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소아시아의 이오니아 지방의 수도. 에게해 지도 참조(41).
이곳은 서머나에서 6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소아시아 모든 교역로의 중심지이며 소아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그래서 이곳은 ‘아시아의 시장이며 문명의 빛’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였다. 또한 에베소가 교통의 요지였던 만큼 이교도 신앙의 중심지이기도 했으며 이곳에는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다이아나 신전(행19:35)이 있었고 황제 숭배와 신비 종교, 마술 등이 성행하였다. 또한 에베소는 정치적으로 특권이 부여된 자유 도시로 자유로운 상거래와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곳이었다. 그러나 에베소가 얻은 명성은 이교도들의 문란한 종교 의식과 어디서나 행해지는 부도덕 등으로 인해 땅에 떨어졌고 결국 그곳은 향락과 퇴폐의 도시로 몰락하였다. 다이아나 참조.
사도 바울은 2차 선교 여행 때 이곳을 방문하여 교회를 세우고 3차 선교 여행 때는 이곳에서 직접 2년 이상 두란노라는 사람의 학교에서 목회하기도 했다(행18-20 참조).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눈물로 경고하며 세운 교회로서 영적으로 활기에 넘친 교회였다. 계시록 2, 3장에 기록된 일곱 교회 중 에베소 교회만이 유일하게 사도에 의해 세워진 교회였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에베소 교회의 첫 번째 감독으로 임명했으며 또 감옥에 갇혀서도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기록하여 이방인과 유대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차별이 없이 하나가 되는 교회의 신비가 무엇인지 자세히 보여 주었다. 에베소에는 유대인도 많이 살고 회당도 있었다(행18:19, 19:17). 바울은 2차 선교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려 얼마동안 전도하다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남겨 두고 떠났고(행18:21) 3차 선교 여행 때에 들러서 오래 체재하면서 열심히 전도한 결과 아시아에 살고 있던 유대인과 그리스인이 모두 주의 말씀을 들었다(행19:10). 사도 요한은 그의 말년을 여기에서 보내며 복음서와 서신서들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밧모 섬에서 계시록을 기록한 뒤 다시 이곳에 왔다가 거기서 그들 가운데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계시록에서 에베소 교회를 크게 칭찬하고 동시에 엄숙한 경고를 주시기도 했다(계2:1-5). 이곳의 교회는 600년 정도 지속되었고 그 이후에 사라지게 되어 결국 그곳의 등잔대는 그 자리에서 옮겨지게 되었다. 부유하던 이 도시는 우상숭배로 인해 완전히 폐허가 되었고 항구는 역병이 들끓는 늪지가 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