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성경에서 이 말은 일반적인 용도로 양식을 뜻했고(창3:19; 18:5; 28:20; 출2:20) 그래서 만나는 하늘에서 내린 빵으로 불렸다(출16:4).
문자적 의미의 빵은 밀가루로 구워 만든 음식을 뜻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이나 말을 위해서는 보리가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조그만 돌방아에서 매일 밀을 빻았으며 밀가루로 나무 반죽그릇에서 반죽을 만들고 이스트를 넣어 발효를 시킨 뒤(출12:34; 호7:4) 구워서 빵을 만들었다. 고대 히브리 사람들은 여러 방법으로 빵을 구웠으며 빵은 그 날 만들어서 그 날 먹었고 대개 빵 껍질은 검게 타서 빵을 구울 때 사용한 연료의 냄새가 배어 있었다(겔4:9, 15).
고대 히브리 사람들은 물을 담는 큰 통 같은 모습의 화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안에 불을 지피고 화덕이 뜨거워지면 밀가루를 반죽해서 화덕의 바깥쪽에 놓고 빵을 구웠다. 이렇게 만든 빵은 금방 익었고 얇게 부스러진 형태로 웨이퍼 과자처럼 생겼다(레2:1-16). 또한 그들은 땅의 구덩이 속이나 장막의 마루 위에서 빵을 만들기도 했고 빵 만드는 사람들이 대규모로 빵을 만들기도 했다(렘37:21; 호7:4). 히브리 사람들은 보통 빵을 얇고 납작한 형태로 만들었으므로 칼로 자르지 않고 대개 찢었다(애4:4). 그래서 보통 ‘빵을 찢는다’(breaking bread)는 표현이 생기게 되었고 우리말 성경에서는 대개 이것을 ‘빵을 떼다’ 혹은 ‘빵을 나누다’로 번역했다. 유대인들은 식탁에 앉아서 얇은 빵을 찢어서(떼어서) 먹었고 주의 만찬을 제정하실 때에 우리 주님 역시 친히 빵을 찢어서 제자들에게 주셨다. 이로 인해 보통 신약성경에서 주의 만찬은 ‘빵을 떼는 것’으로 표현되었고 주님의 몸은 ‘우리를 위하여 찢긴 몸’으로 표현되었다(고전11:24). 영어를 직역하여 ‘빵을 부순다’고 말하는 것은 유대 문화의 이해 부족으로 생긴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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