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더하거나 거기에서 빼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나님의 명령들을 지키라.
(신명기 4장 2절)
안녕하세요?
성경지킴이(KeepBIble) 사이트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잘 알고 계시듯이 올해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1611년에 발간된 지 4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안에’ 출판사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번역하여 2000년 8월에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라는 이름으로 초판 한글 성경을 출간했고 그 뒤에 만 11년 동안 한영대역성경, 스터디성경, 큰글자성경, 보급용 하드커버 성경, 박사성경 등을 출간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초판 번역으로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지만 실제로 번역을 해 보니 영어, 원어, 우리말 등이 모두 조화롭게 배치되어 아름다운 성경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음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하여 오류가 없는 성경으로 우리가 믿고 있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 역시 1611년에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영어 성경의 경우 1380년경의 위클리프 성경으로부터 시작해서 약 230년의 담금질 과정을 거쳐 결국 영원히 변치 않는 킹제임스 성경으로 고정되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서 저희는 우리말 성경을 번역하면서 영어 킹제임스 성경 역자들이 “본 성경전서는 이전 역본들을 부지런히 비교하고 수정하여 번역하였다”고 성경 첫머리에 기록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400주년 기념판은 본문으로 보면 5판입니다. 그러므로 지난 11년 동안 우리말 흠정역 성경은 초판 이후 네 차례 판을 바꾸며 교정되어 왔습니다. 즉 2.75년에 한 번씩 판이 바뀐 셈입니다. 성경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리스어 공인본문의 모체가 된 에라스무스의 그리스어 신약성경이나 틴데일 성경 등도 대개 이런 빈도로 판이 바뀌면서 정착되었습니다.
본 출판사의 흠정역 성경의 경우 사실 3판 이후로는 교정 과정의 대부분이 우리말을 바로잡는 일 즉 ‘우리말 바루기’였습니다. 우리말은 특히 문법이 까다롭습니다. 말을 할 때는 모르지만 글로 기록을 남길 때에는 정말로 문법이 쉽지 않음을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것입니다. 성경이 한 나라 언어의 표준 잣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굳건한 신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모든 글은 반드시 지금 이 시간 표준어 규정에 맞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이 바르게 우리말을 사용하고 그런 가운데 바르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이 모호하면 모호한 신자들이 양산됩니다. 성경이 명확하면 명확한 신자들이 생산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된 성경의 출간은 국가를 위해서나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나 필수적인 일입니다.
1. 교정 내용
이번에 발간되는 400주년 기념판(본문 5판)은 이런 점에 주의를 기울여서 우리말 바루기를 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디모데후서 4장 맨 끝에 보면 22절 다음에 “에베소 교회의 첫 번째 감독으로 임명받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두 번째 서신을 바울이 네로 앞에 두 번째 불려나갈 때에 로마에서 써서 보내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지 않으면 여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첫 번째 감독’과 ‘두 번째 서신’은 ‘첫째 감독’과 ‘둘째 서신’이 되어야 합니다. 뒤에 나오는 ‘두 번째 불려나갈 때’는 맞습니다. 즉 ‘번째’는 회수를 뜻하고 ‘째’는 순서(차례)를 뜻합니다. 말을 할 때는 이런 것 구분하지 않고 대개 ‘번째’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글로 쓸 때는 회수와 순서가 구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간단한 사례만도 성경 전체에 100여 차례 나옵니다. 지난 10년 동안 아무도 이런 것을 보지 못하고 또 지적받지도 않아서 그냥 두었지만 이번에는 이런 사소한 것까지 세세히 주의를 기울여 살폈습니다.
이러한 우리말 바루기를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저희는 국립국어연구원에 수백 차례 문의했습니다. 또 국어 전문가들의 도움을 직접 받았습니다. 그 결과 4판까지 대부분의 우리말 바루기가 완성되었고 그때까지 바로잡지 못한 부분들은 이번에 또 자문을 받아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 교정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5판에서는 대명사를 원어와 영어에 맞게 가능한 한 고쳤습니다.
잘 알다시피 본 성경에서는 인명과 지명 그리고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주(主) 등 신성을 나타내는 단어로서 첫 자가 대문자로 표기된 것은 고딕체로 표기했습니다. 단 앞에 나온 인명이나 지명 등을 가리키는 대명사를 그대로 대명사로 번역하면 혼동이 생길 경우 그 대명사를 앞에 나온 인명이나 지명 등으로 다시 받되 명조체로 표기하여 원래의 것과 구분하였습니다. 다음의 예를 보시기 바랍니다. 또 이르되, 사라가 아이들에게 젖을 주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 내가 늙은 나이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창21:7)
And she said, Who would have said unto Abraham, that Sarah should have given children suck? for I have born him a son in his old age. 과거에는 앞의 아브라함이나 뒤의 아브라함이 모두 고딕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판에서는 앞의 아브라함은 고딕으로, 뒤의 아브라함은 명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뒤의 아브라함은 원어나 영어 본문에서 원래 아브라함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리하면 성경이 우리말로 넘어올 때 대명사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그에게’가 아니라 ‘아브라함에게’로 번역되었음을 독자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대명사 he나 she 등을 앞에 나온 인물의 이름으로 되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의 예를 보기 바랍니다.
아담이 자기 아내의 이름을 이브라 하였으니 이는 이브가 모든 산 자의 어머니였기 때문이더라(창3:20, 4판까지).
And Adam called his wife's name Eve; because she was the mother of all living. 앞의 이브는 원래 원어와 영어가 이브(Eve)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뒤의 이브는 원래 she이지 Eve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말의 번역 관례에 따라 이런 경우 she를 그녀라 하지 않고 이브로 번역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5판을 출간하면서 우리말이 허락하는 한 대명사를 있는 그대로 대명사로 번역해서 독자가 그 대명사가 누구인지 판단하게 하는 것이 옳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이런 것들을 원어와 영어처럼 대명사로 다음과 같이 그대로 옮겼습니다.
아담이 자기 아내의 이름을 이브라 하였으니 이는 그녀가 모든 산 자의 어머니였기 때문이더라(창3:20, 5판).
이처럼 번역만 하고 해석은 독자가 할 수 있도록 해서 좀 더 문자적인 번역에 가깝게 즉 하나님께서 원래 주신 성경에 가깝게 번역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독자들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모든 단어’를 우리말로, 사람의 간섭 없이 볼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축자적 번역 원칙에 맞으므로 저희는 가능한 한 이런 식으로 번역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사람의 눈이 피곤하여 번역하면서 all, every, same 등의 단어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번 5판에서는 이런 단어들을 일일이 모두 찾아서 - 실제로 성경 전체에 수천 번 나옴 - 실수로 빠진 데가 있는지 보고 교정하였습니다.
또한 ‘나가다’와 ‘나아가다’ 같이 흔히 차이 없이 사용하는 동사들을 일일이 찾아서 확실히 구분하였습니다. ‘나가다’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고 ‘나아가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go out’과 ‘go forth’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에 걸쳐 이런 세밀한 차이도 가능한 한 다 반영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현재도 많이 쓰이는 지명, 국가명 등에서 표준말 규정에 어긋나는 몇 단어는 표준말로 고쳤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시리아의 수도를 다마스커스(과거의 다메섹)라고 표기했으나 이것은 미국식 발음이고 명백히 우리말 표준말 규정에는 다마스쿠스가 맞습니다. 신문에, 광고에, TV에 이렇게 표기되고 있습니다. 성경이 역사성과 현실성을 반영해야 하므로 이런 단어들은 외래어 표기법에 맞추어 고쳤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400주년 기념판(5판)에서는 번역의 기본 틀과 단어 선정, 논쟁이 되는 구절들은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이미 초판 때부터 충분히 많은 논의를 거쳐 확고하게 고정되었으므로 손을 댈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친다는 것은 성경의 틀을 뜯어고치는 것이므로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2. 성경 종류
이번에 나오는 400주년 기념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영대역관주성경: 검정 오픈, 검정 지퍼, 브라운 지퍼
(2) 스터디바이블: 검정 오픈, 검정 지퍼, 브라운 지퍼 (3) 큰글자 성경: 검정 오픈, 검정 지퍼, 브라운 지퍼 (4) 작은 성경: 검정 지퍼, 브라운 지퍼, 블루 지퍼 (5) 하드커버 성경: 검정 오픈 하드커버, 자주 오픈 하드커버 (6) 박사성경: 검정 오픈 하드커버, 자주 오픈 하드커버 (1) (2) 한영대역성경과 스터디 바이블은 두께나 크기, 페이지 수, 장정(오픈, 지퍼), 색상(오픈은 검정만, 지퍼는 검정과 브라운 2종류), 가격(색인 39,000원, 무색인 37,000원) 등이 이전 판과 동일합니다(대부분 색인, 소량 무색인, 무색인은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으며 저희 출판사로 직접 주문한 경우에만 구입 가능). 한편 부록의 지도들은 다시 손을 보아 좀 더 많은 도시들과 지역들을 추가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두 성경의 내지 사이즈는 152mm*222mm입니다(보통 단행본 크기).
(3) 큰글자 성경은 이전 판보다 크기가 커져서 한영대역성경과 스터디 바이블과 동일하게 내지가 152mm*222mm입니다(대부분 색인, 소량 무색인, 무색인은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으며 저희 출판사로 직접 주문한 경우에만 구입 가능). 폰트도 커져서 굉장히 보기에 좋습니다. 큰글자 성경은 연세 드신 분들과 성경을 많이 읽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특별히 후자를 위해서 이번에는 검정 가죽으로 오픈된 성경도 출간합니다. 그러므로 장정은 오픈과 지퍼 2종류, 색상은 오픈은 검정만, 지퍼는 검정과 브라운 2종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이전과 같습니다(색인 33,000원, 무색인 31,000원).
(4) 여러 교회 목사님들이 어린이들과 청년들을 위해 작은 성경(한글 지퍼형)을 만들어 달라고 특별 요청을 했습니다. 이에 이번에 검정, 와인(버건디, 자주), 그리고 파랑색 커버로 115mm*165mm 내지 사이즈의 지퍼 성경을 만들었습니다(전량 색인). 보시면 알겠지만 누구라도 가지고 다니기에 좋은 사이즈고 안의 활자도 진해서 정말로 보기에 좋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이 성경이 우리 출판사의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가격은 23,000원입니다.
(5) 하드커버 성경은 보급용이며 또한 교회 비치용 성경입니다(전량 무색인). 내용은 큰글자 성경과 같고 검정 오픈 하드커버와 자주 오픈 하드커버의 두 종류로 나오며 가격은 23,000원입니다.
(6) 마지막으로 박사성경은 개역성경(신약)에서 빠지거나 잘못된 부분들의 대부분을 우리 성경에 표기한 성경입니다. 또 부록에는 성경의 역사와 개역성경분석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경은 검정 오픈 하드커버, 자주 오픈 하드커버로 나오며 두께와 크기는 이전 판과 같습니다. 다만 가격은 13,000원으로 인하되었습니다(전량 무색인).
밑에서 400주년 기념판 샘플 페이지를 담은 PDF 파일을 다운받아 인쇄하면 내지의 내용과 폰트 크기 등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한영대역, 스터디, 큰글자, 작은성경, 박사성경 순으로 샘플을 한 장씩 넣음).
3. 보급 계획
한영대역, 스터디 성경은 모든 장정 종류가 8월 22일에 우리의 총판처인 생명의 말씀사에 공급됩니다. 그러면 아마 일 주일 정도의 배본 시기를 거친 뒤 8월 29일경부터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큰글자 성경은 일단 브라운 컬러 지퍼만 그리고 작은 성경은 브라운과 블루 컬러 지퍼만 8월 22일에 동시에 말씀사로 출고되고 같은 일정으로 판매될 것입니다.
성경을 책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경 표지와 붙어 있는 내부 면지입니다. 이 면지가 강해야 성경책이 오랫동안 보존됩니다. 저희는 위의 네 성경에 대해 미국에서 수입한 수입 면지를 사용합니다. 이런 면지는 미국에서도 60-100달러 정도 하는 비싼 성경에만 쓰이는 고급 재질입니다. 이번에 검정 면지의 경우 한영대역과 스터디 성경에 쓸 수 있는 분량만 있고 수입을 해야 해서 말씀사의 초도 물량을 뺀 나머지 전체 물량은 9월 16일경에 저희 출판사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큰글자나 작은 성경의 경우 검정색을 원하면 그 이후에 주문해야 합니다.
한편 저희 출판사로는 8월 23일에 소량의 한영대역성경과 스터디 성경(모든 장정 각각 100권씩)과 브라운 지퍼 큰글자 성경이 들어옵니다.
나머지는 9월 6일부터 16일 사이에 말씀사와 우리 출판사로 들어옵니다.
그러므로 급히 성경을 원하는 분들은 23일 이후로 저희 출판사로 주문하시면 곧 보내드리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추후에 천천히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출판사로 주문할 때에 가급적이면 e-mail로 구입하기 원하는 성경(색상, 색인, 무색인, 오픈, 지퍼 장정 등 표기)과 주소와 성함 그리고 전화번호를 보내면 훨씬 처리하기가 쉽습니다(webmaster@KeepBible.com). 또한 출판사로 직접 30,000원 이상 주문하면 10,000-15,000원 상당의 책과 CD 등을 같이 보내 드립니다. 참고로 입금 계좌번호는 우리은행 256-031553-12-009(정동수)입니다.
(*) 밑에 있는 성경종류 PDF 파일을 보기 바랍니다.
4. 런칭 이벤트(Launching event)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모든 종류의 성경이 9월 16일경에 저희 출판사로 다 들어옵니다.
이번에 400주년 기념판을 발간하면서 9월 18일(주일) 오후에 런칭 이베트로 킹제임스 성경 영화 상영과 성경책 할인 행사를 하려 합니다.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의 인기 스타가 주역이 되어 킹제임스 성경이 발간된 배경을 자세히 보여 주는 4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The Book That Changed The World”(세상을 바꾼 책)를 우리말 자막을 넣어 사랑침례교회에서 상영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킹제임스 성경과 관련된 영국의 유적지들을 거의 다 볼 수 있고 성경 발간의 배경과 영향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최고급 수준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를 보시면 우리 손에 들고 있는 이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확인하게 됨으로써 큰 감격에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날 오시는 분들에게는 런칭 이벤트로 모든 성경을 할인해서 판매하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추후에 공지하겠습니다.
5. 광고 계획
저희 출판사와 무관하게 약 1년 전에 흠정역 성경 후원회(위원장 김재근 목사)가 형성되어 여러 성도들이 1년간 모금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인 돈을 가지고 일단 9월 5일부터 석 달 동안 기독교복음방송국(구 C3TV, Good TV)에서 하루에 6차례 전국의 케이블망을 통해 30초 광고를 방영합니다. 이 일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위원회에서는 그것 말고도 <월간 건강과 생명>에 이달부터 과고를 연속 게재할려 하며 또 다른 지상 매체와 온라인 매체 등 다른 몇 곳에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해지면 알려드리겠습니다.
6. 부탁의 말씀
성경의 판이 바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있을 줄 믿습니다. 단번에 성경 본문을 고정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실로 이것은 꿈입니다. 그러므로 판이 바뀌는 일은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라는 완전한 성경을 알게 된 첫 세대가 겪어야 할 공통의 부담으로 알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나님 편에서는 성경이 고정되었으나 사람 편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성경이 고정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신약성경 정경의 고정에도 근 350년이 걸렸고 영어 성경의 고정에도 근 230년이 걸렸습니다. 우리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서 고정시킨 성경을 각 나라의 글로 신속하게 고정시켜야 합니다. 저희 출판사는 이런 일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성경은 몇몇 특정 교회를 위한 성경이 아닙니다. 우리말을 사용하는 약 8천만의 전 세계 속의 한국인을 위해 저희는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사로운 개 교회의 일로 온 겨레의 사역이 방해를 받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목회자들께서는 이 점을 이해하시고 성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시며 저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7. 동역자들 저는 1992년에 귀국해서 지난 20년 동안 제 인생의 황금기를 흠정역 성경의 번역과 보급에 쏟았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저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초판이 나올 때까지 여러 형제님들이 교정을 도와주었고 그 이후에도 역시 여러 형제님들이 같이 해 주셨습니다. 흠정역 성경의 모든 역사는 본 사이트의 글에 들어 있으므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400주년 기념판은 처음에 제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가운데 외부의 스트레스에 의해 나온 작품입니다. 저는 3년 전 이맘때에 4판을 낸 뒤 오랫동안 두고 지켜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형제들 가운데 교리적 갈등과 사적인 감정으로 인한 시기와 비방이 생기고 한 미국인 선교사의 비상식적이고도 무모한 행동이 돌출되면서 결국 2010년에 400주년 기념판을 출간하기 위한 교정 위원회가 조직되고 그 결과 만 1년 동안 교정 작업을 해서 이번 판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작은 머리로 400주년 기념판 같은 것은 생각도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상한 방법으로 가장 좋은 때에 - 영어 킹제임스 성경 반포 400주년 기념 해에 - 우리 민족에게 더 좋은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부디 이 성경을 통해 많은 사람이 살아나는 일이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창50:20).
여기서는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번 일에 함께 한 분들의 이름을 올리려 합니다.
교정 위원: 김영균, 김재근, 박선규, 박참하, 송권영, 윤재근, 이승열, 정동수, 차한, 홍두엄, 홍성율(가나다 순)
참관인: 김문수, 김승태, 신실한 한 형제, 차대식, 홍승대(가나다 순)
대부분의 교정 위원들은 초판의 교정부터 꾸준히 이 성경과 함께해 주신 분들입니다. 특히 이번 일을 위해 김영균, 김재근, 차한 형제님이 간사로서 많은 일들을 조정해 주셨습니다. 이 형제들의 기도와 염려와 격려가 없었으면 이 성경의 출간은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모든 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참관인은 위원회의 일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권고하도록 세운 분들입니다. 이분들 역시 대부분 교정하는 일에 참여하고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우리말 교정을 하고 편집을 하며 컴퓨터 작업을 하는 일에는 특별히 김문수 형제와 김용묵 형제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 형제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세밀한 부분까지 교정하는 일이 대단히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피를 이 진영에 공급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성경 박스, 홍보 전단지 등을 디자인하고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광고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협력해 준 신실한 한 형제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박사 성경의 앞면 띠와 컬러 선도의 많은 부분은 이병철 형제님이 그려주셨습니다. 지도는 이승훈 형제님이 고쳐주셨습니다.
본문에 관한 한 전라북도에 있는 한 형제가 10여 년 동안 모아 둔 교정 자료를 무려 1000쪽 이상 보내주었습니다. 물론 다 반영할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많은 귀한 것들을 보게 되었고 많은 부분을 반영할 수 있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5판의 영어 본문은 이분의 도움으로 100% 순수한 케임브리지 본문을 싣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학준 형제를 비롯해서 여러 형제들이 교정할 부분이 있을 때마다 알려주었고 저희는 본문이 허락하는 한 그런 것들을 다 수용하여 반영하였습니다.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채 교정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성경을 출간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습니다. 재정을 위해서 여러분이 많은 물질로 도와주셨습니다: 분당의 T 형제, 대전의 L 자매, 광주의 K 자매, 경기도 벽제의 P 형제, 인천 부평의 H 형제, 미국 워싱턴 주의 VP 자매, 미국 테네시 주의 N 형제, 사랑침례교회 성도들, 대전은혜침례교회 성도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몇몇 무명의 성도들 등. 이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1년 동안 판이 바뀌는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과 함께한 교회들과 목사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지난 20년간의 성경 사역 기안에 꾸준히 격려와 위로와 적절한 충고로 함께해 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400주년 기념판을 통해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만 홀로 영광 받으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2011년 8월 20일
정동수 형제
(*) 제 기억이 부족하여 혹시 잘못 기술하였거나 이름을 넣지 못한 분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추후에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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