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동양 사람들은 손님 접대를 가장 큰 미덕의 하나로 간주하였으며 성경에는 이것이 잘 묘사되어 있다.
아브라함이 손님들을 접대한 일(창18:1-33), 욥의 접대(욥31:17) 등이 이런 것을 보여 준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떤 집에 가서 문안 인사를 한 뒤 그 집에 들어가 자기들 앞에 차려진 것을 먹고 마시라는 명령을 받았다(눅10:7). 이러한 손님 접대 관습이 이스라엘에 널리 퍼져 있었으므로 야고보와 요한이 무례한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분노한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며(눅9:52-56) 기브아 사람들의 범죄로 인한 엄격한 심판도 이해할 수 있다(삿19:1-30; 20:1-48).
또한 이러한 손님 접대에는 손님을 신뢰한다는 것이 깊게 깔려 있으며 이것은 시41:9에서 시편 기자가 자기가 신뢰한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할 때의 감정이 어떠한가를 우리에게 잘 보여 준다. 손님 대접의 아름다운 예는 창18:1-33; 19:1-38; 출2:20; 삿13:15; 19:1-9 등에서 발견된다. 어떤 이들 가운데는 손님을 접대하다가 알지 못한 채 천사를 접대한 적도 있었다(히13:2). 초기 그리스도인들 역시 나그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하였다(롬12:13; 딤전5:10). 왜냐하면 주님께서 “누구든지 내게 속한 자를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10:40-42; 25:34-45).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라도 이런 의무를 이행하려 했으며 그 결과 심지어 이교도들조차도 그들을 흠모하였다. 그들은 나그네들에게 친절을 베풀었고 특별히 믿음의 집안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그래서 성도들은 추천서를 가지고 여행하였는데 여기에는 그들의 순수한 믿음이 증언되어 있었고 따라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진 곳에서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어떤 이들은 요한이서와 요한삼서가 바로 칭찬과 추천의 글을 담은 그런 편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