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떠날 때에 이집트 사람들의 처음 난 것을 다 죽인 죽음의 천사가 히브리 사람들의 집을 넘어가며 그들의 처음 난 것을 살려 준 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명절(출12:1-51). 그들은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어린양의 피를 문의 기둥과 인방에 뿌렸다(막14:12, 14; 고전5:7). Passover는 명절을 뜻하기도 하고 유월절에 죽인 어린양을 뜻하기도 한다.
그들이 이집트를 떠난 달은 니산 혹은 아빕 월이었으며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원래 그들의 민간력에서 7월이던 이 달을 종교력에서 1월로 바꾸었다. 니산 월 14일에 그들은 어린양을 죽이고 누룩이 든 빵을 금하였으며 바로 그 다음 날 즉 어린양을 죽인 날 저녁 6시부터 이레 동안 무교절이 진행되었다(눅22:1). 그러나 그들은 첫째 날과 일곱째 날만 엄숙하게 지켰으며(레23:5-8; 민28:16-17; 마26:17) 이 날은 쉬는 날이므로 안식일이라 불렀다. 죽임당한 어린양은 1년 된 수컷으로 흠이 없어야 했다. 그들은 가족 별로 어린양이나 염소 새끼를 죽여야 했으며 가족이 크지 않으면 다른 가족과 함께 한 마리를 죽여 같이 먹어도 되었다. 다른 명절들과는 달리 유월절에 사용된 어린양은 반드시 예루살렘에서 죽여 거기서 먹어야 했다. 그들은 어린양을 구워서 바로 그 저녁에 누룩이 들지 않은 빵과 쓴 나물과 함께 먹어야 했고 또 어린양의 뼈를 부러뜨리지 말고 먹으며 먹다가 남은 것은 모두 불로 태워야 했다(출12:1-51; 요19:36). 혹시 1월에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은 2월에 지켜야 했으며 고의로 지키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린 사람으로 심판을 받았다.
한편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었다(민9:6-14; 대하30:1-27). 유대인들은 무교절에 가족 별로 이 명절을 지킬 뿐만 아니라 공적으로 민족적으로 행사를 열어 지키기도 하였다(민28:19).
한편 무교절의 둘째 날에는 보리 수확의 첫 열매를 성전에 드렸다(레23:10). 유월절 행사에 대해서는 마26:27, 30; 고전10:16; 시136:1-26 등을 보기 바란다. 우리 주님은 자신의 십자가 처형이 있을 그 날이 시작되는 저녁에 자기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유월절을 지키셨다(마26:17; 막14:12; 눅22:7). 그 다음 날 즉 그분의 죽음이 있은 지 3시간이 지난 저녁은 유대인들의 안식일이었고 또한 유월절로 지켜졌다(요13:29; 18:28; 19:14, 31; 비교 마27:62). 유월절은 그 내용과 목적 면에서 기념과 상징의 성격이 있었다. 그것이 기념하는 이집트 탈출은 우리가 죄에서 구원받는 것의 예표이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자신을 유월절 어린양으로 간주하면서 유월절 대신 주의 만찬을 제정하셨다. “우리의 유월절 어린양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물이 되셨느니라”(고전5:7). 이집트에서 죽은 무죄한 어린양과 하나님의 어린양 그리스도를 비교할 때 오직 그분만이 ‘넘어갈 수 있는’ 즉 ‘유월할 수 있는’ 우리의 죄가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심판의 밤이 다가와서 우리를 덮치기 전에 우리는 반드시 그분께서 흘리신 피 밑으로 숨어야 한다. 주의 만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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