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세금 거두는 사람.
로마 정부에는 두 부류의 세금 거두는 사람이 있었다. 한 부류는 자기 밑에 부관들을 두고 제국의 세금을 거두어들여 황제에게 보고하는 사람들로 정부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세력이 막강하였다. 그러나 그 밑에서 일하는 부관들 즉 유대인들이 경멸한 세리들은 말 그대로 강도와 소매치기 수준의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광야에서 가장 잔인한 짐승은 곰과 사자이지만 도시에서 가장 잔인한 짐승은 세리와 기생충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세리들을 극도로 미워하였고 특별히 갈릴리 사람들과 헤롯 당원들은 로마의 세리들에게 적극적으로 대항하였으며 세금 바치는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했고(신17:15) 자기 민족 중에서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은 이교도로 취급하였다(마18:17). 그래서 세리들은 성전이나 회당에 들어가기도 어려웠고 공중 앞에서 기도하는 것과 법정에서 증언하는 것도 거부되었다. 우리 주 예수님 당시에 유대에는 세리가 많이 있었다. 삭개오는 세리들의 우두머리로 불리므로 아마도 부관들을 거느린 주요 세금 징수자였을 것이다(눅19:2). 그러나 마태는 부관 노릇을 하는 세리였다(눅5:27). 유대인들은 우리 주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친구이며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다고 비난하였지만(눅7:34) 우리 주님은 그들의 불신과 위선을 아시고 세리들과 창녀들이 그들보다 먼저 하늘의 왕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마21:31). 눅18:10-14에 나오는 세리와 바리새인의 비유에서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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