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여, 주께서 그것들을 지키시며 주께서 그것들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보존하시리이다.
(시편 12편 7절)
이런 비유가 적당할진 모르겠지만 개역성경을 보다가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을 보니 카메라가 바뀐 느낌입니다. 제가 쓰는 기종은 초기 보급형 dslr이라서 요즘은 카메라 연습하는 사람에게 그냥 줘도 고맙다는 말을 못들을 기종입니다.
이 카메라의 장점은 색감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초점이 잘 맞지를 않습니다.(어떤 카메라인지 아실 분은 아실겁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초점 맞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10장 중에 2~3장은 꼭 실패작이 나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RAW로 촬영하고 DPP로 보정을 한 다음 JPG로 변환을 해서 포토샾으로 다시 손질을 합니다. 교회에서 행사 한 번 하고 나면 거의 날을 새다시피 하게 됩니다. 이 작업과정이 그동안 개역성경을 보며 성경공부 준비를 해오던 과정과 너무 흡사합니다. 그런데 다른 메이커 dslr 카메라는 초점이 매우 정확한 게 소위 ‘면도날 핀’이더군요. 거의 손볼게 없습니다. 단 색감이 사실보다 예뻐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점은 흠정역과 닮았습니다. 개역을 보는 것이 색상은 화려하지만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면 흠정역은 색상이 사실적이고 초점이 정확한 사진을 보는 느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예술사진이 아니라 정확성이 생명인 보도사진 같아야 합니다.
어제는 우리 교회 형제님 한 분이(구원 받으신지 1년 쯤 된 분인데)
개역성경을 보다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을 때 흠정역 성경을 보면 훨씬 잘 이해된다고 하더군요. 여러 형제, 자매님들이 한 자리에 계셔서 씨-익 웃고 말았지만 제 마음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당연 하지요. 구원 받은 지 30년 된 사람도 쉬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