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하나님은 엿새 동안 온 우주와 사람을 창조하시고 이레째 되는 날 안식하셨다(창2:2-3).
그분께서는 이 날 새로운 것을 창조하시는 일을 쉬시고 안식하셨으므로 이 날에 복을 주고 그것을 거룩히 구분하며 자신을 경배하는 날로 삼으셨다. 창세기에는 안식하는 날을 제정하신 기록이 들어 있다. 결혼 제도와 마찬가지로 이 제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 경배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안식일을 지킨 것으로 보이며 시내 산에서 율법이 주어지기 전에 이미 이러한 흔적이 있음을 보여 주는 기록이 있다. 노아는 방주에서 까마귀와 비둘기를 일주일 간격으로 내보내었다(창8:1-22). 광야에서 만나를 주신 기록은 이미 그 당시에 안식일이 알려져서 준수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출16:22-30). 메소포타미아와 아라비아에서는 이레(주)가 시간 구분의 단위였으며(창29:27) 세속 역사 기록 역시 이러한 관습이 시내 산에서 히브리 사람들이 안식일 준수 규정을 받기 전에 이미 존재했음을 보여 준다.
히브리서에는 몇 종류의 안식이 나온다. 히브리서는 수신 대상이 유대인 크리스천이므로 그들이 잘 알고 있는 이집트 탈출과 가나안 입성에 관한 안식을 다루고 있다. 히3:18, 4:1, 4:10의 ‘하나님 자신의 안식’은 구원을 상징하는 이집트 탈출(출애굽) 이후의 가나안 입성과 관련된 안식이고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이 누릴 천년왕국의 안식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이 안식은 구원받은 자가 누릴 안식으로 특별히 환난기에 들어간 유대인 크리스천의 경우 힘써서 들어가야 하는 안식이고(마24:13; 히4:11) 성도들의 경우 선한 행위와 수고를 통해 얻는 안식이다. 반면에 히4:2-6의 안식은 창조의 안식이며 동시에 구원받아 영혼의 자유를 얻는 안식이고 이것은 복음이 믿음과 결합될 때 사람의 행위와 상관없이 얻는 안식이다(히4:2).
한편 행9:31의 안식은 사울의 회심 이후에 팔레스타인의 교회들이 박해를 벗어나 잠시 누린 화평의 기간을 뜻한다. 그 전에 약 2년 동안 로마의 황제는 유대인들에게 자신을 신으로 섬기라고 강요하며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심하게 핍박하였다. 주일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