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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더하거나 거기에서 빼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나님의 명령들을 지키라.
(신명기 4장 2절)

  •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신약 성경 본문을 어떻게 다루었는가?조회수 : 28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년 5월 23일 18시 7분 52초
  •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신약 성경 본문을 어떻게 다루었는가?

     

    신약 성경 본문과 관련하여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의 이론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본문 보존에 무관심했고, 성경의 순수성을 유지할 능력도 없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역사적 증거에 비추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구약 성경을 경건히 여겼던 유대인 출신들이었으며, 그들이 가진 신중함과 경외심은 신약 성경 본문 보존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성경 보존에 대한 경외와 분별

    유대인들은 구약의 일점일획도 소중히 여겼고 철저하게 보존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 역시 그러한 전통 속에서 형성된 자들로, 정직성과 지적 능력 면에서 오늘날의 우리보다 결코 뒤지지 않았다. 바울, 요한, 아볼로, 누가 같은 사도들과 교사들은 그 시대 최고의 지식과 경건을 갖춘 인물들이었다. 이들이 이끈 교회는 무엇이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인지 분별할 수 있었으며, 본문 비평학자 없이도 진리를 보존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책임감을 지니고 있었다.


    사도들은 거짓 교사들의 출현을 경계하라고 여러 차례 경고하였다. 베드로는 베드로후서 3장 16절에서 무식하고 불안정한 자들이 바울의 서신과 다른 성경기록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가감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말씀들은 초기 성도들이 본문 보존에 대해 부주의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초기 교부들과의 증언

    이그나티우스와 폴리캅

    이그나티우스(주후 30–107년)는 교회들 간의 활발한 소통을 기록하면서, 교회 간의 결속과 함께 이단에 대한 상호 경계를 강조했다. 이는 초기 교회들이 분명한 정체성과 진리 보존 의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증명한다. 폴리캅은 “누구든지 주님의 말씀을 변개하는 자는 사탄의 맏아들이다”(제1권, p.34, 7장)라고 단호히 경고하였다. 이처럼 초기 교부들은 본문 변개에 대해 심각하게 여겼고, 그러한 일에 대한 경고도 아끼지 않았다.


    마르시온의 도전과 교회의 대응

    이단 마르시온이 신약 성경 본문을 변개하자, 믿음의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였다. 그들은 신약 정경을 규정하고 말씀들을 간수함으로써, 성경 본문의 순수성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이는 변개 시도에 대해 교회가 수동적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디오니시우스와 고린도 교회

    고린도 교회의 감독이었던 디오니시우스(주후 168–176년)는 거룩한 성경기록들이 훼손된 것에 대해 불평하며 이를 문제 삼았다. 이는 당시 교회가 본문 변조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터툴리안의 증언

    터툴리안(주후 145–220년)은 자신이 말씀의 원래 소유자들로부터 직접 전해받은 확실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신을 사도들의 상속자라 말하며, 그 유언장과 언약들을 신중하게 간수하고 있다고 하였다. 특히 주후 208년에는 자필 원본들이 여전히 낭독되고 있었음을 이렇게 기록한다:


    “그들(이단들)은 사도들의 자리가 아직도 으뜸가는 자리로 남아 있고, 거기서 그들의 진실한 기록들이 낭독됨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들은 에베소, 고린도, 빌립보, 데살로니가, 심지어 로마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거기서 사도들 자신의 권위를 손에 쥘 수 있다.”


    이러한 언급은 자필 원본 또는 초기 사본들이 오랫동안 교회 안에서 보존되며 사용되었음을 나타낸다. 이는 같은 시기인 주후 200년경에 등장한 변개된 파피루스 사본들(p46, p66, p75)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폴리캅 – 사도 요한의 제자

    폴리캅은 사도 요한과 개인적으로 교제한 인물로서, 요한계시록의 원본에서 직접 필사된 사본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레니우스는 폴리캅을 매우 존경했으며, 그가 전한 말씀들을 받아들였다.


    교회 전반의 사본 확산

    저스틴 마터와 이레니우스는 주후 177년경에 교회들이 이미 전 지역에 퍼져 있었음을 언급한다. 이는 수많은 교회들이 신약 성경의 사본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의미하며, 초기부터 많은 사본들이 존재했다는 증거다. 경제적 여건이 되는 개인들도 사본을 소유할 수 있었고, 이는 신약 성경 말씀이 교회와 개인을 통해 널리 보급되었음을 시사한다.


    결론

    웨스트코트와 호르트가 주장한 바와 달리,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신약 성경 본문 보존에 있어 무관심하거나 무능력한 자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구약 성경을 보존하던 유대인의 전통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며 신중히 다루었다. 사도들과 초대 교부들, 그리고 각 지역 교회는 본문을 왜곡하려는 시도에 맞서 경계했고, 이단에 대응하며 정경을 수호했다.


    초기 교회가 보여준 이러한 본문 보존의 노력은 오늘날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공인 본문’의 신뢰성을 강하게 뒷받침해 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무지나 방심으로 훼손되지 않았고, 성령의 인도 아래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 충실히 보존되어 왔다.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이 단지 오래된 문서가 아니라, 역사를 관통해 보존된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다시금 증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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