장 직분을 옮긴 듯하며 이로써 그 당시에 이스라엘에는 대제사장이 둘 즉 다윗과 함께한 아비아달과 사울과 함께한 사독이 있었던 것 같다. 이 같은 대제사장 체계는 아히멜렉의 죽음 이후부터 솔로몬의 통치 때까지 이어졌으며 그 이후에는 사독과 그의 후손들만이 대제사장 직분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한편 아비아달과 관련해서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아비아달이 솔로몬에 의해 제사장 직분을 박탈당했다고 기록된 반면(왕상2:27) 다른 곳에서는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이 사독과 함께 대제사장이라고 기록된 것이다(삼하8:17; 대상18:16; 24:3, 6, 31). 아마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아히멜렉과 아비아달이라는 두 이름을 지닌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사실 그 당시에 이런 관습은 유대인들에게 그리 낯선 것이 아니었다. 아비가일 참조. 이렇게 하면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보여 주는 빵을 주었다는 말씀과(막2:26) 아히멜렉이 주었다는 말씀(삼상21:1-6)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