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성벽이 있는 마을의 문은 대개 나무로 만들고(삿16:3) 두꺼운 쇠나 놋으로 입히며(시107:16; 사45:2; 행12:10) 빗장으로 강화시키고(신3:5; 왕상4:13) 옆에는 탑이나 망대를 세웠다(삼하18:24, 33). 보통 성문을 취하면 도시를 점령한 것으로 보았으므로(신28:52; 삿5:8) 성문 혹은 문은 권력과 지배의 상징이 되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씨가 그들의 원수들의 문을 소유하리라고 약속하셨다(창22:17). 그런 차원에서 ‘지옥의 문들’은 실제적인 문으로 볼 수도 있고 ‘지옥의 권세’ 혹은 ‘지옥’ 그 자체로 볼 수도 있다(마16:18).
성문 혹은 성문 근처에는 빈 공간이 있어서 거기서 장이 서거나 재판이 열리곤 했으며(창23:10-18; 신16:18; 21:19; 25:6-7; 룻4:1-12; 잠22:22; 암5:10-15) 또 거기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창19:1). 그러므로 ‘성문에 앉은 자들’이라는 표현은 한가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술 먹는 사람들을 나타낸다(시69:12). 도시가 재앙을 당하면 사람들이 성문에서 애곡하였으며(사14:31; 렘14:2) 또 여기에서 공적 메시지가 선포되고 대언자들이 말씀을 선포했다(잠1:21; 8:3; 사29:21; 렘17:19; 26:10). 한편 성문에서 가까운 바깥에서 사람을 처형하기도 했다(왕상21:13; 행7:58; 히13:12).
교만을 통해 자기 집의 문을 높이는 자는 결국 도둑질을 하게 되어 파멸에 이른다(잠17:19). 문을 넓게 여는 것은 기쁨과 환영을 뜻하며 우리 주님이 하늘로 올라갔을 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시24:7, 9). 끝으로 새 예루살렘의 문들이 열려 있다는 사실은 땅의 도시들의 성문이 밤에 닫혀 있다는 사실과 대조를 이루면서 그곳이 빛의 세상이요 안전을 보장하는 세상임을 보여 준다(계2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