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여, 주께서 그것들을 지키시며 주께서 그것들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보존하시리이다.
(시편 12편 7절)
결의문을 읽고 서명한 형제들(2010년 5월)
안녕하세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1611년에 처음 나왔습니다.
출간 이래로 400년이 지나면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오대양 육대주를 깔끔하게 평정했습니다. 이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The Holy Bible’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안에’ 출판사는 2000년 8월에 우리말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을 출간하여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달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를 맡고 있는 저나 또 관련된 사람들이 다 허물 많은 존재이므로 그 동안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알게 모르게 감정적으로 불쾌하게 해 드린 적도 있었으므로 먼저 이 점을 사과드립니다.
아시다시피 국내에는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외에도 다른 데서 출판한 서너 종류의 ‘킹제임스 성경’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명실 공히 성경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성경은 저희가 출간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외에 없습니다.
이렇게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 자리를 잡고 있는 와중에 2010년 들어서면서 몇 달 동안 흠정역 성경을 쓰는 목회자들 가운데서는 킹제임스 성경의 최종 권위 이슈로 큰 갈등이 있었습니다.
전주의 한 미국인 선교사가 영어 킹제임스 성경과 그리스어 성경을 사용하여 완전무결한 한국어 성경을 한 번에 내겠다고 공언하며 지난 2-3년 동안 준비를 하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이분은 미국 사람들에게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완벽하지만 그것을 한국말로 번역하려면 반드시 원어 성경을 참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원어 성경의 도움이 없이는 합당한 성경을 우리말로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분이 이런 주장을 펴자 몇몇 사람들이 그분을 지지하고 돕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분은 요한복음에서 다음과 같이 해야 맞는다고 주장합니다.
A. 처음에(In the beginning)를 태초에로(요1:1)
B. 만들어진(made)을 지어진(formed)으로(요1:3) C. 아들들(sons)을 자녀들(children)로(요1:12) D. 다음 날(next day)을 이튿날로(요1:35) E. 왕(King)을 임금으로(요1:49) 등등 몇 차례 밝힌 적이 있지만 우리는 어떤 사람이나 단체가 정당하게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무슨 성경이든 번역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반대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부당한 방법으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만의 독특한 어휘와 단어, 문장 등을 그대로 베껴서 단시일에 또 다른 이름으로 킹제임스 성경을 내는 경우는 물론 반대도 하고 단호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그것은 문서를 표절하는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일은 성도들에게 혼동만 가져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을 쓰는 목회자들과 번역/교정/교열 등에 참여한 여러 형제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심사숙고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최종권위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에 대해 여러 달 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흠정역 성경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과 관련 형제들은 킹제임스 성경의 최종 권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서명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대한 믿음 진술
1. 나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KJB 1611, 이하 킹제임스 성경)이 믿음과 실행의 최종 권위임을 믿는다.
2. 나는 킹제임스 성경이 시제, 단복수, 능동태, 수동태, 주어, 목적어, 전치사, 관사, 대소문자 표기, 문장 어순, 이탤릭체 심지어 콤마와 물음표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 3. 나는 킹제임스 성경만이 한글 성경 번역 시 유일한 기준이며 최종 잣대임을 믿는다. 4. 나는 하나님의 말씀들(words)이 킹제임스 성경을 통해 완벽하게 보존되었음을 믿는다. 5. 나는 킹제임스 성경의 모든 단어들(words)이 히브리어나 그리스어 단어에 대한 유일하고도 올바르며 최종적인 정의임을 믿는다. 6. 나는 우리말과 번역자들의 한계로 인해 우리말로 완벽한 성경을 낸다는 것이 불가능함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전서가 우리말로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 7. 나는 하나님께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전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한국어를 사용하는 개인과 교회에 큰 은혜를 베푸셨고 앞으로도 그리하실 줄로 믿는다.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번역/교정/검토 위원 신뢰 약속
1. 나는 다른 한글 성경 번역을 주도하거나 그 일에 조력자로 참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2. 나는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전서를 반대하는 입장에 서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3. 나는 위원회의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결정된 사항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 4. 나는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전서의 본문을 확정하며 이 성경을 지키고 보급하고 확산시키며 정착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앞으로도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기에 우리는 이 점을 분명하게 해서 후대에 문서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 일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여러분의 최종 권위는 어느 성경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1년 계획
한편 2011년은 이 성경이 나온 지 만 4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참으로 의미 깊은 해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흠정역 성경을 사랑하는 목회자들과 여러 형제들은 2011년에 의미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부지런히 본문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간단히 교정할 것들을 반영하여 고정판 혹은 400주년 기념판을 출간하는 것, 일간 신문에 전면 광고를 내는 것, 미국에서 유명 목사를 데려와 세미나와 설교를 통해 킹제임스 성경을 알리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좋은 의견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에는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킹제임스 성경을 알리는 일을 위해 모금을 하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즉 새로 모금 계좌를 만들어 KeepBible.com에 공지하고 모금에 참여하기 원하는 분께서 매달 10,000원의 약정액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신문 광고 사업비, 인터넷 홍보비 등을 감당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습니다.
물론 이 일은 돈 문제이므로 제가 개입하지 않고 원하는 분들이 모여서 모든 것을 결정할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모금하기를 원하는 분들은 일단 월 10,000원은 부담이 되지 않으므로 좋고 또 500여 명이 참가하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낼 수 있고 또 그 돈이면 기독교 케이블 TV에 한 달 내내 하루에 몇 차례 30초 광고를 낼 수 있으니 좋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은 정말로 광고와 홍보가 필요한 때라는 것에 저도 동감합니다.
킹제임스 성경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분들이 매우 많아 안타깝습니다.
생각해 보시고 의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2011년에는 더 좋은 길로 우리의 일을 확장해 주실 줄 믿습니다.
또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 복을 주셨듯이 우리말 흠정역 성경에도 주님께서 복을 주셔서 전 세계의 모든 한국 사람들이 이 성경을 통해 바르게 구원받고 성화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6월 4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정동수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