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corn은 옥수수가 아닌 일반 곡물을 가리킨다.

고대 팔레스타인에는 거주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곡물이 많았으며 특별히 ‘곡물과 포도즙과 올리브기름’이 가장 중요한 작물이었다. 밀은 밭에서 먹을 수 있었으며 잘 익은 이삭은 손에 비벼서 알곡을 먹곤 했다(신23:25; 마12:1). 볶은 밀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가축에게 흔한 음식 중 하나였다(룻2:14; 삼하17:28-29; 신25:4).

 

곡식을 타작할 때에는 알곡과 겨 그리고 먼지를 분리하기 위해 바람에 대고 키질을 했으며(암9:9; 마3:12; 눅22:31) 따라서 타작마당은 대개 야외에 높은 곳에 있었다(삿6:11; 삼하24:18).

이렇게 얻은 알곡은 종종 모래처럼 으깨기도 했고(민11:8; 계18:22) 나중에 손 방아로 곱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런 손 방아는 직경이 60센티미터, 두께가 15센티미터 정도인 위와 아래의 두 개의 맷돌로 되어 있다(삿9:53; 삼하11:21; 욥41:24). 알곡을 받아들이는 구멍은 위 판의 중앙에 있었고 아래 판은 고정시키고 알곡을 넣으면서 위 판을 돌려 가루를 만들었다. 모든 가족이 이 같은 맷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가정생활의 필수품이므로 율법은 이것을 전당잡는 일을 금했다(신24:6).

 

이것은 모세의 율법이 얼마나 사람에게 인정을 많이 베푸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대개 여인들이 맷돌로 곡식을 갈았는데 이것은 우리 주님의 말씀과도 일치한다. “두 여자가 방앗간에서 맷돌을 갈고 있을 터인데 하나는 붙잡혀 가고 다른 하나는 남겨지리라”(마24:41). 그런데 삼손은 여인들이 하는 일을 맡을 정도로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삿16:21). 여인들은 맷돌 소리와 함께 큰 소리로 이야기를 했으며 그래서 열 명 이상이 모여 맷돌을 갈면 그 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대개 아침에 해 뜰 때에 맷돌을 갈면 온 동네에 그 소리가 들렸고 게으른 주인들의 아침잠을 깨웠으며 성경은 이 같은 소리가 없을 때에 도시에 황폐함이 있다고 말한다(렘25:10; 계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