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교회로 번역된 그리스말 에클레시아는 신약성경에서 모두 117회 사용되었는데 이것은 종교적 모임 혹은 일반 모임을 뜻하였고 그래서 행19:32, 39 등에서는 그렇게 번역되었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 교회는 대개 종교적 예배자들의 모임을 뜻하였고 그래서 심지어 구약시대 유대인들의 모임도 광야의 교회라 불렸지만(행7:38) 물론 이것은 우리 주 예수님이 세우신 신약 교회가 아니다(마16:18; 고전6:4).
교회와 왕국 선도 참조(85).
대부분의 신약성경 용례에서 교회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에 세워진 신약 교회를 뜻한다. 또 신약 교회의 의미로 쓰인 교회의 경우 대부분 한 지역에서 믿음을 고백하는 성도들이 모인 ‘눈에 보이는 지역 교회’를 뜻하였고 로마, 고린도, 에베소, 빌립보 교회 등 사도 바울이 서신을 보낸 교회가 다 지역 교회였다.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전 우주적인 교회’ 즉 하늘에 이름이 기록된 구원받은 자들의 모임을 뜻하는 교회도 몇 군데 발견된다(히12:23). “또 모든 것을 그분의 발아래 두시며 그분을 모든 것 위에 머리가 되게 하사 교회를 위해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분의 몸이니 곧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이니라.”(엡1:22-23)는 말씀에서 드러난 교회 역시 후자의 교회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전 우주적인 교회를 강조하다 보면 지역 교회의 모임과 제도를 모두 무시하는 폐단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우리 주님께서 분명히 “이 반석 위에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으므로 교회가 마태복음 16장 이후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교회가 선택 받은 자들의 모임이므로 아담 때부터 존재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여러 구약 주석들도 이스라엘을 모두 교회로 해석하곤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침례자 요한 때부터 교회라고 주장하고 사도행전 13장 혹은 사도행전 28장 이후부터 교회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신약 교회는 유기체로서 예수님 당시에 수태되어 오순절 날 성령님의 침례 사역과 더불어 권능 있게 밖으로 드러났으며 휴거 때까지 이 땅에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마태복음 16장 이후에 신약 교회가 세워졌으므로 오순절 전에 다락방에 머물며 아버지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던 120명의 성도들이 최초의 신약 교회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사도행전의 기록자 누가는 먼저 오순절 날 베드로의 말을 들은 3,000명의 사람들이 그들에게 더해졌다고 기록하고(행2:41)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믿는 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백성들에게 호감을 얻으니 주님께서 구원받을 자들을 날마다 교회에게 더하셨다고 기록한다(행2:47). 따라서 누가의 기록으로는 120명의 성도들이 이미 신약 교회였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그들이 신약 교회의 핵이었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그들이 변천기에 산 사람들임을 감안하고 또 마18:17의 교회 치리를 고려하면 비록 그들이 아직 모든 것이 갖추어지지는 않았으나 목자장이신 예수님에게 직접 배운 최초의 원시 신약 교회라고 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다. 오순절 이후의 교회 시대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매인 자나 자유로운 자나 모두 한 성령에 의하여 침례를 받아 한 몸 즉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고전12:13, 27-28; 참조 엡1:22-23; 5:30-32; 골1:18). 그러므로 교회의 출생에는 반드시 성령 침례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침례자 요한에 의해 처음 예언되었다(마3:11; 막1:8; 눅3:16; 요1:33). 그는 자신은 물 침례를 주지만 주님은 성령 침례를 주실 것이라고 말하며 성령 침례가 미래에 있을 것을 말하였다. 그 뒤 주님은 마16:18에서 ‘내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미래의 일을 말씀하셨고 부활한 뒤 승천하기 바로 전인 행1:5에서도 여전히 성령 침례가 미래의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이때까지는 변천기에 있던 120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그분의 몸에 들어가지 않았다(고전12:13). 이때에 주님은 며칠 지나면 그 일이 이루어진다고 했고 실제로 10일 후 오순절에 그 일이 발생하였지만 사도행전 2장은 성령 침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후에 베드로는 사도행전 11장에서 고넬료가 성령 침례를 받았으며 그와 동일한 일이 오순절에 발생했음을 보여 준다(행11:15-16). 한편 엡1:19-23은 교회의 출생이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에만 가능함을 보여 준다.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주셨는데 이것은 그분의 부활과 승천 이후에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그분의 몸인 교회가 머리가 있기 전에 생길 수는 없다(요7:39). 지역 교회는 침례를 받은 신자들로 구성되며 믿음의 약속과 복음의 교제로 이루어진 조직으로서 그리스도의 규례를 준수하고 그리스도의 법에 순종하며 말씀으로 그들에게 주어진 영적 선물(은사)이나 특권을 발휘한다(고전11:2; 행2:41-42; 20:17-28). 교회의 참된 사명은 단체 사회 활동이 아니라 기회가 닿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이다(롬15:26). 지역 교회는 어떤 개인이나 단체의 계급 체계를 거부하며 완전히 독립된 자치권을 갖는다. 교회의 유일무이한 감독자는 성령님을 통해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인은 세속 법정에서 서로를 소송해서는 안 된다(고전6:1). 성경이 말하는 참 교회는 믿음의 수호와 복음의 진보를 위해 서로 돕고 협력하며 이런 협력의 분량이나 방법은 각 지역 교회의 권한에 맡겨진다. 그리고 회원문제, 정책문제, 행정, 양육, 자선 등도 각 지역 교회가 사정에 맞게 결정할 수 있다. 구원받아 지역 교회의 회원이 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정하심을 따라 이 세상에 대해 나그네요 순례자요 대사요 증인이 된다(고후5:18-20; 벧전1:17). 그리고 그들의 삶의 첫 번째 목적은 선교를 통해 세상에 그리스도를 알리고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마28:18-19; 막16:15; 요17:18; 행1:8). 지역 교회의 직분에는 목사와 집사가 있으며 그들의 자격이나 요건 그리고 의무는 성경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다(딤전3:1-13; 딛1:5-11). 목사, 집사 참조. 또한 교회에는 침례와 주의 만찬이라는 두 가지 규례만 있을 뿐이다. 침례, 주의 만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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