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원래 이 말은 법을 뜻한다.
성경에서 율법은 종종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가리키거나(시19:7-11; 119:1-176; 사8:20) 구약성경을 가리키며(요10:34; 15:25) 어떤 때는 히브리 성경의 세 부분 중 하나인 모세오경을 가리키기도 한다(눅24:44; 행13:15). 모세오경은 율법이었으며 모든 왕은 이것을 복사해서 연구하고 묵상해야 했고 또 젊은이나 노인이나 공적이나 사적인 자리에서 이것을 배워야 했다(신6:7; 17:18-19; 31:9-19, 26). 다른 곳에서는 모세가 제정한 모든 것을 율법이라고 해서 복음과 구별하기도 하였다(요1:17; 행25:8). 하나님의 일곱 가지 법 선도 참조(90).
모세의 율법이 나올 때에는 앞뒤 문맥을 보고 그것이 사회 법규, 의식 법규 혹은 도덕 법규인가 바르게 판단하여야 한다. 경배의 양식, 희생 예물, 제사장, 정결례 등을 규정하는 의식 법규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복음 시대(경륜)의 그림자가 되며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로 이제는 폐지되었다(갈3:24; 엡2:15; 히9:1-28; 10:1-22). 사회 법규(행23:3; 24:6)는 유대인들이 민족적으로 형성한 정부 체제를 위한 것이다. 이 모든 규약은 유대인들의 지혜와 함께 그들의 상황에 맞게 적용되었고 후에는 모든 지혜로운 법규에 영향을 미쳤다. 이 안에 담긴 인정 넘치고 공정한 규율은 사람의 모든 법의 근본이 된다. 도덕 율법(신5:22; 마5:17-18; 눅10:26-27)은 다른 것들보다 더 중요하며 특히 사람의 구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것은 창조주께서 사람의 양심에 기록하신 것이며 죄가 이것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롬1:19; 2:12-15). 이것은 시내 산에서 십계명으로 히브리 사람들에게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졌으며 우리 주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이것을 요약하여 주셨다(마22:37-40). 이것은 사람을 향한 사랑의 결과이며(롬7:10, 12) 철저한 순종을 요구하고(갈3:10; 약2:10)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이것을 확증하고 강화시키셨으며(마5:17-20) 이것이 마음속에 요구하는 거룩함을 보여 주시고 여러 경우에 이것을 적용하시며 천국과 지옥을 보여 주심으로 또 성령님의 안내와 인도를 드러내심으로 순종에 대한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셨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다.”(롬6:14-15; 7:4, 6; 갈3:13, 25; 5:18)는 구절을 잘못 인용하며 이 같은 도덕 법규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심각한 잘못이며 이로 인해 많은 영혼들이 상처받는다. 이것을 바로 이해하면 우리 주님이 보여 주신 것과 조화를 이룸을 알 수 있다(마5:17).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혼에게는 율법이 더 이상 운명을 조정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바 그분의 선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교사의 역할을 한다(시119:97; 마5:48; 11:30).
율법은 은혜와 비교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1) 피와 포도즙: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가 행한 첫 번째 기적은 물을 죽음의 상징인 피로 변하게 한 것이었으나(출7:19-21) 은혜를 대표하는 예수님이 행하신 첫 번째 기적은 물을 생명의 상징인 포도즙으로 변하게 한 것이었다(요2:7-11).
(2) 어둠과 빛: 모세는 칠흑 같은 어둠을 일으켜 온 이집트 땅을 덮게 했지만(출10:22-23) 예수님은 빛으로 세상에 빛을 주신다(요9:5).
(3) 죽음과 생명: 이집트에서의 마지막 광경이 죽음이었듯이 율법의 마지막은 죽음이지만(출12:29-30)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기적 중 하나는 생명을 주는 것이다. 율법이 처음 선포되었을 때 3,000명이 죽었으나(출32:26-28) 은혜가 처음 선포되었을 때 3,000명이 구원을 받았다(행2:41).
(4) 벗기는 것과 입히는 것: 제사장과 레위 사람처럼 율법은 죽은 사람을 지나쳐 버리지만 은혜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행한 것처럼 사람을 싸매고 생명을 준다(눅10:30-37).
(5) 찾는 것과 구원하는 것: 율법은 “주님을 찾을 수 있을 때에 그분을 찾으라.”고 하지만 은혜는 “사람의 아들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고 왔다.”고 말한다(눅19:10).
(6) 행위와 생명: 율법은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고 말하지만(레18:5) 은혜는 “다 이루었다.”고 말한다(요19:30).
(7) 종과 아들: 율법은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하지만(출3:3-5; 히3:5) 은혜는 “발에 신을 신기라.”(눅15:22)고 말한다.
율법과 은혜 선도 참조(92).
율법 하에서는 양이 목자를 위해 죽었지만 은혜 하에서는 목자가 양을 위해 죽는다(요10:14-15). 율법은 거룩함을 요구하나 은혜는 거룩함을 준다. 율법은 저주를 말하나(갈3:10) 은혜는 죄들의 용서를 말한다(롬4:7-8). 율법은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마22:37)고 말하나 은혜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으나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자신의 아들을 보내사 우리의 죄들로 인한 화해 헌물로 삼으셨다.”(요일4:10)고 말한다. 율법은 “제사장들이 해마다 계속해서 드린 그런 희생물들로는 거기로 나아오는 자들을 결코 완전하게 할 수 없다.”고 말하나(히10:1) 은혜는 “예수님께서 죄들로 인해 한 희생물을 영원히 드리신 뒤에 거룩히 구별된 자들을 단 한 번의 헌물로 영원토록 완전하게 하셨다.”고 말한다(히10:12-14). 또한 율법은 “율법 안에서 죄를 지은 자마다 율법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고 말하지만(롬2:12) 은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정죄함이 없고 그들은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롬8:1; 요5:24)고 선언한다.
어떤 때에 법(law)이라는 말은 내부에서 인도하고 조절하는 권능을 뜻한다. 그러므로 마음의 법 혹은 지체 안에 있는 법은 다시 태어난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바 거룩함을 추구하려는 경향과 본성의 마음에 자리 잡은 잘못된 경향을 뜻한다(롬7:21-23, 롬8:2; 9:31; 약1:25; 2:12 참조). 은혜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