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결코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장 35절)
아동학대
최근 발간된 ‘2007년도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9,478건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고 학대아동 보호건수도 5,581건으로 7.3% 늘었다. 또 아동학대 열 중 여덟이 가정에서, 그것도 부모에 의해 자행되고 있으며 구타에 정서적 학대까지 일삼는 가해자의 절반이 친아버지고 피해아동의 절반이 거의 매일 학대를 당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율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사실을 감안하면 실상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동학대가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는 학대에 따른 상처가 학대받는 당시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은 어른이 되서도 쉽게 털어버리지 못한다. 주지하다시피 학대받은 사람이 되레 남을 학대할 확률이 높다. 또한 맥길대 연구팀이 ‘플로스 원’지에 발표한 대로 자살을 시도하게 하는 위험인자가 아동기 학대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동학대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발본색원을 해야 할 의학적, 사회적 아젠다인 것이다. 그래서 지난 달 LA에서 훈육을 목적으로 아들에게 회초리를 든 30대 한인 부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자녀에게 매를 들면 아동학대가 된다는 주장이 점점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성경은 아이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자신감을 키워주고 사랑으로 감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오히려 ‘회초리’를 소개하고 있다(잠10:13; 13:24; 19:29; 20:30; 22:15; 23:13,14; 29:15).
필자는 두 자녀를 키우면서 회초리를 무척 많이 들었다. 아이들이 잘못하였을 때 성경(특히 잠언)을 읽고 회초리로 징계한 후 같이 기도하고 마무리를 하곤 하였다. 욕을 하거나 직접 손발을 이용한 체벌을 한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성경이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이었다(잠22:6; 29:17).
그런데 사랑의 매와는 상관없는 신체적 학대나 성적 학대, 비기질적 성장 장애 등이 발생하면 먼저 그 학대받은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연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책임이 언제나 사회에 주어졌음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돌보아야 한다(출22:21-27; 마25:31-46).
그리고 가해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엡5:11; 딤전5:20; 눅17:3). 이때 가해자는 자기가 지은 죄를 확실히 뉘우치고 회개해야 한다. 왜냐하면 회개를 통해서만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겔18:31,32).
그러나 예방보다 좋은 치료는 없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경적 가족관계를 이루어야 한다(엡5:22-25,28; 6:1-4).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 아내를 자기 몸같이 사랑하는 남편,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녀, 성경말씀대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될 때 아동학대와 같은 가정폭력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 너희 아버지들아, 너희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육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
국민일보 <차 한 박사가 쓰는 성서건강학>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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