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결코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장 35절)
한센병(Hansen's disease)
지난 9월 3일 한국한센복지협회의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한때 문둥병 또는 나병이라고도 불렸던 한센병이 현재 인구 십만 명 당 0.12명으로 발생율이 낮춰진 것은 무엇보다 이 한국한센복지협회의 지속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러나 한센병 환우들에게 의료적, 사회적 재활뿐 아니라 체계적인 의료복지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 명이라도 국가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 추진되어야 한다.
특히 환우들이 차별과 박해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격보호와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국가에서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센병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잘못된 성경적 해석과 적용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성경에는 한센병(leprosy)을 진단하고 정결하게 하는 법을 소개한 레위기 13장과 14장외에도 수많은 곳에서 한센병이 언급되고 있다(출4:7,8; 레22:4; 민5:1-4; 12:1-13; 신24:8; 삼하3:28,29; 왕하5:1-27; 15:1-7; 대하26:16-23; 마8:1-4; 26:6; 막1:40-45; 14:3; 눅4:27; 5:12-15; 17:11-19). 그렇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한센병들이 모두 1874년 한센이 명명한 레프라 간균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성경에서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피부질환으로 한센병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성경에서 한센병은 전염이 잘되는 부정한 질병으로 되어 있지만 이것은 항생제가 개발되기 수천 년 전의 상황임을 인식하여야 한다(레13:45,46; 민5:1-4; 신24:8; 왕하15:1-7).
오늘날 한센병은 발병하더라도 약을 먹으면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 않으며, 성적인 접촉이나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아직까지 한센병은 제3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었지만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며, 병형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꾸준히 약을 먹으면 완치도 가능하다.
더더욱 한센병은 유전병이 아니다. 성경에서는 한센병이 저주의 상징으로 언급되기도 하고 영적으로 죄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병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한센병은 단지 균이 체내에 들어와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일 뿐이다(레13:13; 삼하3:28,29; 롬5:12).
이제 한센병 환우의 집에 계시기도 하셨으며 많은 한센병 환우들을 고쳐주셨던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자(마8:1-4; 26:6; 막1:40-45; 14:3; 눅5:12-15; 17:11-19).
“내가 새 명령을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국민일보 <차 한 박사가 쓰는 성서건강학>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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