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나무로 만든 사형 틀.
십자가 처형은 불명예의 상징으로 보통 가장 천박한 노예들에게 이루어졌으며(신21:23; 갈3:13) 특히 로마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게 사용되었다. 우리 주님은 자신의 제자들이 반드시 그들의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비록 십자가가 고통과 수난의 상징이지만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영광의 상징이다.
보통 십자가 처형 때에 집행자들은 범죄자의 양 손에 각각 못을 한 개씩 박고 두 발을 모아 한 개의 못을 박았다. 어떤 경우에는 범죄자의 몸 주위를 끈으로 감아서 아픔을 덜어 주고 대신 오랫동안 달려 있게도 했으며 못과 끈을 다 사용해서 범죄자를 묶은 뒤 십자가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집행자들은 못을 박기 전에 범죄자를 채찍으로 때리고 심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몸을 십자가에 묶은 뒤 처형장까지 끌고 가기도 하였다. 우리 주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다가 쓰러지셨고 결국 구레네 사람 시몬이 강제로 그것을 지고 갔다(막15:21).
처형의 집행자들은 범죄자를 못 박은 후에 마취제를 마시게 해서 아픔을 줄여 주기도 하였으나 우리 주님은 이를 거절하셨다(마27:34; 막15:23). 우리 주님은 온 인류의 죄를 제거하기 위해 완전하게 모든 아픔을 담당하셨다. “내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요18:11).
그분은 실제로 잔의 찌꺼기까지 다 마셨다. 태양 아래에 십자가를 세우면 채찍질과 못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열이 생기고 심한 갈증이 일어나며 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해 몸의 여러 곳에 모이고 그로 인해 엄청난 고통이 발생한다. 또한 범죄자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고통이 늘어나며 결국 죽어야만 이 모든 것이 해소된다. 이렇게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은 며칠 동안 사는 경우도 있으므로 빌라도는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일찍 죽은 것을 보고 놀랐다(막15:44). 안식일이 다가오므로 집행자들은 두 강도를 십자가에 두지 않기 위해 그들의 다리를 꺾어서 빨리 죽게 하였지만(신21:23; 수8:29) 대개는 그런 상태로 방치해 두고 새나 짐승이 몸을 먹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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